선거보도_
[일일브리핑]연합뉴스, 총선 총평에서 ‘탈북자’, ‘종북 공세’ ‘대통령의 야당 심판론’에 침묵(D-1 연합뉴스 일일브리핑)
■ 연합뉴스, 총선 총평에서 ‘탈북자’, ‘종북 공세’ ‘대통령의 야당 심판론’에 침묵
연합뉴스는 총선 하루 전인 12일 <되돌아본 20대 총선 '열전 13일'…정책 실종·구호만 난무>(4/12, 16:28, https://me2.do/F3gzfGRM)에서 “이슈나 정책 대결이 사실상 전무했다”며 여야의 공천 파동, 1여다야 구도 속 단일화 논란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보도의 소제목은 <비전 제시보다는 악재 수습에 정치공학적 판짜기에 주력>, <막판에는 “미워도 다시 한번” 동정표 호소하는 읍소 모드>였다. 기사 중 배치된 각 당 관련 소제목은 <공천 파동 '악재'로 출발한 새누리, 막판 '읍소' 전략>, <더민주, 새누리와 싸우랴·국민의당 저지하려>, <국민의당 '野 단일화' 압박 뿌리치고 '마이웨이' >로 뽑았다. 연합뉴스는 총선을 되돌아본다고 하면서 이슈나 정책 대결이 사실상 전무하고 정치공학적 판짜기에 주력했다고 지적했지만, 정작 이 기사 자체에서도 정치공학적 정리 이외에, 이번 총선의 부정적 부분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 연합뉴스 <되돌아본 20대 총선 '열전 13일'…정책 실종·구호만 난무>(4/12)
예컨대 20대 총선을 돌아보았을 때, 빠질 수 없는 북풍몰이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평가하지 않았다. 공식 선거운동 초반부터 이어진 새누리당의 야당에 대한 종북 이념 공세는 물론, 보수층 결집을 겨냥해 청와대가 주도했다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북한 식당 종업원 탈북 파격적 공개와 북한 장교 탈북 공개를 지적한 내용이 없다. 또 대통령의 거듭된 야당 및 국회 심판론 제기로 선거법 위반 논란도 지속됐다는 점도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위에서 언급한 사안들은 연합뉴스가 그동안 매우 충실히 기사화한 것들이다. 일례로 <총선 D-11/與 사흘째 수도권 유세…"野, 안보 포기정당"(종합)>(4/2, 21:33, https://me2.do/FsuIZLCJ)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발언을 거의 그대로 실은 바 있다. 보도에서 김 대표는 더민주를 '안보 포기정당'으로 규정하며 “안보를 포기한 야당에 절대로 한 표를 찍어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총선 D-2 지역구 찾은 김무성 "고향에서 도와주이소"(종합)>(4/11, 19:17, https://me2.do/xUrxMxaN)에서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더민주 후보들에 대해 "종북세력을 국회에 진입시킨 정당의 후보"라고 싸잡아 비난하며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울산 동구에서는 옛 통합진보당 출신의 무소속 경쟁후보를 겨냥, “통진당은 헌법재판소에서 종북세력으로 결정한 바 있다”면서 “(그런) 통진당 출신을 이곳 동구의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가 이처럼 자신들이 보도했던 종북몰이와 이념공세 등의 문제를 총선 총평에서 담지 않고, 그저 정책 이슈 실종만을 언급한데 그친 것은 유감이다.
* 모니터 대상 : 연합뉴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