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일일브리핑]연합뉴스, 정의화 의장의 ‘새누리당 공천 비판 발언’은 외면하고 아들 결혼 기사는 실어 (D-14 연합뉴스 일일브리핑)
등록 2016.03.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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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승민 의원 공천 파동으로 인해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상당 정도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누리당 공천 파동에 관해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등  27일과 29일 연이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는 입법부의 수장다운, 원칙을 우선하는 모습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다수 언론이 관련 보도를 내놨다.


연합뉴스는 <정의장 “복당할 생각 사라져…정치결사체 만들어 볼 것”>(3/27, 14:00 https://me2.do/5bPq9gLC)에서 소제목도  <“정당민주주의 깔아뭉개는 정당에서 무얼 할 수 있겠나”> <與 공천에 ‘조선시대 士禍’ 비유하며 “악랄한 사천·정치숙청” 비난>라고 뽑아 정 의장을 발언을 상세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의장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 파동'에 대해 “정당민주주의의 파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이미 사당화된 새누리당으로 돌아갈 생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보도는 “(박근혜)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좋은 말을 했는데 오히려 점점 비정상으로 가고 있다”는 등의 강한 목소리를 그대로 담았다.


이후 29일, 정 의장은 명지대 특강에서 다시 비판의 발언을 쏟아냈다. 정 의장은 “우리나라의 품격과 관련된 것으로 다시는 이런 잘못된 공천이나 정치행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올바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제대로 된 사람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는 결사체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신당 창당에 대한 뜻을 재확인했다. 29일 다수 언론에서 이 발언을 보도했다. CBS 노컷뉴스는 <정의화, 與공천학살 “법치주의 국가서 있을 수 없는 일”>(3/29 20:49, https://me2.do/FyYDrOBc)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29일 새누리당의 유승민계 ‘공천학살’과 관련,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KBS <정 의장 “새누리당 공천, 법치주의 국가서 있을 수 없는 일”>(3/29 19:44, https://me2.do/5RkgIFmj), 세계일보 <“여당 공천, 법치국가선 있을 수 없는 일”>(3/30, 5면), 중앙일보 <정의화 ‘메기론’ 역설 … 정치결사체 또 강조>(3/30, 20면) 역시 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정작 연합뉴스는 29일 정의장과 관련한 기사를 <정의장, 지난 주말 막내아들 혼사…“조용한 결혼식”>과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에 허영재 정책기획비서관> 두 건만 내놨다. 2건 모두 정의화 의장의 비중 있는 발언과 상관없는 내용이다. 비록 27일 관련 보도가 있긴 했지만, 29일 명지대 강의 발언을 연합뉴스가 이를 기사화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일이다. 결과적으로 연합뉴스와 기사 제휴 계약을 맺고 있는 전국의 많은 언론사들이 관련 사실에 대한 뉴스 서비스를 받지 못했고, 이는 국민의 알 권리를 훼손한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