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12차 주간보고서_1][종편시사토크] '시사토크'라 쓰고, '새누리당 선거방송'이라 부른다(2016.3.7)
등록 2016.03.07 19:47
조회 421

 

 

‘시사토크’라 쓰고, ‘새누리당 선거방송’이라 부른다

 

 

12차 주간 보고서 주요 내용

 

 

■ [종편 시사토크쇼] ‘시사토크’라 쓰고, ‘새누리당 선거방송’이라 부른다
1. ‘시사토크’라 쓰고, ‘새누리당 선거방송’이라 부른다
2. 법을 지켜도 ‘추진력 없다’, 안철수를 대하는 수준 낮은 발언들
 
■ [신문 보도] 야권연대 제안 보도에 ‘막말 제목’ 뽑아낸 조선
  1.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야권 연대’ 제안에 쏟아지는 막말들
  2. 잘나가는 김종인, ‘친노 세력 토사구팽’ 조심하라는 동아·조선
  3. 대통령 선거개입, ‘침묵’ 혹은 ‘반쪽 비판’ 나선 언론

 

■ [방송 보도]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좀 맞아야 될 것”이라는 TV조선
  1. 이종걸 원내대표에 “좀 맞아야 될 것”…또 이성을 놔버린 TV조선
  2. 번갈아가며 새누리당 ‘철통 경호’…공영방송은 없다
  3. MBN은 세월호 참사 모독…처참한 방송 보도 실태

 


 

▢ 모니터 프로그램 : TV조선 <신통방통>, <시사탱크>, <시사Q>, <이슈해결사 박대장>,
                     채널A <쾌도난마>, <시사인사이드>, <뉴스스테이션>, <돌직구쇼>,
                     MBN <뉴스와이드>, YTN <시사탕탕>, 뉴스Y <담담타타>
▢ 모니터 기간 : 3월 3일 ~ 3월 5일

 

 


1. ‘시사토크’라 쓰고, ‘새누리당 선거방송’이라 부른다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선거 90일 전부터 감시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낸  주간보고서마다 TV조선 <시사탱크>의 문제가 빠진 적이 없다. TV조선은 <시사탱크>에 대해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정파를 초월한 세상을 보고 듣는 눈과 귀! 강인함과 유머를 겸비한 명품 시사토크” 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시사탱크>는 ‘시사토크’가 아니라 그냥 ‘새누리당 선거방송’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탱크>는 ‘친노’를 중심으로 야권 전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부적절한 비유, 조롱과 희화화가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진행자는 특정 정치인의 행보를 언급하며 혀를 차거나 노골적인 비난을 뱉어내고, 자신과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 정치인들을 탐욕적이고 무능하다고 폄훼하며 ‘심판’하자고 시청자들을 선동한다. 진행자의 편향적인 태도와 프로그램이 노출하는 제한된 정보는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유권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런 프로그램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공정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 야당 특정 정치인에 대한 노골적 낙선운동 벌이는 <시사탱크>
3일, 출연자 민영삼 씨는 “김종인 대표가 친노 사정을 잘 모른다”면서 이해찬 의원을 시작으로 더민주 20여명의 의원 이름을 쭉 부른 뒤 “이중에 문제 되는 분들 많이 있지 않냐”며 “이분들이라도 정리하면서 살을 붙여서 친노 패권세력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진행자 장성민 씨는 “솜털도 안 건들였다”며 추임새를 넣었다. 그러더니 “객관적으로 저희들 보고 ‘숙청작업 할 테니까 친노 명단 써 달라’고 하면 제가 딱 써줄 수 있다. 완전히 한 40명 정도”, “김종인 대표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면 제가 써 보내겠다”면서 “그 사람들 물갈이 하면 확실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종인 대표가 들어가서 하는 게 없다”면서 “괜히 국민들이 눈만 흐려진다”는 평을 덧붙였다. 방송에서 제한된 정보와 개인적 견해를 앞세워 특정 정치인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불법 선거개입 방송이다.
4일에도 민 씨는 또 다시 전날 언급한 의원들을 쭉 언급하면서 “이 분들 고스란히 공천하면 호남 의석만 친노 세력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장성민 씨도 “그 당은 친노가 살면 당은 죽고, 비노나 반노가 청산하겠다고 하면 당 지지율이 올라간다”면서 ‘친노가 당권을 잡으면 정당이 죽어 민주주의가 죽는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 “사쿠라 협잡정치” “더불어비리당” 등 말말 쏟아내고, 공식 의견 아니라는 TV조선
이처럼 거침없이 야당에 대한 폄훼발언을 이어가던 <시사탱크>는 선거방송심의위원의 징계를 피해가기 위해서인지 교묘하게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를 보였다.
3일 출연자 이종훈 씨가 김홍걸 공천설 등을 언급하며 “더불어비리당을 만드는 게 목표냐”, “비리백화점을 만들 것도 아니고, 김종인 대표 자신도 비리혐의 관련해 논란이 많다”고 말했다. 웬만한 발언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주는 경우가 없는 진행자 장성민 씨마저도 이는 좀 심각하다 판단했는지 “더불어비리당이라고 하는 표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그만큼 우려가 깊다, 여론의 비판을 반영해 하는 말이기 때문에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고 어설픈 수습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장성민 씨는 야권의 움직임에 ‘쓰레기’, ‘난장판’등 원색적인 표현을 계속했다.
4일에는 김종인 대표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졌다. 출연자들이 “권모술수에 통달한 정치인”(여상원), “정말 볼썽사납다”(고영신), “완전히 분풀이 정치”(민영삼)라며 일제히 김종인 대표를 비난했다. 장성민 씨는 발언을 자제시키기는커녕, “갈수록 사적 감정에 치우친 정치, 감정에 사로잡혀서 정치라는 공적 도구를 사적 분노의 표출도구로(쓰고 있다)”라고 부추겼다. 그러자 민영삼 씨는 “제2의 사쿠라 협잡정치, 야합정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TV조선은 불쑥  “민영삼 출연자의 발언은 개인의 주장임을 알려드린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 TV조선 <시사탱크>(3/4) 화면 갈무리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TV조선 <시사탱크>의 이러한 ‘한발 빼기’식 막말보도에 대해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엄중하게 심의해야 한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막말을 마구 던진 뒤, “이는 우리 방송사의 생각이 아니다, 이는 개인의 발언이다”라고 말한다고 방송사의 책임이 면제되는 것이 아니다. 백번 양보해서 <시사탱크> 제작진은 “민영삼 출연자의 발언을 개인의 주장임을 알려드린다”고 자막을 내보냈으니, 이날 민 씨를 제외한 패널들의 ‘볼썽사납다’, ‘졸로 본다’는 등의 발언은 ‘개인의 주장’이 아니라 TV조선의 입장이라는 것인가. ‘더불어비리당’이라고 온갖 모욕을 다 해놓고, “저희들이 그만큼 우려가 깊다, 여론의 비판을 반영해 하는 말이기 때문에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고 한마디 하면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인가.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명백하게 심의규정을 위반하고 특정정당을 조롱하고 선거에 해악을 끼치는 <시사탱크>에 분명한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 만약 선거방송심의위가 그들의 ‘얕은 꾀’에 말려든다면, 상식 수준의 판단도 하지 못하고 정파적 이해에 급급한 자들이 하는 심의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 대한민국의 99% 안보? 공권력 남용은 ‘약간의 실수’?
3일 출연자 박태우 씨는 “필리버스터 할 때 명단 보니까 거의 다 친노 운동권 세력들이 한 것”이라면서 “이분들이 갖고 있는 사고를 보면, 이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권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안보는 99%”, “인권은 1%밖에 안된다”는 문제적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또 “공권력 수사를 하다보면 약간의 실수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침소봉대해서 저 산속의 풀포기 하나를 갖다가 산 전체처럼 얘기하면 국민들이 웃는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중앙정보부와 안기부, 국정원 등이 저지른 ‘정치공작’이나 공권력을 남용해 인권을 유린하는 일들이 ‘약간의 실수’로 포장될 수 있을까?

- 일주일 내내 야권 비난에 ‘올인’한 <시사탱크>

 

 

2월 29일~3월 4일, TV조선 <시사탱크> 주제별 비율


2월 29일(월)부터 3월 4일(금)까지 5일간 <시사탱크>는 야당관련 주제를 총 283분(평균 56.6분)간 다뤘다. 새누리당 관련해 주제는 총 31분(6.2분)간 다뤘다. 앞서 언급했듯이 <시사탱크>는 야당관련 사안을 다루며 시종일관 ‘친노 폐족정리’, ‘김종인 권모술수’ 등 비난으로 일관했다. 새누리당은 살생부 논란, 여론조사 유출 논란 등을 다뤘으나 비난이 아닌 ‘평론’과 ‘이슈정리’ 수준에 머물렀다. 지독히도 편파적인 ‘야권 죽이기’ 방송이다. <시사탱크>,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정파를 초월한’ 방송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가?

 

 

2. 법을 지켜도 ‘추진력 없다’, 안철수를 대하는 수준 낮은 발언들


 

△ 채널A <시사인사이드>(3/3) 화면 갈무리


3월 3일 채널A <시사인사이드>에서는 황당한 발언이 나왔다. 안철수 대표가 지하철 개찰구를 나오다가 카드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한 번에 나오지 못하고, 옆에 출구로 돌아서 나오는 영상이 나올 때였다. 출연자 윤영걸 씨는 “(안 대표가) 요새 되는 일이 없다”면서 “개찰구가 닫히면 뛰어넘던지 밑에 기어가든지 둘 중하나를 해야 하는데 열릴 때 까지 기다린다”며 타박했다. 개찰구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뛰어넘으면 ‘부정승차’다. ‘부정승차’는 30배의 부가금을 내야한다. 카드가 인식되길 기다렸다가 개찰구가 열리면 나오는 것이 권장된다. 그러나 윤 씨는 이 상황을 들어 “안철수 대표의 한계가 저런 적극성이 없고 자기를 던지는 희생정신, 이런 리더십이 없다”는 주장과 연결시켰다. 그러면서 “신년에 천정배 의원하고 시장가서 윷놀이 할 때도 한번 던져서 ‘개’ 나오니까 ‘에이 개네’하고 가버렸다. 모나 윷이 나올 때까지 계속 던져야 한다”, “그러니까 선장들이 각자 노 젓고 안 대표를 못 믿고 자꾸 딴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발언을 시청자들이 계속 듣고 있어야 할까? 참고로 윤 씨는 안 대표를 향해 “내비게이션 대 여섯개 달고 운전하는 초보운전자”(채널A <시사인사이드>, 2/18)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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