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 관련 TV조선‧채널A 시사토크쇼 모니터보고서(2015.12.23)
세월호 청문회 트집 잡고 특조위 해체 운운한 TV조선‧채널A
지난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조위) 1차 청문회는 조중동과 TV조선‧채널A, 그리고 지상파 3사의 철저한 외면으로 인해 많은 국민에게 주목조차 받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다. 청문회의 내용과 해경의 위증, 희생자 가족의 분노는 경향, 한겨레, JTBC에서만 겨우 엿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세월호 특조위에 대한 악담에 가까운 발언을 많이 해온 TV조선, 채널A의 시사토크쇼는 과연 어떻게 이 사안을 다뤘을까? 민언련은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의 TV조선, 채널A의 대표적 시사토크쇼 4개를 모니터했다.
방송량 자체가 적다
양사 8개 시사토크쇼에서 일주일 간 방송한 내용 중 청문회 관련 내용은 단 4꼭지로 아주 적었다. TV조선은 <장성민의 시사탱크>과 <김광일의 신통방통>에서 한 번씩 다루었고, <뉴스를 쏘다>, <이슈해결사 박대장>에서는 다루지 않았다. 채널A는 <뉴스TOP10>에서 2회 방송했고, <쾌도난마>,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뉴스특급>에서는 관련 내용을 전혀 다루지 않았다. 3일간 열린 청문회 관련 방송분량 치고는 매우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적은 방송 횟수에도 불구하고 특조위에 대한 악의적 비판은 많았다. 방송 내용은 △자해 소동과 야당 추천위원에 대한 유가족의 비난성 발언 등 청문회 해프닝 부각 △반쪽짜리 청문회, 권위를 잃은 특조위 비판, 불성실한 증인 답변은 특조위가 자초한 것이라는 비아냥 △유병언과 이준석 선장이 아닌 해경만 증인으로 채택했다며 트집 잡기 △대통령 7시간 조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비난 △특조위 해체 주장으로 분류된다.
■ 자해 소동과 야당 추천위원에 대한 유가족의 비난성 발언 등 청문회 해프닝 부각
청문회에서 나온 주요한 증언보다도 해프닝에만 초점을 맞춘 방송보도의 행태가 종편 시사토크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 김동수 씨 ‘자해’ 부각과 막말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12/15)은 세월호 청문회를 다루면서 가장 먼저 ‘자해 소동’을 이야기했다. 김광일 앵커는 이준석 씨와 자해에 대해 대화를 하다가 “네, 아마 울분을 참지 못해가지고 저런 자해 시도를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현재로써는 보여집니다”라고 말했다.
김동수 씨의 자해 관련해서 가장 황당한 발언은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12/16)에서 장제원 새누리당 전 의원이 했다. 그는 야당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특조위를 만든 것이라는 맥락으로 이야기를 하던 중 “(특조위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겨우 가을에 시작해서 지금 세월호 청문회 하면서 세월호 의인이 자해 소동을 벌이고 이런 문제를 발생시키면서 계속 이슈를, 세월호 이슈를 총선까지 갖고 가기 위한 이런 이야기들이 제가 볼 때는 새정치연합과 새정치연합이 추천하는 야당 위원들 간의 뭔가 정치적인 커넥션, 이런 부분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의 스케줄과 타깃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치 특조위와 새정치연합이 의도를 가지고 김동수 씨의 자해 소동을 유도한 것인 양 표현한 장제원 전 의원 막말은 어처구니없는 수준이다.
한편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은 특조위 예산이 아깝다면서 “오히려 자해 소동 벌인 그 분 같은 경우에 정말 수십 명의 어린아이들을 구하고, 정말 개인적으로 저런 어려움에 처했는데 저런 의인들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도 같이 논의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우리 예산(특조위 예산) 아깝다니까요”라고 말했다. 이 발언도 김동수 씨의 취지와 동떨어진 왜곡된 해석이다.
한겨레 <“한 놈만 미안하다고 해라. 한 놈만…”>(12/19, 11면, 박태우 기자)의 김동수 씨 인터뷰 보도는 “그의 행동은 단순한 ‘울분’의 표현이 아니라 참사 이후 누적돼온 ‘트라우마’의 영향”이라고 전했다. 김동수 씨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을 구하고 해경 배에 탔을 때 ‘배 안에 200~300명이 있다’고 말했더니 해경이 ‘걱정하지 마라. 특공대가 있으니 다 구할거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또한 “당시 현장에서 자신이 본 것들을 자세히 설명하며 체육관에 갔더니 노란 옷을 입은 해수부 공무원들은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해수부 장관은 이제 옷 벗어 국회의원으로 돌아갔고 해경도 자리를 바꿔서 증인석에 앉아 있는데 직책을 자진 반납하든가 국가에서 자르든가 해야지 왜 저렇게 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자신이 느끼는 분노를 호소했다. 이처럼 김동수 씨의 이날 행동은 보상을 노리고 한 해프닝이 아니다. 그럼에도 엉뚱하게 세월호 특조위 예산을 운운하며 그 돈으로 김동수 씨 보상이나 논의하자는 식으로 논리를 전개하는 것은 김동수 씨의 진의를 왜곡한 것이다.
- 유가족 달랜 박종운 위원 부각하며 ‘박수 논란’ 우려먹은 채널A
채널A <김승련의 뉴스 TOP10>(12/14)는 불성실한 답변 등으로 일관하는 증인들로 인해 유가족의 반응이 격양되자 이를 박종운 상임위원이 달랬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방송에서 이남희 차장은 “유가족들이 얼마나 답답해서 이렇게 고함을 치거나 항의를 하거나 이렇게 보이니까, 바로 이 박종운 위원이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국민들에게 보여지는 자리니까 좀 답답하시더라도 좀 참아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진정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정작 화면에서는 이전에 불거진 ‘박수 논란’ 영상을 반복해서 보여주었다.
이어 김태현 변호사는 거듭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장면은 저게 사실 박종운 위원이 굉장히 논란이 됐던 장면인데. 세월호 유가족 모임에서 세월호 유가족 대표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라며 길게 ‘박수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고, 김승련 앵커도 맞장구를 쳤다. 이어 김태현 변호사는 “아마 박종운 위원도 그런 점(박수논란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청문회 첫날은 예전에 있었던 저런 행동과는 전혀 반대로, 어떤 유가족들 흥분을 가라앉히는 그런 어떤 처신을 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저는 보입니다”라고 평했다. 사실 박종운 상임위원이 유가족을 진정하게 했다는 것은 그 자체도 대단한 뉴스거리도 아닐 뿐 아니라, 다룬다 하더라도 그 사실만 언급하면 될 일이었다. 굳이 영상으로 담을 내용도 없어 ‘박수 논란’ 영상만을 재생하면서 이를 거듭 우려먹는 태도는 악의적이다.
- 야당 추천위원인데 왜 유가족에게 혼나냐며 김선혜 위원 논란 부각
한편 <김승련의 뉴스 TOP10>(12/16)에서는 김선혜 특조위원이 질의하는 과정이 너무 형식적이라며 유가족들이 항의를 하는 해프닝을 전했다. 김승련 앵커는 “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저희가 잠시 후에 영상을 보여드릴 텐데요. 여당이 추천한 위원들은 다 빠져있거든요. 야당이 그동안 잔뜩 벼르던 야당이 추천한 위원들만 있는데, 왜 이런 장면이 있을까요?”라면서 관련 동영상을 보여줬다. 이남희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은 이에 대해 다시 언급하며 이 해프닝을 소개했다. 그러나 과연 이 내용을 이렇게 비중 있게 전한 채널A의 저의는 무엇일까. 채널A의 모니터대상 프로그램 중 세월호 특조위 관련 언급을 한 것은 <김승련의 뉴스 TOP10>의 2건 뿐이었다. 그것도 4분 이내로 짧게 다룬 것이었다. 그런데 그 짧은 방송 중 전 서해경찰청장 실신, 박종운 위원 박수논란, 김선혜 위원 논란만 주요하게 다루었다. 이는 청문회의 본질을 회피하고 해프닝에만 집중하면서 청문회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의도로밖에 해석하기 어렵다.
■ 반쪽짜리 권위 없는 청문회, 특조위가 자초한 것이라고 비아냥
- 청문회 흠집 내려다 “김주영 전 장관은 아예 나오지 않았고요“ 오보까지
시사토크쇼에서는 이번 청문회가 반쪽 청문회이며 권위가 없음이 거듭 강조되었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12/15)에서 김광일 앵커는 “지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이 청문회라고하기 좀 민망한 그런 상황이군요?”라고 묻자 양지열 변호사는 대통령 7시간 조사 문제로 여권 추천 위원 5인이 불참했다고 전한 뒤 “핵심 증인 중에서도 당시 전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같은 경우도 아예 나오지 않았고요,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같은 경우도 나왔다가, 한 한 시간 정도 조금 있다가, 뭐 고혈압 증세가 있다고 해서 바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현실적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거죠. 반쪽짜리 청문회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문회가 권위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굳이 16일에 출석하기로 되어있는 이주영 전 장관에 대해서 “아예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오보를 내거나,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에 대해서도 “혈압 증세가 있다고 해서 바로 빠져나가는 바람에”라고 마치 의도적인 꾀병인 양 표현한 것이다. 또한 김광일 앵커가 향후 청문회에 대해 묻자 양지열 변호사는 “현재 이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고요”, “이대로는 청문회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죠”, “지금 계획대로라면 정말 글자 그대로 뭐 하나마나한 청문회가 될 수도 있죠”라며 청문회 무용론을 거듭 강조했다.
- 증인들의 불성실한 답변도 모두 특조위 탓
채널A <김승련의 뉴스 TOP10>(12/14)에서는 첫날 증인들이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김승련 앵커가 “증인들이 저렇게 답변을 잘 모르겠습니다하면 어떻게 진상을 규명합니까?”라고 물었다. 김태현 변호사는 처음엔 증인들의 태도는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한 뒤, “세월호 특조위가 자초한 측면도 있습니다”라며 증인이 아닌 특조위를 비판했다. 김태현 변호사는 “세월호 특조위가 출범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권위를 잃어버릴 수 있는 행동들을 스스로 많이 했었죠. 그래서 세월호 특조위가 정치적인 논란의 한가운데 서있게 되고 스스로 권위를 잃어버릴 수 있는 행위를 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증인들의 저런 불성실한 태도에는 세월호 특조위가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김승련 앵커는 이에 “세월호 특위의 권위가 떨어졌고, 그래서 반쪽 청문회가 이어졌고, 증인들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다만 유족들의 울분은 이어졌습니다만 자중이 필요하다는 모습까지 강조됐다는 것 어쩌면 오늘의 한 단면이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것이야말로 보이는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종편의 한 단면이 아닌가 싶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12/16)도 자막에 <세월호특조위 ‘반쪽’ 청문회>라는 소제목을 띄워놓고 방송하는가 하면, 수시로 청문회와 특조위에 대한 막말을 이어갔다.
△<그림1>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12/16) 화면 갈무리
■ 유병언과 이준석 선장은 안 부르고 해경만 부르냐고 트집 잡기
한편 종편 출연자들은 여당 특조위원들이 했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했다. 청해진 해운 일가와 이준석 선장 등 선원들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고 해경만 불러다 따진다며 트집을 잡았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12/15)에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여당 추천 특조위원들이 “순서대로 밟아나가야 할 부분은 밟아나가야 한다, 이준석 선장이라든가 당시 사고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던 사람들을 조사를 해야지, 왜 갑자기 대통령을 여기다 포함을 시키느냐, 그래서 반발하고 있어서”라고 강조했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12/16)에 출연한 장제원 새누리당 전 의원도 “저는 또 큰 문제가 세월호 특조위의 일부 위원들이 시각이 주객전도가 된 것 같아요.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시각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거예요. 일의 순서로 따지면 직접적 책임은 청해진일가, 청해진해운, 이준석 선장, 선원 거기에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은 증인에서 빼놓고, 2차적으로 구조의 책임은 해경에게 따지는 것”이라며 청문회 증인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담자로 나온 이종훈 시사평론가도 “그러니까 세월호가 침몰하기 이전까지의 원인 제공을 밝혀야 하고요. 사고의 직접원인이죠. 그다음에 이제 침몰 이후에 해경이 구난 구조를 제대로 못한 부분, 다시 규명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배가 침몰한 원인과 관련해서는 최근에 이준석 선장과 관련한 재판결과도 나왔지만 재판부도 이것은 확실히 검증을 못했습니다.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밝혀야 되거든요”라며 구조의 문제보다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부터 조사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인양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밝히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그 직접적인 원인규명을 위해 필요한 세월호 선체조사를 정부는 오히려 방해했다. 지난 11월 19일~22일, 4일간의 세월호 특조위 선체조사는 수중촬영 비용이 전액 삭감되어 낚싯배를 타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김태현 변호사는 “유병언이 자연사라고 발표는 했지만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수많은 돈은 어디로 갔을까? 유혁기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비리의 몸통은 어디에 있을까? 궁금해 합니다”라고 말했다.
장성민 앵커와 출연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지적하지 않았고 그들에게 어떤 질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없었다. 해경 등의 구조대응은 따져보지 않아야 하고, 오로지 사고의 직접적 원인만을 따져야 한다고 우기고, 수시로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도 되어있지 않은 대통령만 들먹이는 출연자들의 태도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 왜 특조위가 대통령 7시간 조사를 조사하려 하냐며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비판
TV조선은 대통령 7시간 조사에 대해서 거듭 비판하면서, 이는 정치적 이용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세월호 특조위를 ‘7시간 조사위’라고 비아냥거리고, 특조위는 야당에 힘을 실어주려고 만든 조직이라면서 마치 특조위를 야당의 선거 조직인 듯 언급했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12/15)에서는 양지열 변호사는 “7시간 대통령 행적에 대한 조사를 포함시키는 것이 불합리”하다며 여당 추천위원 5인이 불참한 것에 대해 말한 뒤에, “사고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던 사람들을 조사를 해야지, 왜 갑자기 대통령을 여기다 포함을 시키느냐, 그래서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12/16)에서는 여기서 더 나아가 패널 김태현 씨가 “결국 목적은요. 애초부터 세월호 특별 조사위는요. 박근혜 대통령 조사하고 싶어서 만든 거에요. 그 사람들이. 전 그렇게 밖에 안보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장성민 앵커가 “아 목적은 그거다?”라고 되묻자, 김태현 씨는 “왜냐하면 (특조위를 만들) 당시에 유병언 일가의 비리나 사고 원인 같은 것은 검사 수사 중이었고 재판이 진행중이였거든요. 그런데 목적에 넣었단 말이죠. 이건 구색 맞추기로 들어간 것이고 결국은 마지막 순간에, 청와대의 박근혜 대통령 7시간 그거 조사하고 싶어서 만든 거예요. 검찰이 안 움직이니까요”라고 주장했다. 장성민은 이런 김태현 씨의 발언을 들으며 “그렇게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세월호 특조위가 일명 7시간 조사위 이렇게도 불릴 만하네요”라고 대꾸했다. 김태현 씨는 “어차피 자기들은 박근혜 대통령 조사하고 싶은데 그 기록 두꺼운 거 왜 봅니까? 눈 아프게? 결국 다 필요 없고 청와대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정치적 목적 그 이상 이하도 아닌거에요”라고 말했다.
패널로 나온 여상원 변호사도 “이 사람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기 존재 의의를 완전히 잃고 있어요.…이 사람들은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박근혜 대통령 망신주기, 아니면 특정인 망신주기 이런 걸로 가니까. 저는 그래서 청해진 해운의 명단이 빠져있고, 이런 건 중요한 게 아니고, 그 다음에 해경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고, 정말 이 사람들이 원하는 바가 뭔지를 이번에 조사대상을 이렇게 정하는 데서 이들이 추구하는 바가 그대로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전 의원은 “맨 처음 시작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 7시간부터 시작한 거 아닙니까! 그래 가지고 여당 몫 위원들을 내몬 거 아닙니까! 그래놓고 지금 마음대로 움직이면서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면서 이것은 세월호 이슈로 총선 정국을 다시 만들겠다는, 타깃을 보면 그렇게 이야기가 되는 것이고”라고 말했다.
장성민 앵커는 “결과적으로 나온 토론 내용들을 보면, 7시간을 조사하기 위해서 사실상 일명 ‘7시간 조사 위원회’다, 이렇게 요약이 될 것 같고 내년 총선 때까지 어떻게 해서든 박근혜 대통령을 한번 정치적으로 활용해보자, 조사하는 흉내를 내보자 해서 4월 총선을 위해 야당의 정치적 쟁점을 만들어보려고 하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들인데요. 그렇게 가다보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정리했다.
■ 분명히 드러내는 본심, 특조위 해체하라
지난 10월 15일 4.16 연대는 참사 전날 밤과 당일 날의 기록들을 시간대별로 분류하고 각각의 의문사항을 정리해 놓은 ‘세월호 타임라인’을 발표하였다. 이 타임라인에 따르면 청와대는 사고 후에 직접적인 구조 명령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현장상황만을 물어보고 현장영상을 요구하는 이상한 행태를 보였다. 이 외에도 아직 규명되지 않은 수 많은 의혹들이 있다. 그러나 TV조선은 계속해서 특조위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 <장성민의 시사탱크>(12/16)에 출연한 여상원 변호사는 “세월호 특조위가 이 정도로 할 것 같으면 해체해야 합니다. 해체하고 검찰, 경찰 수사기록 갖다 놓고 보면 되지, 그 아까운 시간에 6개월을 연장하네 마네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시간에 이미 다 조사 끝난 걸 왜 데려다 놓고 또 묻는지 저는 납득이 안갑니다”라고 말했다. 김태현 변호사도 “정치적 목적 그 이상 이하도 아닌거에요. 해체하는 게 맞아요”라고 열을 올렸다. <끝>
2015년 12월 23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