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모두의 바람이 이뤄지는 한 해 되시길
등록 2015.01.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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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모두의 바람이 이뤄지는 한 해 되시길



조영수 협동사무처장


2015년, 을미년이 밝았습니다. 새해 덕담을 많이 나누셨을 텐데요. 2015년, 우리가 나눈 덕담과 다짐이 모두 이뤄지는 한 해 되었으면 합니다.


<사무처 소식>


고맙습니다


충북 음성에서 농사를 짓는 ‘50년 차 멍텅구리 농사꾼’, 성기남 회원께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고춧가루를 보내주셨습니다. 한지에 정성껏 쓴 편지도 동봉했는데요. 첫 시작이 민언련 ‘실무자 형제들께’입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형제’라는 단어에 친근감이 물씬 풍겼는데요. 사진에서는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정성과 풍류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30주년 기념식 때도 찾아주시고, 이런 귀한 선물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함께했습니다

1월 5일 마석모란공원으로 언론시민단체 공동시무식을 다녀왔습니다. 마침 민주노총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어 전태일 열사께 참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후 성유보 선생님 묘역 앞에서 진행한 시무식엔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님을 비롯해 각 단체 대표님들의 ‘결의발언’과 세대별 새해각오를 한 마디씩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 식사자리에선 ‘2015년 언론운동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김서중 정책위원장, 언론연대 전규찬 대표, 언론노조 김동훈 정책실장의 발제를 들은 후 단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언론단체와 언론노조 관계자 등 약 50여 명이 참여해 2015년 ‘민주언론 쟁취’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애쓰셨습니다


오체투지! (두 무릎을 꿇어 땅에 댄 다음 두 팔을 땅에 대고 머리를 땅에 대어 절하는 것). 1월 7일 구로구 쌍용자동차 정비소에서 시작한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과 정리해고 철폐’를 위한 오체투지가 경찰에 막혀 최종 목적지인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가지 못하고 12일 광화문광장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11일(토) 이완기 상임대표가 강남에서 출발한 오체투지에 함께했고, 이에 앞서 현상윤 이사는 12월 27일 1차 오체투지에 참여했습니다. 발만 대고 있어도 추울진대 온몸을 땅에 대고 있었으니…. 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합니다.


축하해주세요

민언련이 오마이뉴스 ‘2014년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시상식은 23일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열렸고, 김언경 사무처장과 노미정 활동가는 수상자들과 함께 강화도에 있는 오마이스쿨로 1박 2일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지난달 소식지에는 ‘명예의 전당 으뜸상’에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고 전해드렸는데요, 특별상 상금 50만원까지 더해져 사무처는 입이 헤벌쭉 벌어집니다.


분노해주세요

14일 미루고 미뤄졌던 채널A와 조영환(종북좌익척결단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패소라는 정말 황당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말은 이렇습니다. 2013년 5월 6일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에 출연한 조영환 씨는 “민언련이 왜 국보법 철폐를 선동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선동하는지 누가 그런 오리엔테이션을 주는지 수사를 해야 한다”, “민언련은 종북세력의 선전선동수단이 아니었는가 하고 국민으로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등 허위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에 조영환 씨와 자막으로 민언련을 ‘종북’으로 낙인 찍은 채널A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재판부는 선고를 두 번이나 차일피일 미루더니 14일 우리의 소송을 ‘전부’ 이유 없다고 기각했습니다. 15일 판결문을 받아보고는 더욱 어이가 없었습니다. ‘채널A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자체가 인정되기 어렵다. 그리고 조영환의 경우는 명예훼손이 인정되지만, 그간 민언련의 활동으로 봤을 때 그렇게 표현할 만하므로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웃기는 건 피고인들이 민언련을 ‘종북’이라고 한 게 아니라 ‘종북이 의심되는 종북성향의 단체’라고 주장했다는 점을 재판부가 거의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종북성향’과 ‘종북’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고, 대부분의 사람은 ‘종북’이라고 느끼지 않을까요? 졸지에 민언련 1,200명 회원은 ‘종북 단체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이 문제가 사인 간의 명예훼손이 아니고, 무분별한 종북몰이와 언론사의 보도 윤리 및 책임과 관련된 사안이기에 쉽게 넘길 수는 없습니다. 민언련은 끝까지 책임을 묻고 따져보겠습니다.


여담이지만 과거 조선일보가 틈만 나면 우리를 물고 늘어졌던 때가 생각납니다. 조영환 씨 등이 해당 방송에서 ‘종북5인방’으로 민언련, 한국진보연대, 전교조, 통합진보당, 우리법연구회를 지목했는데요. 민언련이 이들 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했네요. 우리가 그렇게 위협적인 존재인가 봅니다.


<회원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두둥~ 15일 새 분과장을 선출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오세민 분과원!(사진 오른쪽) 민언련 회원 가입과 동시에 활동을 시작한 오세민 분과원은 활동 기간이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바쁜 직장 생활 중에도 ‘성실함’과 ‘합리적’ 성품을 인정받아 분과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최근 보기 드물게 2년간 ‘장기집권’하며 산전수전, 노심초사, 물심양면 분과를 책임져왔던 강선일 분과원에게도 수고와 격려의 박수 부탁드려요. 이제 무거운(?) 직책을 내려놓고, 분과의 일원으로 부담 없이 활동하시길.


1월 모니터는 2일 SK 최태원 회장의 가석방 논란으로 본 재벌총수 봐주기 논란을 다뤘습니다. 결과는 신문토달기에서 확인해주세요. 이어 8일 모임에서는 이달의 좋은·나쁜 신문보도를 선정했습니다. 12월부터 선정하기 시작한 좋은·나쁜 보도는 아직 선정 기준 등에 대한 합의가 충분치 않아 조금은 뒤뚱거리는데요. 차차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지난 12월 소식지 ‘활동가 이야기’에 방송분과 홍보 글이 실렸습니다. 자신들의 이름이 한 명 한 명 호명된 것에 감동한 분과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부셨던 1월이었습니다. 8일 양슬기 회원의 탄생일을 맞아 7일 분과 모임에선 한발 빠른 ‘깜짝 파티’를 열었습니다. 14일엔 중구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열린 신학림 미디어오늘 대표의 ‘족벌언론과 대한민국 부패의 구조’를 수강했습니다. 이번 ‘TV 속으로’ 주제는 JTBC <속사정 쌀롱>이고, 조민혁 분과장이 작성했습니다.


우리 단체 업무감사로 활동하셨던 최안진경 회원께서 방송분과에 ‘어떤’ 제안을 하셨습니다. 최 회원은 ‘대한파킨슨병협회’ 회장을 맡고 ‘라디오파킨슨’을 진행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신데요. 작년에 한 드라마가 파킨슨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없이 잘 다루었을 뿐 아니라, 파킨슨병 가족의 애환을 잘 다뤄 방송분과와 함께 평가해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방송분과는 그 의견을 반영해 모니터에 들어갔고, 논의 결과 '방송모니터위원회와 ‘대한파킨슨병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좋은 드라마 특별시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시상식은 2월 9일(월) 오후 3시에 민언련 교육관에서 열리며, 시상식 이후 드라마 제작진과의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노래패 ‘막모인 사람들’

작년 한 해 모임의 토양을 만들고 기초 체력을 다지는 과정이었습니다. 2015년에는 보다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초부터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1월 13일에 있었던 신년 첫 모임에서는 3시간에 걸친 연습과 열띤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날 회의는 2014년 활동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2015년 활동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는데요, 열띤 토론을 통해 알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올해, ‘막모인 사람들’은 민언련 행사에 전방위적으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하고, 더 훌륭한 공연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1월 24~25일엔 강화도로 내부 결속을 다지는 엠티를 갈 예정입니다. 올해도 ‘막모인 사람들’의 힘찬 노래, 기대해주세요~.


<위원회 회의>


운영위원회

12월 28일 25차 운영위를 열었습니다. 2014년 마지막 운영위였는데요. 30주년 행사 평가와 후속 작업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이어 1월 14일 운영위는 언론학교 관련 논의를 했습니다.


정책위원회

1월 9일 정책위원회 회의가 있었습니다. 2012년 대선 때 제기한 언론정책을 일정을 잡아 현실을 반영해 논의하기로 했고, 광고 관련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16일 정책포럼을 열었습니다. 더불어 2월 14일(토)에는 언론 현안과 1년 계획을 논의하는 정책위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논평과 성명>


■ 채널A 명예훼손 소송 1심 판결에 대한 논평(2014.01.14)

■ 방송광고 규제 완화에 대한 의견서(2014.1.21)


<모니터 보고서>


■ 헌법재판소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 관련 보도 신문모니터(2014.12.26)

■ 민언련 2015년 12월 ‘이달의 좋은·나쁜 신문·방송보도’ 선정·발표(2015.01.20)

12월의 나쁜 방송보도: MBC [뉴스데스크] <‘지라시’ 누가 왜 만드나?>(12/10, 정병화 기자)

12월의 좋은 방송보도: JTBC [뉴스룸] 대학교수 성추행 관련 탐사보도 3건

12월의 나쁜 신문보도: 조선일보 <憲法이 대한민국을 지켰다>(12/20, 1면, 전수용 기자)

12월의 좋은 신문보도: 세계일보 '정윤회 씨 국정개입 사건' 관련보도


<기자회견 1인 시위>


■ 12월 26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MBC 방송문화진흥회의 고영주 감사, 차기환 이사 추천 규탄 기자회견’에 언론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했습니다. 새누리당이 세월호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에 이 두 명을 선임하면서 극우 보수인사를 앞세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어깃장을 놓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고영주 감사는 ‘전원구조 오보’를 비롯해 ‘기레기’로 대표되던 MBC 보도를 두고 ‘왜 더 친정부적이지 않느냐’고 지적하는 몰상식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차기환 이사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상조사위의 수사권·기소권 보장’ 요구에 대해 “지나치다”며 “이것을 허용해 선례가 되면 대의민주제는 큰 타격을 받고 헌법 질서는 흔들린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심지어 목숨을 건 단식을 벌이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를 비난하는 극우 사이트 ‘일베’ 게시글을 SNS에 옮겨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특위 위원으로 무슨 일을 할지 뻔한 거 아닐까요? 아마도 진상규명보다는 이들을 선임해 준 새누리당과 나아가 청와대의 입장만 대변하는 건 아닐지 우려스럽습니다.


■ 12월 29일 씨앤앰 실태 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언론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개최했습니다. 투쟁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30일 협상이 타결돼 노숙 농성과 전광판 농성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측이 노사합의를 지키지 않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봐왔기 때문에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 밖에도 12월 30일 12시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진행하는 ‘MBC에 화내는 날’ 1인 시위에 김언경 사무처장이 나섰고, 같은 날 2시에는 ‘거리로, 전광판으로, 굴뚝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범시민단체 기자회견’에 박석운 공동대표와 김언경 처장이 함께했습니다. 꽤 추운 날씨였는데요. 김언경 처장님은 ‘두 탕’을 뛰셨네요 .


<도움을 기다립니다>


사무처에 ‘품'을 내 주실 회원님을 찾습니다! 2월에 사무처에서 추진할 주요 과제가 있습니다.

우선 교육관 리모델링입니다. 거창한 건 아니구요. 정리정돈과 페인팅입니다. 작업 일정은 2월 4일~6일 이구요, 하루는 정리정돈과 마스킹 작업, 다른 하루는 본격적인 페인팅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DIY에 능하시거나 꼼꼼한 분들, 두 가지 모두 못 하셔도 일단 와 주시면 환영합니다~!


두 번째는 사진 스캔작업입니다. 3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면서 ‘자료’의 중요성을 엄청 느꼈어요. 이 참에 그동안 가지고 있는 모든 사진(대략 삼천장 이상)을 스캔하려고 합니다. 사무처에 있는 스캐너로 자료화 하는데, 많은 일손이 필요합니다. 스캔작업은 언제든지 오시면 됩니다. 전화(02-392-0181)나 이메일(ccdm1984@daum.net)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