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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직능단체연합 성명] MBC는 법 위에 군림하는 존재인가?
등록 2014.07.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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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법 위에 군림하는 존재인가?



MBC 해직 언론인 6명에게 근로자 지위를 인정한 법원 결정이 나온 지 벌써 열흘이 넘었다. 이 결정에 따라 정영하 전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강지웅, 박성제, 박성호, 이상호, 이용마 등 6명은 ‘해직자’가 아닌, 정식 ‘MBC 직원’이 됐다. 하지만 법원이 근로자라고 인정했는데도, 회사는 지금껏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사법부의 판단을 회피하고 아예 깔아뭉개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법원 결정에 따라 정당하게 출근하는 이들을 청경을 동원해 막는 추태를 보였다. 


참담하고 어이가 없다. 지금 MBC의 모습은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근로자가 지쳐 제 발로 복직을 포기할 때까지 버티는 악덕 기업의 행태와 다를 바가 무엇인가? 과거 <PD수첩>과 <시사매거진 2580>에서 여러 차례 고발한 이런 행태를 ‘공영방송’ MBC가 저지르고 있다는 게 한탄스럽다. 


회사에 묻고 싶다. MBC는 법 위에 군림하는 존재인가? 언제까지 법원 결정을 무시할 것인가? 이행 강제금이라도 부과 받고 나서 받아줄 요량인지, 아니면 청와대 재가라도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스스로 법을 무시하면서, 어떻게 우리 사회의 불법(不法)과 탈법(脫法)을 비판하는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는가?


법률적 판단과 상식을 거스르면서 MBC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히려 불통과 아집의 집단으로 추락할 뿐이다. 무엇이 회사를 살리는 길인지 정해져 있다. 능력 있는 PD, 기자, 엔지니어인 ‘前 해직자’ 6명을 하루 빨리 복직시켜라!



2014년 7월 10일 

MBC 기술인협회, 기자회, 미술인협회, 방송경영인협회,

아나운서협회, 카메라맨협회, PD협회 

(이상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