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_
[기자회견문] 윤두현 홍보수석 임명 철회 촉구 언론단체 기자회견(2014.6.10)[윤두현 홍보수석 임명 철회 촉구 언론단체 기자회견문]
청와대는 적폐 청산의 무풍지대인가?
청와대의 새 홍보수석으로 YTN플러스 사장인 윤두현씨가 임명됐다고 한다. 윤두현씨가 누구인가? MB정부 시절 YTN에 근무하면서 갖가지 편향 보도로 말썽이 끊이지 않았던 인사이다. 2012년 BBK 가짜편지 단독 보도를 불방시키는가하면, 근거없는 차명 계좌 발언으로 큰 물의를 빚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출연시켜 일방적인 정권 홍보 방송을 하기까지 했다. 시쳇말로 “KBS에 길환영이 있다면, YTN에는 윤두현이 있다”라고 할 만큼, 편향됨과 오직 권력 만을 바라보는 무능력한 인물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윤두현씨는 이 같은 편향성을 발판으로 YTN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을 역임하며 승승장구했던 인물이다.
현 정부에 묻고 싶다. 인물이 그토록 없는가? 오직 권력만을 바라보는 인물을 고집스럽게 임명해야 할 만큼 그렇게도 정부 운영에 자신이 없는 것인가? 적폐 청산은 말로만 되는 것인가? “수십년간 쌓여온 적폐를 걷어내야 한다”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면서, 청와대 안에 근무하는 고위 인사들의 적폐에 대해서는 어찌 그토록 관대한 것이며, 눈을 질끈 감는 것인가? 적폐 청산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고위인사들, 바로 그 사람들이 ‘적폐의 원조’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들이다. 그런데 과연 누가 누구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것인가? 참으로 안타깝고 기가 막힐 따름이다. 권력에만 충성하면 무능함과 오만함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 것인가?
도대체 국민들은 얼마나 더 많은 희생과 상처를 겪어야만 하는 것인가? 불과 1년여 전 대한민국의 국격을 끝도 없이 추락시킨 윤창중 대참사를 벌써 다 잊은 것인가? ‘人事가 萬事’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결코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윤두현씨의 청와대 홍보수석 내정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오직 권력 만을 지향하는 무능력한 소인배들만을 데리고는 결코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없다.
2014년 6월 10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