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언론연대 논평] 한선교는 미방위의 해악, 위원장에서 물러나야한선교는 미방위의 해악, 위원장에서 물러나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한선교 위원장이 청와대의 KBS 보도통제 의혹을 다루는 전체회의의 생중계를 가로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해 “한 쪽이 텅 비어있다”는 게 그가 밝힌 이유라고 한다.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알 권리를 막았다”고 반발했다.
한 위원장의 변명은 참으로 궁색하다. 언제부터 회의 참석률에 따라 중계여부를 결정했단 말인가. 한 씨는 “회의장 분위기가 썰렁해 중계를 꼭 해야 하는지 물었을 뿐”이라고 발뺌하기도 했다. 과연 말장난의 귀재다운 발언이다. 도청 사건에서도 마치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빠져나가지 않았던가.
한선교 위원장은 지금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우롱하고 있다. 국민들은 한선교 위원장 과 새누리당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걸 알고 있다. 여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것도, 한 위원장이 방송 생중계를 막은 것도 미리 짜놓은 각본대로 벌어진 일이다. 목적은 단 하나 KBS 보도통제 비난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지방선거 일정이니 뭐니 하는 것은 면피를 위한 좋은 핑계거리에 불과하다.
한선교 위원장의 행동은 국회를 유린하는 범죄적 행위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충성하기 위해 국회 상임위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 이것은 스스로 국회의원이길 포기하는 하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는 한선교 씨가 상임위원장에서 즉각 물러나길 촉구한다. 국회 미방위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한선교라는 해악으로부터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국회는 하루 빨리 박근혜 정권의 KBS 보도통제에 대한 국정조사에 나서길 바란다.
2014년 5월 26일
언론개혁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