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민주시민언론상 수상소감] <본상> 뉴스타파 (2014년 1호)
등록 2014.01.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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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 뉴스타파

탐사보도 저널리즘으로 권력과 맞서다




비영리 탐사 언론기관인 뉴스타파는 2012년 1월 27일, 해직언론인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뉴스답지 않은 낡은 뉴스”를 타파하고, 언론 본연의 역할인 권력 감시와 알권리 충족을 위해 성역 없는 취재로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탐사보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사무실도 없이 작은 캠코더와 예닐곱 명의 적은 인력으로 출발했지만, 기성 언론이 외면한 현장을 찾아 취재를 시작해 방송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뉴스타파는 이제 2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봄, 치열하게 취재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ICIJ, 즉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함께 조세피난처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260기가바이트가 넘는 방대한 데이터 자료를 확인하고, 뉴스타파 취재진들이 발품을 팔아가며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세운 한국인들을 찾고, 또 찾았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 재벌 그룹 오너 일가, 대학 총장 등 하나같이 ‘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취재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조세피난처 유령회사를 통한 해와 자금 은닉과 역외 탈세의 실태를 처음으로 고발했습니다. 


그 파장은 컸습니다. 전직 대통령 일가는 여론에 밀려 결국 1,600억 원의 미납 추징금을 내야 했고, 조세 당국은 뉴스타파가 공개한 180명을 조사했습니다. 국세청의 1차 조사로만 700억 원을 추징했으며, 관세청도 단지 40명에 대한 1차 조사에서만 7천억 원이 넘는 불법 자금을 확인했습니다. 국회에서는 역외 탈세 방지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집중적인 보도였습니다. 밤을 새워가며 트위터 의심 계정 그룹을 찾아내고, 결국 이들 계정 가운데 국정원 직원이 운영하는 계정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뉴스타파는 앞으로도 기성 언론이 외면하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사회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차별 등의 문제 역시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