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_
[언론단체 기자회견문] 수신료 인상 날치기 처리 KBS 이사 규탄 기자회견
등록 2013.12.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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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인상 ‘날치기 처리’ 즉각 철회하라!!
-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을 불사할 것임을 천명한다!

 

 

 

 

 

 


이제 KBS를 공영방송이 아니라 ‘날도둑방송’이라 불러야 한다. 어제(10일) KBS 이사회는 야당추천 이사들이 불참하고, 여당추천 이사 7명만 참석한 임시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을 ‘날치기’ 처리했다. 이미 편파방송‧왜곡방송의 대명사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있는 KBS는 수신료 날치기 처리로 더는 구제할 수 없는 나락으로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정권의 앞잡이 KBS 경영진과 여당추천 이사들이 있다.

 

이미 국민들 대다수와 시민사회단체는 수신료 인상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혀 왔다. 백번 양보해 수신료 인상을 허용하더라도 ‘정권의 나팔수’가 된 KBS를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했다. 그러나 KBS는 박근혜 정권에 아첨하는 데 전력을 다했을 뿐 정치적 독립, 지배구조 개선, 보도공정성과 제작편성의 자율성 회복 등 ‘KBS정상화’의 길은 철저히 외면했다. KBS의 눈에는 대한민국의 ‘유일신’ 박근혜 대통령만 보였을 뿐 수신료를 직접 부담하는 국민들은 보이지 않았다. KBS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종박방송’이 되었다.

 

KBS가 그동안 저질러온 만행은 무수히 많아 열거하기에도 벅차다. <추적 60분>, <역사저널 그날> 같은 시사프로그램에 정치검열의 잣대를 함부로 들이대는가 하면, 국정원 등 국가기관에 의한 관권부정선거 문제를 모르쇠로 일관하였고,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를 ‘종북몰이’로 몰아세워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7일 서울 시내를 뒤흔들었던 비상시국대회는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KBS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관영방송’이 되었다.

 

날도둑방송, 종박방송, 관영방송. 이것이 바로 공영방송이라 자처하는 KBS의 현주소다.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더는 KBS를 믿지 않는다. KBS 경영진과 여당추천 이사들은 대체 누굴 믿고 수신료 인상을 날치기 통과시켰는가? 국민들의 분노가 두렵지도 않은가? 시청자들과 역사가 당신들을 어떻게 심판할지 궁금하지도 않은가?

 

 KBS 경영진과 여당추천 이사들에게 마지막으로 엄중 경고한다. 
날치기 처리한 수신료 인상을 즉각 철회하라. 우리는 정권에 빌붙어 민생의 어려운 상황을 더욱 가중시키는 작태를 더는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종박방송’ KBS 작태와 더러운 부역자들의 행태를 고발하고, 양심 있는 국민들과 함께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을 불사할 것임을 천명한다. 사장 등 경영진 선임시 특별다수 의결제 도입, 보도․편성․제작 책임자 임명동의제 등 공정방송과 제작 자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를 쟁취하기 위해 온 몸으로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

 

아울러 그 직을 걸고 싸워도 모자랄 판에 이사회 불참으로 사실상 수신료 인상 날치기를 방조한 야당추천 이사들에게도 경고한다. 적어도 시청자들을 대표해 맡은 직책이라면, 입이 아닌 몸으로 투쟁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되는 것 아닌가. 민주당, 그리고 민주당 추천 이사들의 무기력한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음을 직시하라. <끝>

 

 

2013년 12월 11일
 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새언론포럼,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전국언론노동조합,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