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_
[공정언론 공동행동 발족 기자회견 중계]언론노동자와 시민사회가 뭉쳤다!- ‘공정언론 공동행동’ 발족, “범국민운동으로 MB언론장악 심판”
공정언론 공동행동은 13일 참여연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3사 노조의 파업 투쟁의 범국민적 확산 △‘MB언론장악 심판’, ‘MB낙하산 퇴진’의 19대 총선 핵심 의제화 △언론노동자 파업 지지·엄호 △‘나쁜뉴스 안보기’, ‘착한뉴스 보기’ 운동의 대대적 추진 등 향후 활동 방향을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방송사 노조와의 연대집회, 파업을 지지하는 각계 인사 지지 선언, 시민 선전전 등 기본적인 연대 활동 외에도 총선 시기의 특성을 고려한 사업 계획도 내놨다. 여야 후보자들에게 MB 정권의 언론장악과 방송사 노조의 투쟁에 대해 질의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유권자운동을 벌이는 한편, ‘공정보도 쟁취’를 야권 연대의 핵심 의제로 삼고 야당 유세 과정에서도 MB정권의 언론장악 실상을 적극 알리는 등의 사업이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파업 기간 동안 방송3사와 케이블채널 뉴스를 거부하고 ‘제대로 뉴스데스크’, ‘뉴스타파’, ‘Reset 뉴스’ 등 언론사 노조가 제작한 “착한뉴스 보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정보도 공동행동은 이를 위해 “착한뉴스”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방침이다.
정동익 사월혁명회 의장은 “MB 정부의 낙하산 사장들로 인해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방송사에서 공정보도와 자유를 빼앗긴 방송인들이 항거에 나선 것”이라며, “파업이 1회성에 그치지 않고 공정방송을 쟁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가 함께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우정 민언련 이사장은 “언론의 민주화를 쟁취하는 주축이 과거엔 언론 노동자였지만, 이제는 전 국민적 차원에서 투쟁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면서 공정언론 공동행동 발족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면한 과제는 낙하산 사장의 퇴출이지만, 이를 계기로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공정성이 흔들리지 않는 언론 환경을 만드는 데 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건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이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이 아니라 공정방송을 보도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이들의 투쟁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고, 이승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도 “선거 시기 언론 공정성 문제는 언론 유권자들의 문제와도 직결된다”며 공정보도 쟁취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원석 비례대표 후보자는 “차후 심판해야 할 이명박 정권의 각종 반민주 행위들 중 언론 장악이 가장 상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해 MB 낙하산들을 몰아낼 것”이며 나아가 “총선이 끝난 후에도 언론장악 및 반민주 행위에 대해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김우룡 전 방통위원장의 발언처럼 ‘낙하산 사장’은 (권력이) 사장을 직접 임명할 수 없을 때 쓰는 말”이라며 “MB 정권은 MBC 사장을 직접 임명했기 때문에 MBC는 정권 산하 방송으로 전락했고, 더 이상 ‘MBC’가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MBC로 입사했기 때문에 MBC를 정상화 해야 우리도 돌아갈 곳도 생긴다는 생각으로 투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석 KBS 새노조 위원장도 “이번에 실패하면 다음번에 저희가 내미는 손을 국민들이 잡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싸우겠다”고 결의를 나타냈다.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불법파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공정방송 사수하다 해직된 사람 복직시키는 것, 공정방송 훼손한 사람 나가라는 것은 상식”이라며, “‘불법파업’이니 ‘정치파업’이니 맘대로 규정해도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