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민주시민언론상 수상자 선정
근거
본상 :
<시사저널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이번 제9회 <민주시민언론상> 선정에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겉으로 보자면 예년보다
추천된 후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만 속을 들여다보면 <민주시민언론상>의 선정 규약과 한 치의 오차 없이 딱 들어맞는 후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의 선정 규약은 “언론개혁과 시민언론운동의 발전을 위해 큰 기여를 한 개인, 단체를 선정하여 수상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편집권 독립을 위해 1년여의 파업투쟁으로 자본과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던 ‘시사저널’ 기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구독자들이 2006년
10월에 자발적으로 결성한 시사모는 거리 캠페인과 문화제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활동으로 독자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또한 기자들이 ‘시사저널’과 결별한 후 ‘시사IN’을 창간하는 과정에서 시사모는 자본금 모금과 정기구독 캠페인 등을 통해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된 독립언론 ‘시사IN’의 산파역을 완벽하게 수행한 ‘시사모’는 바로 민언련이
꿈꾸는 민주시민의 전형이 아닐까 합니다. 더 이상의 수사는 사족일 뿐입니다.
특별상 : 미디어
포커스(KBS)
2003년 시작된 <미디어 포커스>는 미디어 전반에 대한 비판자로서 4년여 동안 200회 넘게 방송된
주간 매체비평 프로그램입니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매체비평 프로그램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편성에서 사라진 지금, <미디어 포커스>는
방송사의 유일한 매체비평 프로그램으로서 한국사회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함은 물론, 시청자에 대한 미디어 교육의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포커스>는 지금까지 방송된 내용만으로도 <민주언론시민상> 수상자로서 손색이 없습니다만, 최근
현장성과 시의성을 한층 강화하면서 매체비평 프로그램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미디어 포커스>는 그동안
우리 언론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균형성과 심층성 있게 감시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언론의 뿌리 깊은 잘못과 객관성을
위장한 기득권 편향의 정략적 보도 태도를 적나라하게 파헤쳐 왔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미디어 포커스>가 앞으로도 기득권의 품 안에
안주하기 쉬운 언론에 대한 냉철한 비판자로서 분투해 주길 바라며, 그 바람을 특별상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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