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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중계] 17대 대선, 신문과 인터넷 언론의 바람직한 선거보도
등록 2013.09.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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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중계] 17대 대선, 신문과 인터넷 언론의 바람직한 선거보도
대선 선거보도, 시민사회의 감시가 중요

 
 

 


우리 단체는 10월 9일 오후 2시 환경재단 레이첼칼스 룸에서 토론회 ‘17대 대선, 신문과 인터넷 언론의 바람직한 선거보도’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올해 대통령 선거가 정책·공정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문과 인터넷언론의 역할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선거보도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했다.

첫 발제에 나선 김성원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 운영위원은 시민언론단체들이 모니터 활동을 펼쳤던 14~16대 대통령선거에서 중앙일간지들이 보여준 대선보도 경향을 분석했다. 김 위원은 중앙일간지의 역대 대선보도가 △정책보도의 실종 △정치권의 이합집산에 초점을 맞춘 ‘경마 중계식 저널리즘’ △지역감정과 ‘색깔론’ △진보정당 후보 소외 등의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 △원칙 없는 후보검증 기준 △루머에 대한 여과 없는 보도 △유권자의 선거참여 확대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 등도 문제 있는 보도행태로 지적했다.
김 위원은 “신문들이 유권자들에게 후보 및 정당의 정책과 노선의 차이를 제대로 전달해야 민주적 토론과 사회적 합의라는 선거의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구태에서 벗어난 선거보도를 촉구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이용성 한서대 신방과 교수는 지난 17대 총선까지 각 언론사가 제정한 선거보도준칙과 시민언론단체의 선거보도감시준칙을 검토했다. 이를 기준으로 이 교수는 △정치 냉소주의·지역주의의 극복 △경마식 보도의 대안 마련 △정책중심 선거보도 △기계적 균형을 넘어서는 적극적 공정성 △유권자 운동에 대한 관심 등을 이번 대선보도에서 주시해야 할 쟁점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16대 대선에서도 편파보도, 정책대결 외면, 흥미위주 보도, 유권자 참여 거부, 지역감정 조장, 진보정당 소외 등 부정적인 보도태도가 두드러졌다”며 “올해 대선에서 부정적인 선거보도가 사라질 수 있도록 신문사들이 엄격하고 구체적인 대선보도 준칙을 제정하고, 내부 평가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학술연구교수는 올해 대선에서 인터넷 미디어의 선거보도는 △포털사이트의 영향력 확대 △인터넷에서의 이념지향성 강화 △언론사 닷컴의 영향력 회복 △기술진보에 따른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 등장 △인터넷 미디어의 신뢰 저하 등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또한 “영향력이 확대된 포털사이트의 경우 자체적으로 공표한 가이드라인과 선거법을 성실하게 준수하면서 자율적인 검증 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털사이트의 편집권이 남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또 “현재 인터넷 미디어들이 지지후보·정당에 대해 ‘암묵적으로 커밍아웃’한 상태로 볼 수 있다”며 “올 해 인터넷 미디어의 대선보도에서 이념·지역·세대 갈등적 색채가 강하게 표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7 대선에서 공정한 선거보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송 교수는 우선 “인터넷 미디어들이 언론이 지켜야 할 가치와 민주주의의 원리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이와 함께 “인터넷언론에 대한 감시와 견인이 매우 필수적”이며 “언론의 문제점을 감시·견인해 공정한 선거보도가 진행될 수 있게 하는 시민사회의 감시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의 사회는 박민 전북민언련 사무국장이 맡았고, 김경달 네이버 정책실장, 임종일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 박상건 신문발전위원회 연구위원,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추혜선 언론연대 사무처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