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_
[시민영상제] 제6회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가 열립니다.제 6회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최하는 제6회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가 열립니다.
시민들의 축제의 장인 시민영상제는 모든 관람료가 무료입니다.
일시 및 장소
*일시 : 2006년 10월 20일(금) - 22일(일)
*장소 : 상명대 예술디자인센터(4호선 혜화역 1번출구)
주최 : 민주언론시민연합
후원 : 방송위원회
장소협찬 : 상명대학교
올해는 총 174작품이 전국에서 공모되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어린이 및 청소년 6작품
-젊은이 및 이란 14작품
-아줌마 1작품
이 이번 상영기간동안 상영됩니다.
또한 국내초청작으로는
<대추리 전쟁>, <146-73=스크린쿼터+한미FTA>
풀뿌리영상전은
<들소리방송>,<그들만의 섬이 되어가는 공동체(공동육아 6년차 교사의 고민)>
해외초청은 필리핀영화로
<푸가의 침묵하는 원주민들 The Silent Natives of Fuga>
<바다의 추억Memories of the Sea>
<산맥의 자손들Children of the Mountains>
이 상영된다.
본 상영은 모두 무료이다.
작품소개
어린이 및 청소년 - 총 6작품
1.남자답다 How to be a man
(박영수/Park Young-soo/8분40초/드라마/DV/2006/한국)
주인공 은민은 운동보다는 연예가십읽기와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남학생이다. 같은 반 친구 덕수는 그런 은민에게 남자답지 못하다며 핀잔을 주고 은민이는 남자다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은민은 진정한 남자다움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는데....
2. 비탈을걷다 Waking on the slope
(최에녹/Choi A-nok/22분26초/드라마/DV/2006/한국)
고등학생인 두 남녀는 같이 잠을 잤다.
3. 성형미인 Plastic beauty
(임혜주/Leem Hye-ju/11분20초/DV/다큐/2006/한국)
이제 성형수술은 연예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반인들도 성형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지면서 끊임없이 미를 추구한다. 유난히 많은 성형외과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수천 개의 성형외과 사이트, 검색 창에 올라와있는 질문들을 보면 성형수술의 보편화를 알 수 있다. 일반 시민들, 전문 성형의, 성형 경험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성형수술이 일반화 된 원인에 대해 접근해본다.
4. 아! 대한민국 Story about Korea
(가성문/Kha Seung-moon/18분25초/DV/드라마/2006/한국)
노동자는 자신의 생계를 위해 검은 돈을 쥐게 된다. 그의 돈은 양심을 팔아버린 자들의 품속을 돌고 돈다. 그리고 그것들을 품은 검은 대한민국은 이렇게 흘러간다.
5. 우유혁명 The milk revolution
(최창엽/Choi Chang-yop/22분20초/드라마/DV/2006/한국)
대부분의 아이들은 매일 나오는 200ml 흰 우유 급식을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교실 서랍에 끼워놓는다. 지호를 비롯해 동윤과 나래는 이런 강압적인 제도에 순응할 수 없다며 반기를 들기 시작하지만, 담임 선생님에 의해 번번히 교무실에서 우유를 강제로 마시고 만다. 도전정신이 불타오른 지호는 혁명을 결심한다. 그리고 좀더 계획적인 조직을 위해 '다품종 우유 배급 추진 위원회'를 결성한다.
6. RePlay
(검단중학교 방송국/K.D.B.S/57분8초/DV/드라마/2006/한국)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적어도 주인공 최열음에게는 그랬다. ‘소년원’이라는 공간은 결코 열음이가 선택하려 했던 삶의 장소는 아니었다. 하지만 소년원에 가기 전에도, 다녀온 이후에도, 열음의 삶에 ‘굴레’처럼 다가와 발목을 잡는 어둠의 손길들. ‘이제는 끝날 줄’ 알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뿌렸던 씨앗으로 인해 또다시 어둠의 쳇바퀴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하는 열음이는 오늘도 피눈물이 난다. 지금 그의 곁에는 가족도 친구도, 아무도 없다. 속 시원히 털어놓고 도움을 청할 곳도 마땅치 않아 그저 달리며 소리만 지를 뿐이다.
열음이의 곁을 맴도는 선배들의 무리와 어느 날 열음이 곁에 다가온 친구 ‘연희’,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연희는 배신을 당하게 되고, 그 배신의 사연이 드러나면서 해결의 열쇠가 드러나는데…. [첫 번째 이야기는 2005년에 제작한 'I LOVE YOU']
젊은이 및 일반 - 총 14작품
1. 고백 Confession
(서진경/Seo Jin-kyung/12분2초/다큐/DV/2006/한국)
트랜스젠더, 크로스드레서, 일반인들의 성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그들과 함께 직접 생활해 본다.
2. 그래서 엄마겠지 That's what mums are like
(조영아/Jo Young-a/44분/다큐/DV/2005/한국)
3. 노인다큐 '천안으로 떠나는 실버세대' Old person document 'The old people leave toward Ch'onan'
(이용태/Lee Yong-tae/19분34초/다큐/DV/2006/한국)
4. 단팥빵 Danpotbang
(박주영/Park Ju-yeong/25분/다큐/DV/2005/한국)
호르몬 약을 먹는 폐경기의 엄마와 피임약을 먹는 딸의 다르지만 닮아있는 그녀들의 이야기.
5. 서서보기 Watching and standing
(황세준/Hwang Se-jun/15분4초/다큐/DV/2005/한국)
전문가들이 내다본 2050년의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극심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의 노동력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총 인구 35% 규모에 달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필요하다. 본 작품은 현재 우리가 바라보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시각을 보여주고, 이주노동자와 공존해 나가야 하는 44년 뒤의 대한민국의 단편을 제시한다.
6. 소리없는 절규
(박재현/Park Jae-hyeon/22분3초/실험/DV/2006/한국)
허정은 영화제작 현장 경험을 쌓기 위해 보조출연을 결심하고 보조출연 업체에 사진을 보냈다. 출연 기회는 쉽게 찾아왔다. 군복을 입고 군중 속에 있는 장면이었다. 첫 출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편을 찍으러 갔을 때, 스탭진이 그에게 대사를 요구했다. 허정은 필담을 요구하자 청각장애인은 필요 없다며 돌아가라는 제스처만 되돌아 왔다.
7. 엄마가 아들에게, 사랑을 담아 하이킥! Mom kicks son, with love!
(이진영/Lee Jin-yeong/23분/드라마/DV/2006/한국)
강식 엄마는 태생적으로 말을 하지 못한다. 도망간 강식의 아버지 때문에 강식이를 홀로 낳고 빌딩 청소를 하며 키워왔다. 강식은 전직 격투기 선수였고 편파판정으로 인해 선수생활을 그만두었다. 그 후 방황하던 강식이 여자 친구의 임신을 계기로 엄마에게 집을 나가줄 것을 요구했고 엄마는 평소 가까웠던 강식의 스승 김 관장에게 찾아간다. 그 후 강식의 학교에 찾아간 엄마는 선생님에게조차 외면당하는 아들을 알게 되고 상처받는다. 강식도 엄마가 없는 집에서 스스로 자책하며 임신한 여자 친구 세리를 때리는 일까지 생긴다. 어느 날, 체육관에서 말 못하는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엄마에게 세리가 찾아온다. 세리의 모습에서 아들의 미래와 자신의 과거를 동시에 보는 엄마는 아들에게 처음으로 말 못하는 자신의 목소리 대신 몸으로 말하기로 결심한다. 마침내 엄마는 아들을 위해 며느리를 위해 자신을 위해 링에 오르기로 한다.
8. 연변에서 왔습네다 Korean dream
(김진희,정해은/Kim Jin-hee,Chung Hea-eun/39분05초/다큐/DV/2005/한국)
조선족을 만난 제작진은 그 동안 알던 조선족의 이미지가 단지 편견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점차 그들의 삶의 애환에 관심을 갖게 된다. 제 2의 이산가족, 그 헤어짐의 간격을 조금이나마 좁혀보고자 중국으로 영상편지를 들고 나선 제작진은, 가족들을 위해 한국행을 결심한 가족 일원 중 한 사람의 삶을 중국의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중국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삶 역시 한국에 나와 있는 가족들에게 보여주게 되는데….
9. 음표의 날개 Wings of melody
(장예원/Jang Ye-won/26분/다큐/DV/2006/한국)
인천 주안에 위치하고 있는 한 조그마한 피아노 학원. '이평자' 원장선생은 학원이 쉬는 매주 토요일, 노인들을 위한 음악치료 무료봉사를 하고 계신다. 멀리 서울에서, 과천에서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늦은 나이에 처음 배우기 시작한 피아노라 아직은 어렵고, 손가락도 잘 움직여지지 않지만 그 열정만은 아주 뜨겁다. 피아노가 유일한 벗이라는, 피아노를 통해 작은 꿈을 이루신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작지만 따스한 희망에 관한 이야기.
10. 이곳에는 쥐가 있습니다 Beware of rats
(권혜민/Kweon Hye-min/17분30초/드라마/DV/2006/한국)
이주 노동자 리우징과 장리의 아이 키우기. 이들 부부에게도 낭만은 짧고 생활은 길다. 돈을 벌기 위해 이들에게 남은 당연한 선택은, 아이를 본국으로 보내는 것. 모아둔 돈으로 브로커와 계약을 맺지만 아이는 예상치 못한 비극적인 방법으로 보내진다. 한국 체류의 목적을 달성하기 까지, 이들이 극복해야 하는 수많은 것들 중 몇 가지에 관한 이야기.
11. 이길수 씨네 가족 igilsu, cine, family
(김정민/Kim Jung-min/15분30초/드라마/DV/2005/한국)
나는 카메라를 들고 있다. 그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부터 카메라에 담아본다. 그래서 촬영 하게 된 것이 우리가족이다. 혼자 밥 먹는 것에 익숙해진 엄마, 몰래 담배 피는 남동생, 그리고 밤이며 어딘가 훌쩍 나가는 아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집에서 함께 살고는 있지만 모두에게는 각각의 사연이 있고, 이미 서로가 서로에게 무관심한 것이 익숙해진 상태이다. 카메라를 든 나 또한 그 상황을 그저 관찰자의 입장에서 무덤덤하게 바라 볼 뿐이다.
12. 타워크레인 노동자 The towercrane operating worker
(이승훈/Lee Seung-hun/16분40초/다큐/DV/2006/한국)
타워크레인기사들이 어떻게 건설현장에서 일상적으로 하루를 보내며, 그들의 근로 조건과 작업을 하면서 사고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하는 일상적인 내용과 2001년 이후 약 550명의 조합원이 3번의 타워크레인에서 고공투쟁을 왜 할 수 밖에 없는 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 되었습니다.
13. 통금시각 11 p.m Curfew time 11 p.m
(이지영/Lee Ji-Young/11분36초/실험/DV/2006/한국)
어젯밤엔 집에 잘 들어갔냐고? 어제는 어떤 고등학생 녀석이 내 가슴을 슬쩍 만지고 도망을 갔다. 너나 할 것 없이 여자들의 수다를 장식하는 '수상한 남자' 이야기들, 끊임없이 이 세상을 공포와 울분으로 적셔오는 '성폭행사건' 보도들. 이래서 밤길은 여자에겐 위험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밤길에 대해 여자들이 그저 경계심을 가져야하고 피해 다녀야만 한다면, 이 사회는 정말로 진정한 남녀평등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14. 횡단보도 Cross walk
(황선미/Hwang Sun-mi/10분47초/애니/DV/2006/한국)
남자는 지극히 평범하다. 그러던 어느 남자의 집 안에 갑자기 횡단보도가 생기고 그곳으로 차와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이 황당한 사건에 남자는 당황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도와주지 않는데…
아줌마 - 총 1작품
1. 성평등한 방송 문화 만들기
(김복자/Kim Bok-ja/9분32초/다큐/DV/2005/한국)
(사)강릉여성의전화에서는 2005년 6월 이후 성 평등한 방송문화 만들기라는 타이틀로 '네잎찬'소모임이 결성되었다.
300여명의 지역 여성들을 만나 미디어에 대한 교육을 하면서 지역민들의 고정관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사하고, 어떤 점에서 그들을 만나는 것이 힘들었는지를 나누며 앞으로 아줌마들도 미디어의 왜곡된 사실을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자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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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초청작-이슈파이터 - 총 2작품
1. 대추리의 전쟁
(정일건/Jung Il-gun/60분/다큐/DV/2006/한국)
평택 미군기지의 대규모 확장이 추진되면서, 예정지인 팽성읍 농민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촛불행사를 벌인다.
보상과 도시에 대한 유혹으로 마을의 분위기는 흉흉하지만, 주민들은 이웃과 땅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다.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팽성을 찾아오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대추리에 정착한 평화활동가들은 주민들에게 큰 힘을 준다.
땅과 생명을 지키려는 작은 마음들이 군대와 경제를 앞세운 대한민국의 정부, 미국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
2. 146-73=스크린쿼터+한미FTA
(이훈규/90분/다큐/DV/2006/한국)
노무현 대통령의 약속은 깨졌다. ‘스크린쿼터는 확실히 지키겠다’는 대선후보 시절 노무현의 발언은 이미 공허한 약속이 되고 말았다. 2006년 1월 26일, 한덕수 경제부총리의 스크린쿼터 축소 발표는 한국의 영화인과 문화인들을 다시 한번 분노하게 만들었다. 곧이어 강행된 한미FTA 협상 개시 선언은 많은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국민 동의 절차도 없이, 협상 내용에 대한 공개도 없이 진행되는 한미FTA 협상은 스크린쿼터를 비롯한 이른바 ‘4대 선결조건’을 미국에 바친 채 협상 타결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영화인들은 단지 스크린쿼터를 원상복귀 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만적인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한다. 146일 동안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철야농성장을 만들어 146일 밤낮을 지킨다. 전국을 돌며 스크린쿼터 사수와 한미FTA 저지 선9전전을 벌이고 칸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해외영화제에서 전 세계 문화예술인들과 연대해서 투쟁한다.
더 나아가 이들의 투쟁은 한미FTA를 주도하는 노무현 정권과 맞선다. ‘한미FTA 오적’은 이들이 정권퇴진 투쟁도 불사한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영화인 중 누군가가 말한다. “질긴 놈이 승리한다.”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풀뿌리영상전 - 총 2작품
1. 들소리방송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 /15분/뉴스/DV/2006/한국)
들소리 방송은 국가권력에 의해 고립되어버린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억눌린 외침을, 주류 언론이 외면해버린 그 생생한 목소리들을 대추리 도두리 바깥에 사는 사람들에게 알려내고자 만들어졌다.
2. 그들만의 섬이 되어가는 공동체(공동육아 6년차 교사의 고민)
(이병남,조나영/16분 40초/다큐/DV/2006/한국)
공동육아 현장의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하고 고구마를 캐고, 천연염색을 하는 터전의 활동모습과 함께 교사의 고민을 넋두리처럼 풀어놓는다.
해외초청작 - 총 3작품
1.푸가의 침묵하는 원주민들 The Silent Natives of Fuga
(캐리 가니어/46분/다큐/DV/2002/핀리핀)
한 필리핀 여성과 그녀의 캐나다인 남편의 천국으로의 여행이 악몽으로 변한다. 이들은 여행기간 동안 인간으로서 도저히 지키며 살아가기 힘든 규제 아래에서 가난에 찌든 채 살아가는 2000명의 푸가 섬 원주민들을 발견한 것이다.
유네스코의 인정을 받은 사진작가인 캐리 가니어는 우아한 모션그래픽을 사용하여 675개의 스틸 사진들로 이들을 도와달라고 강한 설득력으로 호소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2. 바다의 추억Memories of the Sea
( Nannette Matilac /59분/다큐/DV/2006/핀리핀)
이야기 속에나 나옴직한 술루해의 바다 집시들인 받자오족은 소멸되어 가고 있는 필리핀 종족중의 하나이다. 이들은 바다 위 보트에 집을 만들어 물고기를 잡고 음악을 연주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술루해에 사는 받자오족에게는 전쟁으로 인한 삶에 핍박과 어려움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수천의 받자오족 사람들은 북쪽의 사바, 말레이시아 및 바실란 혹은 잠보앙아로 달아나야 했다.
그들이 고향을 등지고 찾은 대도시, 마닐라에서의 생활은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바다에서 살던 그들에게는 집도 없이 거리에서 살아가야 하는 노숙 생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생계를 잇는 것조차 힘든 그들은 어업을 할 수 없는 도시에서 전통 악기를 팔거나 구걸을 할 수 밖에 없다. 집이 없어 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경찰에게 잡혀 사회복지시설로 끌려간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받자오족에 대한 편견은 그들을 지역 공동체에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렇게 받자오족은 '필리핀의 가장 소외당하고 배척당하는 소수종족'이다.
이 단편은 거의 사라져가는 이 받자오족들의 도시 생활과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필리핀 소수종족들의 실상을 알리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보여준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저 몸을 뉘일 수 있는 집과 식량이다.
3. 산맥의 자손들Children of the Mountains)
(Boyd Pickup/44분/DV/다큐/2005/핀리핀)
필리핀의 장대한 시에라 마드레 산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다양성을 보유한 생태계로 손꼽혀왔다. 이 지역에는 지구상 어느 다른 곳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야생동물 고유종이 많이 살았고 독수리, 악어, 야생돼지, 사슴 같은 많은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게다가 이 지역은 최후의 수렵 부족인 아그타족의 터전이기도 하다.
아그타족은 시에라 마드레의 원주민이다. 이들은 넓은 산맥에서 유목 생활을 하며 다른 이들과의 접촉을 피해 숲속에 살기를 선택했다. 이들은 시에라 마드레에서 일어난 모든 일의 목격자이자 피해자이다.
오랫동안 자원착취, 삼림 벌목, 무분별한 개간에 시달려온 이곳은 이제 삼림뿐만 아니라 야생 동물과 아그타 부족민들까지 위협에 처해 있다. 오늘날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땅을 차지하려는 벌목꾼과 목장업자들이 몰려들면서 유서 깊은 삼림을 대규모로 파괴하고 야생 동물들도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야생 동물을 사냥하며 살아가던 아그타족들 역시 이런 상황에서 굶주리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는 현실이다. 실제로 필리핀은 이제 원시림의 대부분을 잃고 3%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목격한 아그타 부족민들은 과거를 향수어린 목소리로 회상하고, 현재의 학대에 분노하며, 부족의 소멸과 연결된 산의 운명에 대해 냉정하게 말한다. 자연의 파괴는 그 자연을 서식지로 삼고 있는 야생 동물의 멸종을 불러오고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생활환경에까지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글이 가졌던 다양한 생태계는 부족민들을 제한된 노동 시장으로 밀어 넣는 구조로 대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