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파리크라상의 < GO발뉴스> 광고 압박 행위에 대한 논평(2013.5.10)
등록 2013.09.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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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발뉴스>의 ‘참언론 정신’, 본받을 일이다.

 
 
 
 
지난 9일 인터넷 뉴스매체인 < GO발뉴스>가 2차례에 걸쳐 “파리크라상이 속한 SPC측이 광고를 앞세워 자사 관련기사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 GO발뉴스>는 지난 4월 25일 <파리크라상 ‘가맹점 인테리어 강요’ 돈벌이 과징금>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점에 점포 이전·확장을 강요한 부당한 행위 등’을 근거로 파리크라상에 수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한 사실을 보도했다. 그러자 SPC측이 < GO발뉴스>측에 전화를 걸어 “광고를 집행할테니 기사를 내려달라”고 요구했고, < GO발뉴스>는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이어 5월 9일에도 < GO발뉴스>가 파리크라상이 세무조사 직전에 가맹점 매출 기록을 삭제해, 가맹점들의 탈세를 조장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용보도하자, 또다시 SPC측이 ‘광고와 기사교환’을 요구했다고 한다. 기업이 ‘돈’을 무기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 한 것이다.
 
최근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례가 폭로되고, ‘갑의 횡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밀어내기’와 ‘단가후려치기’ 같은 문제들이 일부 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기업 전반의 고질적인 악습으로 밝혀지면서 경제정의의 확립과 경제민주화의 추진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수언론은 ‘갑의 횡포’를 비판하기는커녕 이를 축소보도하거나, 당사자 간의 문제 혹은 일부 기업에 한정된 문제로 축소시키며 대기업과 재벌의 이해를 대변하는 데만 급급한 보도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잘못된 보도행태의 이면에는 언론의 주요 수입원인 대기업의 광고가 자리해 있다. 언론사들은 광고수주를 위해 대기업의 횡포에 눈감는 비열함이 일상화돼 있고, 대기업들은 자사에 불리한 기사가 나가면 ‘광고’로 매수해 기사를 삭제‧수정하는 것이 관행화돼 있는 상태인 것이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기사가 아니라, 자본의 이기적 입맛에 맞게 현실을 비틀어낸 기사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우리 언론의 실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때에 < GO발뉴스>가 부당한 ‘광고협박’과 ‘광고유혹’에 휘둘리지 않고 이를 폭로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 GO발뉴스>가 해당 사실을 폭로하면서 “어려운 살림살이 탓에 내일 문을 닫는 한이 있어도, 기사와 광고를 교환하지는 않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밝혔는데, 이는 다른 언론의 귀감일 뿐 아니라 기성언론에게 보내는 따끔한 일침이 아닐 수 없다. <끝>
 
 

2013년 5월 10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