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_
방문진의 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 부결에 대한 논평(2012.11.8)
등록 2013.09.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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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를 앞세워 정권창출 노리는 희대의 악행,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오늘(8일)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김재철 해임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최종 부결되었다. 여당측 이사 가운데 반대(5명), 기권(1명)을 했고, 나머지 야당측 이사는 찬성(3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방문진은 김재철 해임 부결로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바라는 MBC 구성원과 국민들의 염원을 처참하게 짓밟았다. 우리는 김 씨의 해임안을 무산시킨 여당측 이사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MBC 파행을 묵인한 것도 모자라 동조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여당측 방문진 이사들은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예상했던 대로 청와대와 박근혜 후보가 ‘쪼인트 사장’ 김 씨의 방패막이가 되어 해임안을 ‘부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10월 25일 김 씨 해임을 놓고 여야추천 이사들 과반수가 동의한 결의문이 채택될 전망도 있었다고 한다. 결의문에는 김재철과 MBC노조 현 집행부를 동반 사퇴시키고, 양측이 제기했던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23일 저녁 청와대 하금렬 대통령 실장과 김무성 박근혜 후보 선대위총괄본부장이 여당측 김충일 이사에게 정치적인 압박을 가했고, 갑자기 여당측 이사들이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가히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MBC를 파멸로 이끌어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김 씨를 유임시키기 위해 청와대와 박근혜 후보측이 나서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하고 농락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특히 언론사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국회 문방위 청문회 개최와 김재철 해임을 약속했던 새누리당이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파기한 것도 모라라 쉬쉬거리며 여당측 이사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은 공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MB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촉구한다.
오늘 방문진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 만약 청와대와 박근혜 후보측이 여당측 이사들을 거수기로 전락시키면서까지 ‘김재철 지키기’ 음모를 꾸민 것이라면, 그에 따른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MBC를 재물로 삼는 추악한 행태는 분명 부메랑이 되어 청와대와 박근혜 후보에게 돌아갈 것이다. <끝>
 

2012년 11월 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