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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측의 < PD수첩> 작가 전원 해고에 대한 논평 (2012.7.26)- 야비한 김재철, < PD수첩>
MBC 사측이 노조원들에 대한 대량 징계, 보복 인사도 모자라 작가들까지 해고하며 비판세력 솎아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MBC 사측은 < PD수첩> 작가 6명 전원을 해고했다. 현재 < PD수첩> PD 10명 중 1명은 정직의 징계 중이며, 5명은 대기발령 상태다. 이 상황에서 ‘시용PD’ 3명으로 자리를 때우고 있는 마당에 < PD수첩>과 함께한지 12년이 된 작가를 비롯 6명 전원을 해고해 정권비판 프로그램, 눈엣가시 같은 < PD수첩>의 싹을 자르려는 의도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 PD수첩>을 말살하려는 움직임은 이명박 정권 출범 이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 PD수첩>은 2007년 3월 20일 ‘검증인가 음해인가 이명박 리포트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이명박 씨가 신한국당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감추기 위해 유력한 증인을 해외로 도피시키고, 위증을 교사했다’는 김유찬 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내용을 방송한 바 있다. 그러자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등에서 강력대처를 표명하는 등 < PD수첩>을 압박하고 나섰다.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광우병 사태를 다룬 < PD수첩>에 대한 경영진의 사과, 이춘근·김보슬 PD 체포, ‘MB 친위’ 의원들의 겁박과 방통심의위원회까지 나서 충성 경쟁을 벌이며 < PD수첩> 길들이기에 나섰지만 별 효용이 없었다. 오히려 정권의 언론탄압 실상만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 PD수첩> 제작진의 일원으로 ‘우리 시대의 정직한 사관’으로 일해 온 작가들을 쫓아낸다고 해서 < PD수첩> 정신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이명박 정권과 ‘쪼인트 사장’ 김재철 씨는 < PD수첩> 작가들에 대한 해고를 당장 철회하고,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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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6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