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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사측의 박성호 기자회장 재해고 등 중징계에 대한 논평(2012.5.31)
등록 2013.09.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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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회장 재해고,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
 

 
‘쪼인트 사장’ 김재철 씨가 또다시 징계의 칼날을 휘둘렀다.
어제(30일) MBC사측은 권재홍 보도본부장 퇴근 저지 시위 등 보도국 농성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박성호 기자회장을 또다시 해고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최형문 기자회 대변인은 정직 6개월, 왕종명 기자에게는 정직 1개월을 결정했다.
박 회장은 지난 2월 제작거부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처분을 받았다가 재심에서 정직 6개월로 감경되었는데 이번에 두 번째 해고 통지를 받게 되었다. 현직 기지회장에게 재해고 처분을 내린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로써 ‘쪼인트 사장’ 김 씨가 취임한 이후 6명이 해고되고 105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파업 기간 중 해고된 노조원은 4명이다.
온갖 추악한 비리를 벌여 국민의 조롱과 지탄을 받고 있는 김 씨와 그 부역자들이 벌인 이번 징계는 한심하다 못해 우습기까지 하다. 법인카드 횡령, 무용가 J씨에 대한 20억 몰아주기 등도 모자라 최근에는 J씨와 부동산 투기까지 저지른 자가 무슨 자격으로 정당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을 징계한단 말인가.
이번 박 회장의 재해고 징계는 지난 17일 MBC사측과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뉴스데스크>를 이용한 허위‧날조보도를 통해 파업 중인 노조를 음해하려다가 노조의 현장 동영상 공개로 자신들의 계획이 무산되자 저지른 보복성 징계이다. 더구나 뻔뻔하게도 대국민사기극을 벌여 놓고선 사측은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더니, 급기야 정정보도도 하지 않은 채 권 본부장은 28일 <뉴스데스크>에 슬쩍 복귀했다. 한마디로 적반하장도 유분수요. 염치도 체면도 내던져버린 김 씨와 부역자들의 행태에 기가 막힐 뿐이다. 
김 씨를 비롯해 공영방송 MBC를 망치고 있는 세력들은 더 이상 노조원들과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 29일 언론노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63%가 공정언론을 되찾기 위한 언론사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5%가 넘는 국민들이 낙하산 사장의 퇴진과 언론장악에 대한 국정조사‧청문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대다수 국민들이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낙하산 사장 퇴진’과 ‘언론장악 진상규명’이 정당하다는 증거이며, 이를 통해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김 씨와 부역세력들에게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잘못을 국민들 앞에 백배사죄하고 당장 MBC를 떠나라. 그것만이 지금까지 저지른 비리와 과오를 조금이나마 더는 길이 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아울러 새누리당에게도 강력히 경고한다. 언론의 공공성을 회복하려는 언론사 노조의 파업을 ‘불법‧정치파업’으로 몰아세우며, 언론장악에 부역한 낙하산 사장을 비호하는 행위를 당장 중지하라. 그리고 끝내 언론노동자들의 파업을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더 이상은 국민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끝>
 
 
2012년 5월 31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