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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영하 노조위원장 해고 등 중징계 결정에 대한 논평 (2012.4.3)어제(2일) MBC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정영하 노조위원장과 강지웅 사무처장을 해고했다. 또 장재훈 정책교섭국장과 보직을 사퇴한 구자중 전 광고국 부국장에게 정직 3개월, 다른 3명(홍혁기 전 경기지사 제작사업부장·허태정 전 시사교양 4부장·이선태 전 편성콘텐츠 부장)의 보직 사퇴 간부도 정직 2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로써 이번 파업기간동안 ‘쪼인트 사장’ 김 씨가 해고한 노조원은 박성호 기자회장과 이용마 노조홍보국장을 포함해 4명에 달한다.
지금 MBC에서 나가야 할 사람은 노조 간부들이 아니라 ‘청와대 쪼인트 사장’ 김 씨다.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시켰고, MBC 구성원들을 거리로 내몰아 65일이라는 장기 파업사태를 촉발시킨 장본인이 바로 김 씨다. 여기에 법인카드 유용 등 구질구질한 개인비리까지 더해졌다. 이렇게 공영방송 MBC를 조롱과 지탄의 대상으로 만든 장본인이 무슨 자격으로 정당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을 중징계를 한단 말인가? 더구나 최근 폭로된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 곳곳에서 청와대가 방송장악을 위해 ‘낙하산 사장’을 앉히는 등 적극 개입했다는 증거가 드러나고 있는 와중에 무슨 염치로 노조 간부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해고한단 말인가?
김 씨에게 경고한다. 이 정권의 추악한 방송장악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이상 김 씨가 기댈 곳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공영방송 MBC를 망치지 말고 깨끗이 물러나라. 그것만이 그나마 국민들에게 용서를 비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나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공영방송 MBC를 망치는 길에 앞장선다면 국민들도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MB정권의 몰락과 함께 김 씨도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