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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브리핑(2012.10.12)새누리 선대위, ‘보수‧친박 편중’…방송3사, “화합인선” 띄우기
■ 새누리 선대위, ‘보수‧친박 편중’…방송3사, “화합인선” 띄우기
11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황우여 대표, 정몽준 전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했다. 국민대통합위원장과 이번에 신설된 공약위원장은 박 후보가 직접 맡았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쇄신, 국민통합, 국민행복을 최고의 가치를 삼았다”면서, 분열을 치유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이 보수 편향적인데다, 친박계 인사에서 벗어나지 못해 박 후보가 말한 화합인선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용준 전 헌재소장은 박 후보의 외부 지지단체인 충청미래정책포럼 고문으로 참여했던 인물로 사실상 외연확대라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소장은 박세일 전 국민생각 대표가 이끄는 보수단체인 ‘한반도 선진화 재단’과 ‘선진통일연합’의 고문단에 참여했으며,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장을 지내는 등 보수성향이 짙은 인물로도 꼽힌다. 특히 MBC
한편, 국민대통합위원회에는 뉴라이트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평가다. 뉴라이트 잡지 <시대정신> 상임이사를 지낸 최홍재‧유성식 위원, 뉴라이트 싱크넷 상임집행위 출신이자 이승만‧박정희 정권에 대해 미화한 한국근현대사 대안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김용직 위원, 자유주의 전북포럼 대표 심용식 위원 등을 기용했다. 아울러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이 ‘사퇴의사’까지 표명하며 반발했던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은 위원장 대신 수석부위원장에 임명됐다.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임명이 쇄신과 개혁에 적합한지를 두고도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경제민주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데다, 11일 본부장 취임 첫 날 ‘복지확대 중단’, ‘증세’를 강조하면서, “재정은 생각하지 않은 과잉복지 포퓰리즘”으로 ‘무상급식‧무상의료‧무상보육‧반값등록금’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당내 보수대연합을 주장한 바 있으며,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6월 항쟁에 참여한 적 없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해 분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재오 의원을 비롯한 친이계 출신 의원들은 선대위 인선에서 배제됐다. 오히려 최외출 영남대 박정희리더십연구소장이 기획조정특보로 기용돼 ‘친박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방송3사는 새누리당 선대위 인선 발표를 주요하게 보도했는데, “대통합”, “당내 화합의 상징”이라며 띄우고 나섰다. 또 ‘화합인선’이라고 자평하는 새누리당 내 목소리를 부각하는 데 치중했다. 인물 면면에 대한 평가 역시 박 후보가 내놓은 인선 배경을 전달한 데 그쳤다. 반면, ‘친박 회전문 인사’, ‘보수편향적’ ‘쇄신 적절성 논란’ 등 비판의 목소리는 언급하지 않았다.
KBS는 <선대위 출범…"대통합">, SBS는 <선대위 인선 마무리..'통합'강조>라고 제목을 뽑고 보도 내내 “통합”, “당내 화합”을 부각했다.
KBS는 친이계가 인선에서 제외된 점은 따로 언급하지 않은 채 보도 말미에 “박 후보는 만나겠다고 했지만 이 의원 측은 아직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덧붙인 데 그쳤다.
SBS는 “친이계 이재오 의원은 인선 명단에 포함돼지 않았다”고 짧게 언급했다.
MBC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동향을 전한 보도의 절반 이상을 새누리당 선대위 인선을 띄우는 데 할애했다. MBC는 친이계가 제외된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선대위 인선 마무리..'통합'강조>(SBS, 이승재)
<인선 마무리·재벌개혁·충청껴안기>(MBC, 김세의)
KBS <선대위 출범…"대통합">은 “김용준 전 소장은 소아마비를 극복한 최초의 대법관”, “김성주 회장은 대표적인 여성 기업인”, “정몽준 전 대표는 당내 ‘화합’의 상징”이라며 새누리당의 선대위 인선을 띄웠다. 보도는 “대통합과 국민행복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박 후보의 연설 발언을 실었다. 이어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한광옥 민주당 전 고문이 임명, 총괄선대본부장에 김무성 의원이 임명됐다고 알렸지만, “통합행보”, “백의종군 약속”이라며 긍정적인 점만 부각한 데 그쳤다. 보도 말미에는 친이계 인선 제외에 대한 언급 없이, “박 후보는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도 곧 만나겠다고 했지만 이 의원 측은 아직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짤막하게 덧붙였다.
SBS <선대위 인선 마무리..'통합'강조>는 “관심을 모았던 외부 인사 몫의 공동 선대위원장엔,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임명됐다”면서 “장애를 딛고 헌재소장까지 오른 김용준 전 소장”, “김성주 회장은 여성의 사회참여를 상징해 영입”했다는 박 후보의 설명을 전했다. 정몽준 전 대표의 인선에 대해서는 “비박근혜계 포용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이어 “비박계 중진 이재오 의원은 인선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짤막하게 덧붙였다. 보도는 “정치쇄신, 국민통합, 국민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았다는 박 후보의 연설을 실은 뒤, 박 후보가 국민대통합위와 공약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말미엔 “외부인사 영입 문제 등으로 진통을 겪던 선대위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박 후보의 대선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MBC <인선 마무리·재벌개혁·충청껴안기>는 보도 전반에 박 후보의 선대위 인선을 전했다. 보도는 “김용준 전 헌재소장은 소아마비 역경을 딛고 대법관 등을 지냈다”, “김성주 회장은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 '주목할만한 여성 기업인 50인'에 선정됐다”는 등 선대위 면면에 대해 장점만 부각했다. ‘친이계 인선 제외’사실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친박 회전문 인사’, ‘보수편향적’ 이라는 선대위 구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싣지 않았다.
2012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