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5월 24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브리핑(2011.5.25)장관청문회, 쏟아지는 의혹들 … 따지지 않는 방송3사
- MBC는 이틀째 언급조차 안해
24일 정부가 기어이 유성기업 노조 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했다.
경찰은 농성 중이던 노조원 500여명을 검거하겠다며 31개 중대 25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노동자들을 강제해산, 모두 검거했다. 이로써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요구했던 주간연속 2교대제는 최소한의 사회적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재벌과 공권력, 언론의 ‘합동작전’으로 ‘진압’됐다. 파업 과정에서 제기됐던 현대차 측의 개입 의혹, 사측의 직장폐쇄 부당성, 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 차량에 노조원 13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 등도 묻히게 됐다.
특히 KBS는 공권력을 동원한 파업 진압을 비판하기는커녕, 노골적으로 현대차 등 완성업체 측의 시각을 담아 “한숨 돌렸다”는 제목을 달아 파업 진압 이후를 전망했다. 나아가 부품업체 파업이 자동차 업계 전체에 피해를 준만큼 복수의 부품업체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숨 돌렸다”>(KBS, 이주형)
이어 남은 과제로 “단 일주일 파업에 완성차 업계가 엄청난 피해를 입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내몰린 게 맞다면 그만큼 위험관리에도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며 “글로벌 역량을 갖춘 부품업체를 복수 이상 육성하는 것이 앞으로의 정책과제”라는 전문가 인터뷰를 실었다.
<생산라인 중단 주말쯤 정상화>(MBC, 정준희)
<생산라인 중단 주말쯤 정상화>(정준희 기자)는 현대․기아차가 유성기업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을 자세하게 전한 뒤 “유성기업이 내일부터 조업을 재개해도 현대, 기아차의 생산 라인은 오는 금요일 이후에나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재고 물량을 갖고 있던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유성기업 사태가 조기 마무리됨에 따라 다행히 조업 차질은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완성차 업계의 피해 상황을 전하는데 그쳤다.
<“조속한 정상화” 기대>(SBS, 홍순준)
SBS 역시 <파업 7일만에 공권력 투입>(TJB 김세범 기자)에서 경찰의 진압 상황을 전하는데 그쳤다.
<“조속한 정상화” 기대>(홍순준 기자)는 유성기업 조업 정상화 일정, 현대차의 조업 중단 상황을 전하며 “현대·기아차는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생산차질로 차량 990여대, 216억원 손실을 입은 걸로 집계했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공권력 투입으로 파업은 수습국면으로 들어섰지만, 민노총이 연대투쟁에 나서고 있어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이는데 그쳤다.
24일 실시된 유영숙 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각종 의혹과 ‘고소영’ 논란, 전문성 부족 등 후보자의 자질 문제들이 쏟아졌다.
유 후보자는 80년대부터 ‘소망교회’를 다니다가 지난 3월부터 이 교회를 다니지 않았는데, 이를 두고 ‘고소영’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또 유 후보자는 이 교회에 4년 동안 1억 여원의 헌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입각 로비용’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마저 ‘대한민국에 교회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소망교회 출신이냐’며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폐쇄적인 것 아닌가 하는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자가 이력서를 내고 장관에 임명되기까지 기간이 8일에 불과해 검증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배경을 따져 묻는 목소리도 높았다. 장관 후보자에 올라 확정되기까지 최소 한 달은 걸린다는 것이 이전 정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환경부장관 후보자로서의 ‘전문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유 후보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경북 칠곡군 미군기지에 고엽제 매몰 문제에 대해 “다량의 고엽제가 미군기지 내에 매몰됐다면 반드시 이것은 오염자 부담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지만 SOFA 규정은 잘 모른다고 답했고, “미군도 상당히 많이 거주하던 군부대 내인만큼 미군이 위험성을 알고 있었더라면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라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군 두둔 발언을 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남편이 에스케이(SK)건설 입사 당시 3억원의 상여금을 받은 것, 임대소득을 누락했다가 장관후보가 된 후 신고했고 신고 금액도 축소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소망교회 거액 헌금 논란>(SBS, 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