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5월 20일-22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브리핑(2011.5.23)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KBS 연일 ‘단신’ 처리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전격 중국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아침 7시 두만강 북중 국경을 통과해 옌벤을 거쳐 무장단시에 도착했다. 21일에는 창춘을 들러 이치자동차 공장을 둘러봤다. 김위원장은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언론 등의 관측을 깨고 창춘에서 선양-텐진-지난 등을 거쳐 30시간의 무숙박 열차여행을 강행해 22일 양저우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9개월여 만에 이례적으로 다시 중국을 찾자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 등을 두고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6자회담 등 한반도 문제와 북중경협 때문에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이 같은 ‘무능’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한국이 ‘제3자’로 전락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최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미-중은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 24일에는 미국의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의 북한 방문도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흐름에서 이명박 정부의역할을 찾을 수 없다.
한편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막히자 북한이 한국-미국-일본과의 관계정상화를 통한 북한 재건이라는 기존 전략 대신 중국과의 협력 중심으로 대외전략을 수정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심지어 일부 전문가는 이명박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과 관련해 북한이 이명박 정부와의 남북대화에 대한 기대를 접었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북한이 카터 전 미국대통령을 통해 정상회담을 제의했음에도 남측이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중국과 ‘다른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를 논의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것은 남북관계의 회복과 한반도 긴장 완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극비리 방중…한때 혼선>(KBS, 송현정/20일)
<9개월 만의 방중…왜?>(KBS, 서지영/20일)
<동행 여부 ‘관심’>(KBS, 소현정/20일)
<누구 만나나>(KBS, 원종진/20일)
<베이징 방문하나?>(KBS, 강석훈/20일)
<中 장춘 자동차공장 시찰>(KBS, 원종진/21일)
<北-中 정상회담 열리나?>(KBS, 강석훈/21일)
<첫 방문지 행적은?>(KBS, 이경호/21일)
<강행군…건강과시>(KBS, 김대영/21일)
<남방행…양저우 도착>(KBS, 이경호/22일)
<역사적 유대 관계 과시>(KBS, 김주영/22일)
<경제난 해결 우선>(KBS, 강석훈/22일)
21일 <北-中 정상회담 열리나?>(강석훈 기자)에서도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중시하는 동북 3성을 거친만큼 주요 의제는 경제협력쪽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의 후계 문제나 6자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현안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22일 <경제난 해결 우선>(강석훈 기자) 역시 “예전과 달리 각종 일정을 대폭 생략한 채 남방으로 강행군에 나선 것은 북한 경제 해법 찾기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며 “북한 수행원들에게 중국식 발전모델을 보여주며 경제 개발 방향을 고민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정은의 후계구도를 굳히기 위해서도 경제문제 해결이 필수적인 선행조건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다”며 ‘경제협력’에 무게를 실었다.
<삼엄한 경비 후진타오 회동 가능성>(MBC, 김경태/20일)
<창춘․지린․투먼 방문 경협 가속화>(MBC, 정시내/20일)
<6자회담 돌파구 마련되나?>(MBC, 김필국/20일)
<자동차 회사 방문 경협에 초점?>(MBC, 현영준/21일)
<장거리 강행군 베이징까지 가나>(MBC, 김경태/21일)
<양저우 도착 장쩌민 만날 듯>(MBC, 왕종명/22일)
<산업시설 꼼꼼히 챙겨>(MBC, 현영준/22일)
<6자회담 돌파구 마련되나?>(김필국 기자)는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선 남북 비핵화회담, 후 북미대화, 그리고 6자회담이라는 과정이 답보 중인 상황에서 중국과 북한이 어떤 합의를 이룰 경우,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방중이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방한, 로버트 킹 미국 북한 인권특사 방북과 맞물려있다며 “핵 문제에 대한 논의 개연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특히 중국이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회담에 응할 것을 촉구할 경우, 북한도 거부할 명분이 크지 않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의 방북이 이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 이후에 이뤄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2일 <양저우 도착 장쩌민 만날 듯>(왕종명 기자)에서는 김 위원장이 양저우에 간 이유가 장쩌민 주석을 만나기 위해서라며 그가 “아직도 공식 행사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나란히 자리할 정도로 중국 정계에서 막강한 권위를 과시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장쩌민에게 김정은으로의 후계 세습 결정을 설명하고 3대를 잇는 북중 혈맹을 강조할 걸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후진타오 주석과 베이징에서 회담 할 것이라며 “특히 이 자리에 김정은이 평양에서 전격적으로 달려와 자연스럽게 후계자로 소개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오늘 새벽 전격 방중>(SBS, 김석재/20일)
<믿을 건 중국 뿐?>(SBS, 안정식/20일)
<방중 김정일 카메라에 포착>(SBS, 김석재/21일)
<동북3성 왜 자주 가나?>(SBS, 양만희/21일)
<남북종단 사흘째 강행군>(SBS, 윤영현/22일)
21일 <동북3성 왜 자주 가나?>(양만희 기자)는 8월 창춘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지지부진하던 북중간 경협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김정일 위원장은 동북 3성에서 주로 경협 대상이 될 산업 시설들을 찾아 관심을 기울이는 적극성”을 보이는 등 “북한의 불확실성 때문에 머뭇거리는 중국 자본을 끌어들이려는 몸짓”이라고 전했다. 또 김일성 주석의 항일유적지도 빠지지 않고 본다며 “중국에게는 두 나라의 역사적 유대를 재차 강조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북한 내부를 향해선 3대 권력 세습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양수겸장을 꾀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전국의 추모 열기가 뜨겁다.
2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는 추모 문화제가 열렸고, 22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앞서 21일 노무현 재단은 임옥상 화백이 만든 흉상 ‘대지의 아들 노무현’을 공개했다. 이 흉상은 탈권위를 추구했던 노 전 대통령의 삶을 반영해 추모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는 서거 2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고 애도하는 것을 넘어서고 있다. 지역주의 타파와 동반성장, 균형발전, 언론개혁 등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정신과 가치를 계승․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방송3사의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관련 보도는 추모행사 등을 스케치하는 데 그쳤다. 특히 KBS는 이틀 내내 단신으로 추모행사 등을 짧게 전하는데 그쳤다.
<노 전 대통령 2주기 추모 문화제>(KBS, 간추린 단신/22일)
<전국 추모 열기>(MBC, 신은정/22일)
22일 <전국 추모열기>(신은정 기자)에서는 박석에 헌화를 하고 추모 글을 쓰는 시민들의 모습, 노 전 대통령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 하는 모습 등 봉하마을의 추모열기와 다른 지역의 추모행사 등을 전했다.
<전국 곳곳 추모 물결>(SBS, 송성준/22일)
22일 <전국 곳곳 추모 물결>(송성준 기자)에서는 봉하마을에서 이어진 추모객들의 모습, 추모문화제 등을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