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2월 25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3.2.25)
등록 2013.09.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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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 불통․측근 비판 피해 ‘기습 인선’…조중동, 언급 없어
 
 
불통‧측근 비판 피해 ‘기습 인선’…조중동, 언급 없어
 

24일 밤 청와대 대변인과 비서관 인선 내용이 비공식적으로 흘러나왔다. 청와대 대변인에는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과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이 내정됐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3인방 이재만․정호성․안봉근도 청와대 비서진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취임식을 하루 앞둔 24일, 이례적으로 공개방식이 아닌 밤늦게 인선 내용을 언론에 흘린 것을 두고 윤 씨나 측근 3인방 등 문제 인물들의 언론 검증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불통’의 상징으로 꼽히는 윤 씨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다시 발탁돼 박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윤 씨는 인수위 대변인으로 내정됐을 때도 극우편향 인사이며, 야당후보와 야당후보를 지지하는 인사들에게 막말을 내뱉었던 점 등이 논란이 됐었다. 또한 인수위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밀봉봉투를 들고 나타나 인사 발표를 하고, 자신이 ‘인수위 내 1인 기자, 단독 기자’라고 말하며 언론을 통제하고 나서 ‘밀봉‧불통인사’의 대명사가 됐다.

25일 한겨레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공식 흘리기 발표’가 윤 씨나 측근 중용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며, ‘불통‧밀실 청와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경향신문은 논란이 있던 윤 씨를 청와대 대변인으로 다시 기용한 것에 대해 ‘오기 인사’라는 비판과 이러한 여론을 의식해 인선 내용을 늦게 알린 부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청와대 대변인‧비서관 인선 명단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쳤다. 조선일보는 윤 씨가 과거 논란이 있던 인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반응을 전하기는 했으나, 비판을 피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발표한 점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

<‘또 불통인사’…청와대 대변인에 윤창중>(한겨레, 1면)
<취임 전날밤 기습 인선…‘문고리 비서진’도 청와대 요직에>(한겨레, 4면)

한겨레신문은 4면 <취임 전날밤 기습 인선…‘문고리 비서진’도 청와대 요직에>에서 “비서관급을 공식 발표도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내정한 전례가 없다”면서 “윤창중 대변인 임명과 보좌진 3인방 주요 직책 인선 등 비판받을 소지가 있는 부담스러운 인사 내용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이어 보도는 “청와대 대변인에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을 내정한 것 자체가 ‘불통 인사’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여론은 물론 국회나 정치권, 언론의 시각은 신경쓰지 않는 박 대통령의 ‘나홀로 인선’ 스타일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정현 정무수석에 이어 ‘친박’ 인사인 김선동 전 한나라당 의원을 정무비서관에 선임함으로써 ‘친박일색 정무라인’이 들어서게 됐으며, 이는 “측근들을 통한 ‘밀실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대변인에 윤창중․김행 내정…성향 논란 불구 ‘오기 인사’>(경향, 3면)
<최측근 ‘의원실 3인방’은 총무․부속비서관 유력>(경향, 3면)

경향신문은 3면 <청와대 대변인에 윤창중․김행 내정…성향 논란 불구 ‘오기 인사’>에서 “논란의 인물인 윤 대변인 내정자를 다시 기용한 것을 놓고 박 대통령의 ‘오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한번 쓴 인물은 계속 쓴다는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과거 칼럼에서 야권 인사를 거친 인사를 동원해 비판하는 등 강경 보수 성향으로 인수위 기용 때부터 적격 논란이 일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 인선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에서는 ‘유아독존’, ‘알 권리 봉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늦은 시간에 인선을 발표한 것도 의아하다”는 논평이 나왔는데, 이는 “비판 여론을 의식해 일부러 늦게 알렸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청와대 대변인에 윤창중․김행>(조선, 1면)
<청와대 안살림․일정은 ‘朴  보좌 3인방’이 담당>(조선, 4면)
<논란 많았던 윤창중, 인수위 ‘입’에서 청와대 ‘입’으로>(조선, 4면)

조선일보는 4면 <논란 많았던 윤창중, 인수위 ‘입’에서 청와대 ‘입’으로>에서 윤 대변인 내정에 대해 ‘의외의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당선인의 수석 대변인 시절 ‘밀봉인사’ 논란을 자초한 바 있으며, “‘인수위(소식을 전하는) 단독 기자’로 불렀지만 보안에 더 치중하는 인수위 전체 분위기 때문에 인수위 활동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민주당이 윤 대변인 내정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최악의 인선”이라는 논평을 냈다고 짧게 언급했다.

<청와대 대변인에 윤창중․김행 내정>(중앙, 3면)
<靑 대변인 윤창중-김행 내정>(동아, 1면)

중앙일보동아일보는 청와대 대변인과 비서관 인선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쳤다. 윤 대변인 재임용에 대한 논란이나 비공식 발표 등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끝>
 

 


2013년 2월 25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