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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10.29)
등록 2013.09.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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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브리핑
1. 국정원 “G20 해킹, 북한 의심” … KBS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
2. KBS “이승만 대통령 앞에서 클라리넷 분 소녀, 우리가 찾았다”
 
 
 
10월 28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국정원 “G20 해킹, 북한 의심” … KBS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
 
 
 
1. 국정원 “G20 해킹, 북한 의심” … KBS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
 
정부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는 동시에, 공안 분위기를 조성하며 G20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억누르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8일 국정감사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이 ‘북한이 천명에 가까운 사이버 공격조직을 만들어 놓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날 방송3사는 원 국정원장의 발언을 비롯해 국정원의 관련 발표를 보도했는데, 보도의 비중과 내용에서 차이를 보였다. KBS가 가장 적극적으로 원 국장원장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부각하고 국정원의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KBS <“천 명 규모 해커 부대”>(김덕원 기자)
 
KBS는 5번째 꼭지에서 다뤘다. 앵커는 “북한이 천명에 가까운 사이버 공격 조직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고, 전시에 “국가 기능의 마비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고 전했다.
기자 리포트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능력은 주목할 만하다”는 국정원 평가를 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보도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최근 G20 정상회의 준비상황과 관련해 주요 정보를 수집하려고 시도한데 이어 국회의원과 보좌진 컴퓨터까지 해킹하려 했다고 국정원이 밝혔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북한이 인민 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에 천명에 육박하는 사이버 공격 조직을 구축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한 뒤, 이 조직이 ‘전시에 국가기능 마비 등을 목표로 활동할 것이 예측된다’는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의 발언을 내보냈다. 
또 ‘북한 해커 부대가 북한 전역은 물론 중국에도 여러 곳에 해킹 기지를 마련해 놓고 있다’, ‘정부기관을 상대로 올해만 9천 여 건의 사이버 공격을 했다’는 등의 국정원 발표를 전하면서 “국정원은 북한의 해킹 부대가 G20 방해 책동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SBS <“北 사이버 공격 조직 1천명”>(심영구 기자)
 
SBS는 14번째 꼭지에서 다뤘다. 내용에서는 KBS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1천명에 육박하는 사이버 공격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이 올해만 9천 2백여 건에 이른다’, ‘중국에 여러 곳의 해킹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등의 국정원 발표를 전하고, 황진하 의원의 발언을 모습을 덧붙였다.
G20 관련 해킹 시도에 대한 기자 리포트는 “최근 G20 준비위원회 사이트에 대한 해킹 시도에 대해서도 국정원은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전했다”며 KBS 보다 ‘신중한’ 표현을 썼다.
 
 
△ SBS <“北 사이버 공격 조직 1천명”>(심영구 기자)
 
한편 SBS는 국정감사에서 나온 원 국정원장의 발언 가운데 ‘북한 사이버 공격 조직’ 외의 의미 있는 대목도 전했다. 보도는 “국정원은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큰 틀의 시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최근 일부 언론이 제기한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에 대해선 파악된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다른 방송사들 보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MBC <G20 해킹 시도>(김병헌 기자)
 
MBC는 17번째로 다뤘는데, G20 해킹 시도와 관련해서는 KBS 보다 신중한 표현을 썼다.
보도는 “최근 G20 준비위원회에 대해 사이버 공격, 즉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정보당국은 북한의 소행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정원은 오늘 국정감사에서 누구의 소행인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해킹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 밖의 내용에서는 다른 방송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보도는 “북한의 사이버 능력에 대해서는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엄청난 사이버공격을 계속하고 있는데...”라는 황진하 의원의 발언을 전한 뒤, ‘북한이 1천명에 육박하는 사이버공격 조직을 만들어놨으며, 중국에도 여러 곳의 해킹 기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G20 준비위원회를 비롯해 정부기관과 국회의원 보좌관들의 PC에 대한 해킹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남한 정보를 수집하고 사회혼란을 조성하고 있다’는 등의 국정원 발표를 전했다.
 
 
2. KBS “이승만 대통령 앞에서 클라리넷 분 소녀, 우리가 찾았다”
 
김인규 씨의 ‘이승만 특집 프로그램’ 제작 지시로 내부 갈들을 빚었던 KBS가 28일 <‘클라리넷 소녀’ 찾았다>(강정훈 기자)라는 다소 ‘뜬금없는’ 보도를 내보냈다.
58년 전, 이승만 대통령 앞에서 클라리넷을 불고 있는 사진 속의 소녀를 KBS가 찾아냈다는 것.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한국 관악의 뿌리를 찾는다’는 취지에서 이 소녀를 찾아 나섰다는 것인데, 보도 내용에서 소녀와 함께 ‘이승만 대통령’이 부각됐다.  
 
△ KBS <‘클라리넷 소녀’ 찾았다>(강정훈 기자)

보도는 “빛 바랜 한 장의 흑백사진”, “단발머리 소녀가 이승만 대통령 내외 앞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다”면서 “6.25 전쟁 중에 제주도로 피난 온 전쟁고아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사진 설명으로 시작됐다.
이어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 부위원장의 인터뷰를 실었는데, “전쟁을 수행중인 당시 대통령 부처와 주위 사람들의 표정에서 음악을 통한 어떤 위안, 그 다음에 평화에 대한 여망 이런 것들이 이 사진 한 장에 담겨 있다고 보고 있다”는 내용이다.
칠순이 된 ‘클라리넷 소녀’ 유인자 씨의 인터뷰에서도 “제가 조그마하고 하니까 대통령께서 나오라고, 앞에 나가서 불렀던 거 또 불러보라고. 아마 그러셨던 것 같다”는 이승만 대통령에 얽힌 얘기를 담으며 “올해 일흔의 유씨는 사진 한장으로 클라리넷 소녀라 불리는 것에 감사하다며 지나간 세월의 추억을 되새긴다”고 덧붙였다.  <끝>
 

2010년 10월 29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