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7월 20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7.21)■ 오늘의 브리핑
1. 한미연합훈련 25일 실시 … KBS ‘한미동맹’ ‘대북압박’ 강조
2. 강용석 ‘성희롱’ 파문 … KBS․MBC, 한나라당 ‘강용석 제명’에 초점
3. 7․28 재보선 … KBS 기자멘트․화면구성에서 미묘한 차이
KBS․MBC, 한나라당 ‘강용석 제명’에 초점
그러나 한미 양국이 동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이 북한과 중국을 자극해 한반도와 동북아 긴장을 조성할 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미가 군사훈련의 장소를 동해로 바꾸었음에도 중국이 계속 반발하고 있고, 북한은 지난 19일 <노동신문>에서 조지워싱턴호 훈련 참가를 거론하며 “남조선 당국은 훈련 강행이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 정세에 미칠 파국적인 후과를 심사숙고해 전쟁연습 계획을 당장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25일부터 대규모 연합훈련>(김대경 기자)
SBS <25일 사상최대 연합훈련>(정영태 기자)
KBS <이슈&뉴스/2+2회담…한미연합훈련 대북 압박 수위 높인다>(최문종, 이경호, 홍희정 기자)는 한미 국방장관의 공동성명이 “북한의 추가 도발 기도를 꺾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라는 앵커멘트로 시작됐다.
보도는 동해 한미연합훈련에 “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후 최대 전력이 참가한다”며 “북한이 추가로 도발하면 확실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군사 압박”이라고 설명한 뒤, 조지워싱턴호 등 훈련에 참가하는 한미양국의 함정과 전투기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또 “한미 양국이 평소 전력의 10배 이상을 투입하는 대규모 해상 작전을 벌이는 것 자체가 군사적 압박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이)자국 안보의 위협요소로 판단”하고 있으며 “6자회담 국면전환을 꾀하려는 중국으로서는 북한 자극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2회담에 대해서는 미국의 국방, 국무장관이 21일 DMZ를 방문하고 전쟁기념관에서 대규모 의장행사를 갖는다며 “남한을 외면하면서 멕시코 주지사를 초청하는 등 미국과의 대화를 모색하려는 북한에게는 강한 압박이 된다”, “6자회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는 것도 북한에 보내는 강경한 메시지”라고 전한 뒤,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가 있기 전까지는 당분간 냉각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날 강 의원은 “사실 심사위원들은 (토론) 내용을 안 듣는다. 참가자들의 얼굴을 본다”고 말했으며,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대생에게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또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는 한 여학생에게는 “그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며 “남자는 다 똑같다.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고 말하고, “옆에 사모님(김윤옥 여사)만 없었으면 네 (휴대전화) 번호도 따갔을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아나운서 협회와 여성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한나라당은 곧바로 윤리위원회를 열어 강 의원을 제명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정치 생명을 걸고 허위 왜곡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20일 방송3사는 관련 내용을 보도했는데 보도 내용에서 조금 차이를 보였다. KBS와 MBC는 한나라당의 ‘강 의원 제명’에 초점을 맞췄다. 또 문제가 된 강 의원의 발언도 MBC는 문제 발언을 중앙일보 신문 기사를 비추는 방식으로 간접 보도했고, KBS는 문제가 된 발언 내용을 빼고 두루뭉수리 한 표현으로 전했다. SBS는 강 의원의 문제 발언을 그대로 전하고, 한나라당의 발 빠른 제명조치에 대해 ‘재보선 등 악영향 차단’ 등을 거론했다.
MBC <강용석 의원 제명>(김병헌 기자)
SBS <‘여성 비하 발언’ 파문>(한승희 기자)
<불똥 튈까 전격 제명>(남승모 기자)
보도는 국회 주최 토론대회 심사의원으로 참석했던 강 의원이 대학생들과 뒷풀이 자리에서 “‘여성과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 일간지가 참석 학생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며 CG로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냐”, “…너만 쳐다보더라. 남자는 다 똑같다…”는 강 의원의 발언 내용을 두루뭉수리하게 전했다.
이어 “한나라당 여성의원들은 여성과 특정 직종 종사자들에 대한 왜곡된 성 의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당의 엄정한 조치를 촉구했고 야당은 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고 전하고, 아나운서연합회와 여성단체들의 반발을 전했다.
그리고는 강 의원의 반발을 전한 뒤, “한나라당은 매우 이례적으로 오늘 오후 즉각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강 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을 내렸다”며 “한나라당은 또 조속히 의원총회를 열어 제명안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지만 진실 논란과 함께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는 “한나라당은 윤리위원회를 열어 강용석 의원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조치인 제명 처분을 결정했다”며 “당 차원에서 소속 국회의원을 제명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 위원이 대학생들과 식사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대생이 조언을 구하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답변을 했고 또 토론에 나온 여학생들의 외모를 놓고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며 영상으로 중앙일보의 <“다 줄 생각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래?”>라는 기사 제목 등 강 의원의 문제 발언을 실은 기사를 비췄다. 그리고는 한나라당과 야당의 비판 발언과 강 의원의 반발, 아나운서 협회의 비판을 덧붙였다.
<불똥 튈까 전격 제명>(남승모 기자)에서는 한나라당의 제명 조치를 전하며 “곧바로 윤리위원회를 소집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고 더욱이 현역 의원에 대해 제명을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나라당의 신속한 제명 결정은 7.28 재보선은 물론,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미칠 악영향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며 “특히, 대통령 내외까지 거론된 강 의원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불쾌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라고 전했다.
방송3사도 재보선과 관련해 여야의 선거운동, 출마 후보자 소개 등 관련 보도를 내놓고 있는데, 20일 보도에서 방송사 별로 조금 차이를 보였다.
KBS는 여야 지도부의 ‘지원유세’ 소식을 전했는데, 한나라당 후보는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이라는 이력을 언급하고 유세 장면 뒤 군중들이 박수치는 화면을 넣는 등 민주당 보도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MBC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 쟁점을 소개했으며, SBS는 강원 원주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이력과 공약을 간단하게 소개했다.
MBC <“원안 어떻게?” 촉각>(현영준 기자)
SBS <지역발전론 ‘3파전’>(권영인 기자)
보도는 “한나라당에선 나경원 최고위원과 남경필 이병석 의원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며 “이른바 ‘맞춤형 유세’의 일환”이라고 설명한 뒤, “이번선거 이곳 충주에서는 인물로 보나 정당으로 보나 누구죠?(윤진식!윤진식!) 기호는 몇 번이요?”라는 나경원 의원의 유세 발언을 전했다. 이때 화면을 윤진식 후보와 나경원 의원을 함께 잡아 윤 후보의 얼굴이 크게 비춰졌고, 나 의원의 발언에 바로 이어 유세를 지켜보고 박수를 치는 군중들의 모습을 비췄다. 또 “나 최고위원 등은 오전부터 지역을 훑어가며 인물론을 내세우며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인 윤진식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며 윤 후보의 ‘이력’도 간단하게 소개했다.
이어 “민주당은 전·현 지도부가 총출동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며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나서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고 전한 뒤, “충주시장의 성공을 위해서도 기호 2번 정기영을 꼭 탄생시켜 달라고 저는 여러분에게 호소한다”는 박 원내대표의 연설장면을 비췄다. 그러나 이 연설 장면에서는 정기영 후보 없이 박 원내대표 혼자 비춰져 정 후보의 얼굴이 크게 비춰지는 장면은 사실상 없었다. 또 박 원내대표의 목소리가 갈라지기까지 했으며, 군중들의 박수 장면도 없었고 정 후보의 ‘이력’도 언급되지 않았다.
그리고는 “충남 천안 한 곳에만 후보를 낸 자유선진당은 소속 의원들을 대거 파견해 총력 지원 유세를 폈다”고 자유선진당의 선거운동 장면을 덧붙였다.
<“원안 어떻게?” 촉각>(현영준 기자)은 재보선이 치러지는 ‘충남 천안을’을 찾았는데, “한 번도 선거를 거른 적 없다는 동네 어른은 이번 선거에서도 세종시가 중요한 문제라고 말한다”,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이후 주민들의 관심은 원안 추진 내용에 쏠리고 있다”며 ‘세종시’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주요하게 전했다. 이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나 천안-청주공항 간 전철 건설, 의료단지 설립 등 후보들의 공약은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세종시에 지친 민심을 달래지는 못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후보들 간의 치열한 3파전 양상 속에 결국 지역 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누가 보여 주느냐 여부가 승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도는 “한나라당 이인섭 후보는 강원도의원을 3차례 역임한 지역일꾼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며 “중앙선 복선 전철화와 명품도시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전한 뒤, “정말 낮은 자세에서 주민을 섬기는데 그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이 후보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어 “민주당 박우순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이번이 국회의원 도전 네 번째”라며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와 복지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전하고, “무소속 함종한 후보는 3선 국회의원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며 “육군사관학교와 2백만 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공약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는 “강원도 원주는 첨단 의료 복합단지 유치가 좌절된데 따른 사후 대책과 지역발전 전략을 누가 더 설득력 있게 제기하느냐가 선거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끝>
2010년 7월21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