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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7.13)
등록 2013.09.24 20:04
조회 337
 
 ■ 오늘의 브리핑
1. ‘민간인 사찰’ 파문 … KBS는 청와대 ‘쇄신폭 확대’ 부각
2. 한은 ‘경제성장률 5.9%’ 전망 … KBS 첫 꼭지로 적극 보도
 
 
7월 12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 이 와중에 ‘경제성장률’ 보도가 첫 꼭지
-여권 권력투쟁, 민간인 사찰 추가의혹 제치고 한은 ‘경제성장률’ 부각
 

1. ‘민간인 사찰’ 파문 … KBS는 청와대 ‘쇄신폭 확대’ 부각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파문이 여권 내 권력투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박영준 국무총리실 차장의 ‘청와대 복귀’를 원하지 않는 여권 내 세력이 이른바 ‘영포라인’ 등의 비위를 야당과 언론 등에 흘렸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이런 폭로전을 주도한 세력으로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등을 지목하는 등 여권 내부가 연일 시끄럽다.
다른 한편으로 김종익 씨 외에 다른 민간인 사찰 사례가 연일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물품을 판 온라인 상거래업체가 모 정부부처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경우,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민간기업에 취직했다가 모종의 압력으로 퇴사 당한 일, 노 전 대통령 추모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올렸다가 검찰에게 ‘저작권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사법처리 될 수 있다는 협박을 받은 사례 등을 공개했다. 또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차명계좌로 50억원을 줬지만 영포라인 윗선의 ‘비호’로 금융감독원이 그 사실을 알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뒤늦게 금감원이 관련 조사에 나섰다.
방송3사는 관련 내용을 적극 보도했는데, 보도 내용에서 차이를 보였다.
KBS는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청와대의 ‘쇄신 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청와대 개각’에 초점을 맞췄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 파문 관련 보도 비중도 방송3사 중 가장 낮았다.
MBC는 가장 적극적으로 민간인 사찰 추가 의혹 등을 전했다. 또 여권 내 갈등에 대한 분석기사도 내놨다.
SBS는 전당대회를 앞둔 여권 내 ‘폭로전’을 다루며 안상수 의원이 ‘12년 동안 병역을 기피했다’는 홍준표 의원의 주장을 다뤘다.
 
 
  KBS <내부갈등 점입가경>(김병용 기자)
         <“우려 섞인 경고”>(하송연 기자)
         <쇄신인사 폭 커지나>(최재현 기자)
         <‘민간인 사찰’ 소환 조사>(단신)
 
KBS <내부갈등 점입가경>(김병용 기자)은 친박 이성헌 의원이 이번 사태를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해온 세력간의 세력 싸움, 파벌 싸움”이라고 주장했고, 정두언 의원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비선 조직의 존재와 일부 측근의 부당한 인사개입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는 등 여권 내 갈등을 전한 뒤, “잇단 폭로공방 속에 여권 내부 갈등은 전당대회와 맞물려 실체 규명보다는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우려 섞인 경고”>(하송연 기자)는 “민간인 사찰 파문을 두고 최근 여권 내부에서 권력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통령이 우려섞인 경고를 했다”며 “(대통령이)권력다툼의 양상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셨고, 화합을 당부했다”는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 발언을 전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자제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은 추가 민간인 사찰 사례로 추정된다며 접수한 제보들을 공개하는 한편 관계 인사들의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추가 사례’는 언급하지 않았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쇄신인사 폭 커지나>(최재현 기자)는 “야당과 언론 심지어, 여당 내부로부터도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영포라인과 선진국민연대. 쇄신 인사에서 이들을 가급적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인사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이영호 비서관과 정인철 비서관이 사퇴했고, 박영준 국무총리실 차장의 청와대 입성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무수석과 홍보수석 등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하마평을 전한 뒤, “7개 부처 정도의 중폭 이상 개각이 예상되는 내각 개편에도 쇄신 기류가 적극 반영될 것으로 보이고 경우에 따라선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단신 <‘민간인 사찰’ 소환 조사>에서는 검찰의 사찰 관련자들 소환조사 소식을 짧게 전했다.
 
 
  MBC <‘권력투쟁’ 경고>(박성준 기자)
         <정인철 비서관 사의>(단신)
         <여권 갈등 가열>(장준성 기자)
         <“권력암투”..“국정농단”>(박성호 기자)
         <서울청에 먼저 의뢰>(장인수 기자)에
         <“사찰지시 안했다”>(백승규 기자)
         <뒤늦게 조사>(박영회 기자)
 
MBC는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 ‘차명계좌’ 의혹 관련 금감원 늑장 조사 등 민간인 사찰 관련 추가 의혹을 적극 보도했다.
<‘권력투쟁’ 경고>(박성준 기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여권내 ‘권력투쟁설’과 관련해 직접 나섰다”며 “이 대통령은 지난 주말, 관련자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고 이런 내용이 박형준 정무수석을 통해 전달됐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개각을 앞두고 ‘권력투쟁’이 계속된다면 국면전환 효과가 희석될 거란 여권내 우려가 작용한 걸로 보인다”며 “청와대 안팎에선, 지방선거 패배이후 여권이 분위기 쇄신은커녕 한나라당 소장파와 청와대 참모진의 갈등을 사실상 방치해 일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단신 <정인철 비서관 사의>에서는 “선진국민연대 출신으로 공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해 후원금 압력 의혹과 인사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정인철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이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여권 갈등 가열>(장준성 기자)은 이번 사태가 ‘영포라인을 둘러싼 논란의 본질은 여권내 비선조직의 부당한 인사 개입’이라며 정두언 의원의 기자회견과 ‘권력 내부의 추악한 암투’라는 친박 이성헌 의원 주장, 양측을 모두 비판한 김성식 의원의 주장 등을 전했다.
<“권력암투”..“국정농단”>(박성호 기자)은 “‘권력투쟁설’을 띄우는 쪽은 주로 야당과 한나라당내 친박근혜계”라며 “친이계 젊은 그룹의 리더와 박영준 차장을 대리인으로 한 친이계 원로 이상득 의원측간의 세력다툼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태의 본질을 ‘국정농단’으로 맞추려는 건 정두언 의원 쪽”이라며 이상득 의원이 여전히 국정에 실력을 행사하면서 “과거 정권들이 반복했던 쇠락의 길을 알리는 ‘적신호’가 켜졌다는 주장”이라면서도 “당 대표 경쟁에 힘이 부친 정 의원이 선거전략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쟁점을 만들었다는 의심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보도는 “뭐라고 이름붙이든 집권세력 내에서 자신들끼리 충돌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며 “친이가 둘로 나뉘는 한 지붕 세 가족이라는 평까지, 집권당의 취약한 결합구조가 다시 한번 노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청에 먼저 의뢰>(장인수 기자)에서는 총리실이 김종익 씨 수사를 동작경찰서에 의뢰하기 두달 전에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 먼저 의뢰했었는데, 사이버수사대가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총리실은 사이버수사대 수사가 무혐의로 마무리되가던 시점에 동작서에 다시 수사를 의뢰했다며 “총리실이 왜 서울청과 동작서에 같은 사건을 의뢰했는지 의혹이 이는 대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찰지시 안했다”>(백승규 기자)는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이 변호사를 통해 ‘사찰지시를 하지 않았고 사찰 내용을 세세하게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김종익 씨가 사표를 낸 것은 조전혁 의원이 주장했듯이 일종의 특혜의혹이 드러날까봐 한 일이라 주장했다”고 전했다.
 
<뒤늦게 조사>(박영회 기자)는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 수사 과정에서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이 50억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며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의혹이 나왔지만, 검찰의 내사 종결 이후 1년이 지나도록 금융당국은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영포라인의 고위직에 있는 분이 비호세력으로 있기 때문에, 김종창 금감원장이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주장을 전한 뒤, 금감원이 뒤늦게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금감원 조사가 1년 넘게 지연되는 동안, 라응찬 회장은 4연임에 성공해, 지금도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BS <“권력투쟁 말라” 경고>(박진원 기자)
         <폭로․비방..난타전>(권영인 기자)
         <의혹 관련자 해임 촉구>(심영구 기자)
         <수사대상자 첫 소환>(한승환 기자)
 
SBS는 전당대회를 앞둔 여권 내 ‘폭로전’과 민주당의 추가 사찰의혹 폭로 등을 전했다.
<“권력투쟁 말라” 경고>(박진원 기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일 정두언 의원과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에게 사실상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며 “이 대통령의 이같은 경고 메시지는 권력갈등을 놓고 여권이 분열되는 상황을 계속 방치할 경우 후반기 국정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폭로․비방..난타전>(권영인 기자)은 “정두언 후보는 민간인 불법 사찰에서 촉발된 이번 사태의 본질은 비선 조직의 존재와 측근들의 인사개입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성헌 후보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권력내부의 추악한 암투라면서 정두언 의원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고 전하고, 김성식 후보는 두 후보의 사퇴를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홍준표 후보가 안상수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문제삼으면서 선두권 두 후보 간의 감정싸움도 격화됐다”며 안 후보가 ‘12년동안 병역을 회피했다’는 홍 의원의 주장과 ‘이미 다 검증된 일’이라는 안 후보의 주장을 나열했다.
<의혹 관련자 해임 촉구>(심영구 기자)는 민주당이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을 비롯한 이른바 영포라인과 선진연대 출신을 겨냥한 문책요구”를 했으며, 노 전 대통령 물품을 판매한 온라인 상거래업체 압수수색 등 불법 민간인 사찰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고 전했다.
<수사대상자 첫 소환>(한승환 기자)은 검찰의 수사 상황을 전한 뒤, 보도 말미에 “지난 2008년 당시 지원관실이 김종익 씨를 서울 동작경찰서에 수사의뢰하기 전에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동영상의 제작과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서울지방경찰에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져, 총리실의 관련 민간인 사찰이 더 광범위하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2. 한은 ‘경제성장률 5.9%’ 전망 … KBS 첫 꼭지로 적극 보도
 
12일 한국은행은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을 지난해(0.2%)보다 크게 높아진 5.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정부 전망치(5.8%)나 지난 4월 한은 전망치(5.2%)보다 높은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흐름이 전반에 좋고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에 경제가 둔화되거나 침체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지난 해 같은 기간에 견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2.7%에서 하반기 3.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때문에 한은도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전문가들은 한은이 그동안 정부에 휘둘려 경기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채 뒤늦게 금리인상에 나섰다고 지적하고 있다.
12일 KBS는 ‘경제성장률이 올랐다’는 긍정적 경제소식을 뉴스 첫 꼭지로 적극 다뤘다. MBC는 단신으로 보도했고, SBS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KBS <올해 성장률 5.9%…물가 상승 전망>(김승조 기자)
  MBC <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5.9% 전망>(단신)

 
KBS <올해 성장률 5.9%…물가 상승 전망>(김승조 기자)은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5.9%, 지난해 말 4.6%에서 4월에는 5.2%로 올린 데 이어 다시 상향 조정”했다며 “정부 전망치인 5.8%보다도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은이 민간소비, 설비투자, 일자리 증가 등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세도 점차 확대돼 4분기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3%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며 ‘추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인터뷰를 전한 뒤,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성장률이 지속되는 만큼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MBC는 단신 <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5.9% 전망>에서 한은의 5.9% 성장 전망을 전한 뒤, “성장률과 함께 물가도 상승해 한국은행은 하반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퍼센트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3.4퍼센트까지 올라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끝>
 
 
2010년 7월 13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