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6월 7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6.8)■ 오늘의 브리핑
1. MB ‘지방선거 민심 외면’ … 방송3사 문제점 제대로 안 따져
2. 방송3사, MB ‘천안함 외교 난항’도 제대로 안 따져
3. SBS, 벌써부터 월드컵 보도 ‘홍수’
‘쇄신 외면’ 청와대 … KBS “근본 대책 고민 중”
- KBS는 ‘청와대 입장’ 대변
방송3사는 이 같은 이명박 정부의 ‘민심 외면’, ‘쇄신 거부’ 행보를 비판하지 않고 있으며, 여야 정치권의 입장을 단순 전달하는데 급급했다. 특히 KBS는 뉴스 첫 꼭지에서 청와대가 “지방선거 민의를 반영해” 인적쇄신과 국정운영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청와대의 처신을 감싸는 보도를 내놓았다.
<“당정청 인사 쇄신”>(곽희섭 기자)
<세종시․4대강 기로>(정아연 기자)
<세대교체론 부상>(송창언 기자)
<후반기 의장단 윤곽>(이민영 기자)
보도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방선거 민의를 반영하고, 집권 후반기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국정운영 시스템 개선을 추진한다”며 “(이 대통령이)장관과 수석 몇 명을 교체하는 식의 즉흥적인 대응보다는 시스템 전반에 대해 근본적으로 손을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8월 이전에 지방선거 문책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어제 발언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며, 인사쇄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했다”며 청와대 발언에 대한 ‘해명’을 덧붙였다. 그리고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 넘겨져 있는 만큼, 국회가 절차에 따라 처리하지 않겠느냐”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입장을 전했다.
<“당정청 인사 쇄신”>(곽희섭 기자)은 “당과 청와대의 인적 쇄신과 개혁이 화두였다”며 한나라당 연찬회 소식을 전했다.
<세종시․4대강 기로>(정아연 기자)는 민주당이 세종시 수정안 폐기와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한 뒤, 한나라당 친이 주류 측에서도 세종시에 대해 ‘출구전략’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4대강은 이미 공사가 시작된 만큼 완급 조절과 환경 전문가 합류 등의 조치를 요구하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세종시 수정안 폐기와 4대강 사업의 수정-보완 문제가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대안정당 부각”>(박충희 기자)
<사의 표명>(김병헌 기자)
<하반기 국회의장>(단신)
<“국정기조 바꿔야”>(김수진 기자)는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4대강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말고 부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시 수정안 추진도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의원들의 주장을 전했다. 이어 청와대에 대한 전면적 인적쇄신, 지도부 세대교체 등의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대안정당 부각”>(박충희 기자)은 민주당 의원총회 소식을 전했는데 ‘4대강 사업 속도조절 대응’ 주장을 부각했다. 보도는 “4대강 사업의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규합해 전면 재검토 작업에 나서기로 했지만, 사업이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된 현실과 해당 지역 여론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하며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대교체론’ 부상>(권영인 기자)
<“4대강 철회” 공동행동>(심영구 기자)
<“책임지고 사퇴”>(김우식 기자)
<국회의장 사실상 선출>(한승희 기자)은 한나라당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서 박희태 의원이 선출됐다고 전하며 앵커멘트로 “국회의 대표적인 화합형 인물이어서, 그 역할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대교체론’ 부상>(권영인 기자)은 세대교체를 통한 당 쇄신 요구를 전한 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자는 목소리도 나왔다”며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하고, 4대강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민심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는 등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나온 내용을 전했다.
<“4대강 철회” 공동행동>(심영구 기자)은 민주당 워크숍과 의원총회에서 “세종시 수정안 철회와 4대강 사업 중단,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지방선거 후의 3대 현안으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3대 현안은 적극 투쟁하되 민생문제는 일하는 자세로 정부에 협력하면서 합리적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하반기 정국대응 기조를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책임지고 사퇴”>(김우식 기자)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의 사퇴소식을 전하며 “정치권은 이 대표가 사퇴에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세력의 대연합가능성을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선진당의 진로와 자신의 향후 대권 전략을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다른 한편으로 민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함 발표’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AP통신은 천안함 침몰 당시 한미 양국이 사건발생장소에서 12Km 떨어진 곳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하고 있었다는 미 국방부 당국자 발언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잠훈련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뤄졌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도 7일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침몰 사고 당일 날 한미 양국이 대잠훈련을 벌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방송3사는 이명박 정부의 ‘천안함 외교’ 문제, 합조단의 ‘천안함 발표’에 대한 각종 의문과 의혹 등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7일 KBS는 AP통신 보도내용과 이에 대한 국방부의 ‘해명’을 나열하며 보도 말미에 ‘의혹’을 덧붙이는 정도였다. MBC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MBC <시작부터 난항>(여홍규 기자)
그리고는 보도 말미에 “한국과 미국이 연합 훈련중이었는데도 북한의 움직임을 전혀 탐지하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혹의 눈길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7일 SBS 메인뉴스는 총 28건의 보도 중 14건을 월드컵 관련 내용으로 채웠다. 보도 내용은 남아공 월드컵을 대비한 한국 대표팀의 훈련모습, 첫 대결 상대인 그리스 대표팀의 훈련 상황, 아르헨티나 대표팀 전력, 나이지리아와 북한의 평가전 소식 등을 다뤘다. 이 외에도 SBS 월드컵 중계 해설을 차범근 전 수원감독이 맡기로 했으며, 축구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다룬 연속기획, 월드컵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들, 기업들의 ‘월드컵 매출 전략’ 등을 소개했다.
또한 SBS는 ‘대규모 취재진’을 남아공으로 파견해 현지 생중계로 주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끝>
2010년 6월 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