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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19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5.20)
등록 2013.09.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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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방송3사, 앞다퉈 ‘합조단 발표내용’ 보도 … 내용분석․문제점 지적은 소홀
2.. IMD ‘국가경쟁력 순위’ 발표 … 방송3사 ‘순위 상승’ 부각
 
 
5월 18∼19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신뢰성 논란 IMD ‘국가경쟁력’순위…방송 3사, ‘한국순위상승’부각
 
 
1. 방송3사, 앞다퉈 ‘합조단 발표내용’ 보도 … 내용 분석․문제점 지적은 소홀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를 앞둔 18일과 19일, 방송3사는 합조단의 주요 발표 내용 등을 앞다퉈 보도했다.
합조단이 침몰 해역 바닥에서 ‘어뢰 파편’을 발견했으며 이 어뢰 파편에 ‘한글과 숫자 1’이 쓰여 있다, ‘북한 잠수정이 침투해 공격했다’는 등이다.
또 방송3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고 미국이 ‘한국의 조사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는 내용 등을 전했는데 KBS와 SBS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친구”라고 불렀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대북 제재조치’에 대해서도 무비판․단순보도 했다.
 
 
  KBS <한미정상 ‘천안함 공조’ 강화 확인>(이재원 기자/5.18)
         <내일 절단면 공개>(김희용 기자/5.18)
         <재소집 배경에 촉각>(김기현 기자/5.18)
         <스크루조각에 한글…北어뢰 증거>(김희용 기자/5.19)
         <“과학적 증거 제시”>(이영현 기자/5.19)
         <“北 소행 확실”>(홍희정 기자/5.19)
         <“안보리 회부 논의”>(정인석 기자/5.19)
         <개성공단 외 인력 철수>(김기현 기자/5.19)
 
KBS 18일 첫 꼭지 <한미정상 ‘천안함 공조’ 강화 확인>(이재원 기자)은 한미정상간 통화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대응과 국제조사단의 조사 활동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보도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와 성사됐다”, “‘친구여 안녕하십니까?’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사로 시작”됐다며 두 정상의 ‘친분’을 강조했다.
<내일 절단면 공개>(김희용 기자)는 국민들의 의혹 해소를 위해 천안함 절단면 등 주요 증거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재소집 배경에 촉각>(김기현 기자)에서는 북한이 최고 인민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김정은 후계구도 전면화 가능성’, 북중간 경제협력 합의에 따른 법제도 정비,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대응 등을 인민회의 개최 목적으로 추정했다. 이어 ‘천안함은 우리와 무관하다’는 북한 양형섭 부위원장의 주장을 간단하게 덧붙였다.
 
19일 첫 꼭지 <스크루조각에 한글…北어뢰 증거>(김희용 기자)는 “특히 스크루 근처 축과 닿는 부분에 ‘1번’이라고 한글과 숫자가 적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북한 어뢰라는 확실한 증거”라고 보도했다. 또 “조사단에 참여한 외국 전문가들도 이 어뢰 조각을 보자마자 모두 북한의 소행임을 수긍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北 소행 확실”>(홍희정 기자)은 이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통화에서 “(천안함 침몰은)북한 소행이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전한 뒤, 외교부는 외국 대사들에게도 ‘천안함 침몰 원인’을 설명하고 처리 과정의 협조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안보리 회부 논의”>(정인석 기자)에서는 미국도 “북한이 배후임을 기정 사실화 했다”고 전한 뒤, 힐러리 장관이 한국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한국 방문시 ‘안보리 회부’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중국 설득에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개성공단 외 인력 철수>(김기현 기자)는 정부가 “(천안함)후속 조처로 개성공단 이외의 남북무역과 통행 관련 사항에 대해 재검토에 착수했다”며 “남북 교역과 60억 원 규모의 대북지원 사업 중단, 그리고 북한 선박의 남한 해역 통항 금지 등”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성공단과 인도적 대북지원은 유지할 방침이지만 입주업체들은 ‘신변안전’ 등을 이유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외에 남북교역 금지에 따른 남한 기업인들의 피해 등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MBC <“北 잠수정 근접타격”>(김대경 기자/5.18)
         <기관실 찾았다>(여홍규 기자/5.18)
         <“전적인 신뢰와 지지”>(문호철 기자/5.18)
         <두달만에 다시 개최>(최형문 기자/5.18)
         <한글․숫자 확인 내일 발표>(김대경 기자/5.19)
         <“제주해협 봉쇄”>(여홍규 기자/5.19)
         <외교적 대응 본격화>(권희진 기자/5.19)
         <안보리 회부 협의>(김상철 기자/5.19)
 
MBC 18일 <“北 잠수정 근접타격”>(김대경 기자)은 민군합동조사단이 ‘북한의 잠수정이 공해를 통해 침투한 뒤, 천안함에 근접해 어뢰를 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또 “북한 잠수정이 곧장 서해5도로 남하한 것이 아니라, 수심이 좀 더 깊은 공해 쪽으로 우회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은 걸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기관실 찾았다>(여홍규 기자)는 폭발의 충격을 받은 가스터빈실과 디젤엔진실을 찾았고 가스터빈실을 인양 중이라며 “디젤엔진실과 가스터빈실은 직접적으로 폭발 충격을 받은 곳인 만큼, 어뢰의 종류와 어떤 형태의 공격이 있었는지 밝혀내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적인 신뢰와 지지”>(문호철 기자)에서는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전했다.
<두달만에 다시 개최>(최형문 기자)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이례적으로 두달만에 개최된다며 그 이유를 추정했다. 이어 “북한이 현재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만큼 후계구도를 거론하기엔 부담이 너무 클 걸로 보인다”며 “북중 경제협력에 관해 법적 정비를 하거나 김일철 국방위원 후임 등 국가 기관장 선출을 위한 회의 개최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함 사건’ 대응일 가능성도 추정했다. 북한 양형섭 부위원장의 ‘천안함 우리와 무관’ 주장은 간단하게 덧붙였다.
 
19일 첫 꼭지 <한글․숫자 확인 내일 발표>(김대경 기자)는 “합동조사반은 우선, 결정적 증거로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수거한 스크루에 적힌 한글 한 글자와 일련번호로 보이는 숫자 두 개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수출용 자료’에 나타난 중어뢰와 이번에 수거한 어뢰파편의 지름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분석을 종합해 합동조사반은 천안함 침몰 원인이 어뢰에 의한 근접 공격이며 이 어뢰는 북한에서 생산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제주해협 봉쇄”>(여홍규 기자)는 천안함 침몰에 따른 대응조치로 유엔 안보리 회부, 북한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 불허, 한미 양국이 서해에서 대규모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단순 전달했다.
<외교적 대응 본격화>(권희진 기자)에서는 이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통화했고 외교부는 외국대사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며 정부의 ‘외교전’을 전했다.
<안보리 회부 협의>(김상철 기자)는 미국이 한국 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이를 두고 미국 언론들이 “한국정부가 유엔 안보리 회부를 추진할 것이고 미국 정부는 이를 지지할 걸로 예상했다”고 전했지만 “증거가 중국까지 제재에 찬성할 수 있는 수준일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클린턴 장관이 한국에 방한하면 ‘안보리 회부’ 등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SBS <“한국 대응 전적 지지”>(박진원 기자/5.18)
         <“北 어뢰 공격” 모레 공식 발표>(박세용 기자/5.18)
         <北 최고위층 “우리와 무관”>(김지성 기자/5.18)
         <“北소행 분명‥물증 제시”>(박진원 기자/5.19)
         <北 글자체..중어뢰 결론>(유성재 기자/5.19)
         <“상어급 잠수함 근접 공격”>(정영태 기자/5.19)
         <30여개국의 사전 설명>(박세용 기자/5.19)
 
SBS 18일 첫 꼭지 <“한국 대응 전적 지지”>(박진원 기자)는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통화 내용을 전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을 ‘친구’라 부르며 대화를 시작했다”고 두 정상의 ‘친분’을 강조했다.
<“北 어뢰 공격” 모레 공식 발표>(박세용 기자)는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문에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직접 표현을 명시할 것”이라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또 발표문에 “북한 개입의 유력한 증거로 천안함에서 검출된 화약이 북한의 훈련용 어뢰에서 나온 화약 성분과 유사하다는 내용이 담길 것”, “군 당국이 수거한 알루미늄 파편이 북한의 훈련용 어뢰와 같은 재질이라는 점도 발표문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北 최고위층 “우리와 무관”>(김지성 기자)은 ‘천안함 사건은 북한과 무관하다’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양형섭 부위원장의 주장을 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어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소집과 관련해 “대남 강경 정책이 채택될 가능성도 제기됐다”며 그 외에 중국과의 경제협력이나 김정은 후계구도 공식화 등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19일 첫 꼭지 <“北소행 분명‥물증 제시”>(박진원 기자)는 이 대통령이 일본 하토야마 총리에게 ‘북한의 소행이 확실하다’는 내용으로 통화했다고 전했다.
<北 글자체..중어뢰 결론>(유성재 기자)은 합조단이 뻘 속에서 수거한 어뢰 뒷 부분에 “일련번호로 보이는 숫자 1과 한글이 표기돼 있는데, 합조단은 이 글씨가 북한이 사용하는 글씨체와 같은 스타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TNT 250kg 이상 탄두를 가진 음향추적 중어뢰라는 게 함동조사단의 결론”이라고 전했다.
<“상어급 잠수함 근접 공격”>(정영태 기자)은 합조단이 수거된 ‘어뢰 파편’을 근거로 “전체 길이 7m 정도 되는 북한의 중어뢰”이며 “북한의 잠수함은 300톤의 상어급일 것”으로 합조단이 지목했다고 전했다. 이어 “합동조사단은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상어급 잠수함이 백령도 남방에서 북서진하던 천안함의 왼쪽 전방까지 근접해 어뢰를 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30여개국의 사전 설명>(박세용 기자)은 정부가 30여개국 주한대사에서 천안함 침몰 원인을 미리 설명하고 앞으로 협조를 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도 따로 설명했는데 “장신썬 중국대사가 우리 측의 설명을 경청했을 뿐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며 “중국의 조용한 반응은 긍정적 관점에서 보면 합조단 조사결과에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정부관계자의 ‘희망적 관측’을 덧붙였다. 
 
 
2. IMD ‘국가경쟁력 순위’ 발표 … 방송3사 ‘순위 상승’ 부각
 
19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10년 세계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58개국 중 23위를 기록했다. 1997년 조사가 시작된 뒤 가장 높은 순위로, ‘경제성과’·‘정부효율성’이 각각 21위, 26위로 지난 해(각각 45위, 36위)에 비해 크게 올랐다. 반면 물가(41위), 사회적 인프라(49위), 노사관계 생산성(56위) 등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 해 17위에서 27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IMD 국가경쟁력 지수에 대해서는 신뢰성 논란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평가항목이 기업경쟁력 위주이며 설문조사 대상자도 기업 경영자들만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에서도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의 ‘국가경쟁력’이 6계단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방송3사는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 향상’, ‘일본을 제쳤다’는 점 등을 부각했다. KBS는 보도 말미에 “IMD의 평가방식에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는 언급을 덧붙여 조금 차이를 보였고, MBC는 단신으로 보도했다. 
 
 
  KBS <“국가경쟁력 23위”>(윤양균 기자/5.19)
  MBC <국가경쟁력 23위 외환위기 이후 최고>(단신/5.19)
  SBS <일본 제치고 23위 ‘껑충’>(강선우 기자/5.19)
 
KBS <“국가경쟁력 23위”>(윤양균 기자)는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이 지난해보다 4계단이 올라서 세계 23위로 평가됐다”, “일본도 앞질렀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지난 해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G20국가 중 5번째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이 같은 경제 성적이 스위스 국제 경영평가원 IMD의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IMD의 평가내용을 전하며 “장기불황에 빠진 일본은 무려 10계단을 내려앉아 우리보다 뒤쳐진 27위로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와 외국인 투자 여건, 외국인 노동자 고용 환경 등은 우리의 약점으로 지적됐다”고 전했다.
그나마 보도 말미에 “IMD의 평가방식에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만큼 평가순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약점으로 지적된 분야에 개선할 점이 없는 지 살펴보는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MBC는 단신 <국가경쟁력 23위 외환위기 이후 최고>에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세계 23위로, 지난 97년 이후 가장 높게 평가됐다”며 “IMD는 한국의 국내 경제와 재정정책을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일본은 우리보다 네단계 낮은 27위로, 중국은 18위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SBS <일본 제치고 23위 ‘껑충’>(강선우 기자)은 “국제기구가 평가한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뛰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일본보다도 4단계나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IMD가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를 전하며 “순위가 오른 것은 IMD가 한국의 발빠른 경제위기 탈출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위기를 탈출했고 또 고통을 받았던 면도 훨씬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약하게 우리가 빨리 빠져나왔다”는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 “IMD는 그러나 노사 관계, 기업체의 대외 개방, 심한 규제 등을 취약점으로 꼽았다”, “IMD가 이번 발표와 함께 내놓은 국가부채 관련 분석자료에서 우리나라는 정부부채가 GDP대비 33%로 별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끝>
 
 

 

2010년 5월 20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