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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16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브리핑(2010.5.17)
등록 2013.09.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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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KBS·MBC, MB ‘고학생 시절 회상’ 전달
2.. KDI ‘금리인상’ 제기 … MBC ‘출구전략’에 초점
 
 
 
5월 14∼16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MBC, 고학생 MB의 ‘성공 스토리’ 부각
 
 
 
1. KBS·MBC, MB ‘고학생 시절 회상’ 전달
 
14일 이명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인과 유관 단체장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가졌는데, “일을 해 보면 제일 걱정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더라”면서 “공직자들은 어려워봤자 부도도 안 나고, 월급도 제때 나오니까 별로 걱정을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풍작이 잘 됐는데, 농민들은 쌀값이 떨어진다고 데모한다. 풍년이 돼도 걱정”, “세계 어느 나라 대통령도 (나만큼) 자기 나라 구석구석과 세계 경제를 꿰뚫고 있는 나라가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발언은 공직자들의 사기를 꺾을 수 있고, 쌀값폭락으로 절망에 빠진 농민들의 상황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발언이며, ‘자화자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스승의 날을 맞아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일공업고등학교의 산업체 특별학급을 방문, 특강을 했다.
 
이날 방송3사는 대통령의 문제 발언은 보도하지 않은 채, 행보를 무비판 보도했다.
KBS는 이 대통령의 야간학교 방문을 전하며 대통령의 과거 회상 발언 등을 가장 자세하게 전했다. MBC도 대통령의 야간학교 방문을 전했다. SBS는 중소기업인과 함께한 오찬 내용을 주요하게 전한 뒤, 야간학교 방문 소식을 덧붙였다.
 
  KBS <“선생님 덕에 포기 안 해”>(이재원 기자/5.14)
  MBC <일일교사 대통령>(박재훈 기자/5.14)
  SBS <“중소기업이 국가 경쟁력”>(손석민 기자/5.14)
 
KBS 14일 <“선생님 덕에 포기 안 해”>(이재원 기자)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의 한 공업고등학교를 찾았다며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일선 학교 현장에서 학생 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하려 했던 시절 자신을 야간 고등학교로 이끌어 준 선생님을 떠올렸다”, “장사를 하며 학교를 다니던 자신에게 어머니는 당당하라는 가르침을 줬다고 소개하기도 했다”며 이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전했다. 또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학업에 열심인 학생들에게는 밝은 미래가 있다며 꿈과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학생들과 ‘하트’를 그리며 포즈를 취한 대통령의 모습을 전했다.
 
MBC 14일 <일일교사 대통령>(박재훈 기자)은 이 대통령이 야간고등학교를 찾았다며 “이 대통령은 특별 수업에 나서 그 자신 역시, 낮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여학교 앞에서 풀빵 장사에 나섰던 경험, 그걸 부끄러워하다 어머니에게 호되게 야단맞은 경험을 말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이 학교에서 ‘주경야독’으로 대학에 진학했거나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한 졸업생들도 찾아와 ‘꿈을 잃지 말라’고 힘을 주셨던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고 전한 뒤, “이 대통령의 학교 방문은 정부의 교육개혁이 교사를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잘 하는 선생님들이 더 자부심 가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한 추진하는 거라는 걸 이해시키기 위해서”라는 ‘청와대의 설명’을 덧붙였다.
 
SBS는 14일 <“중소기업이 국가 경쟁력”>(손석민 기자)에서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의 청와대 초청에 초점을 맞췄다. 보도는 이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등을 초청해 산업훈장과 포장, 표창을 직접 수여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한층 더 분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간학교를 찾아가 특별강연을 했다며 “학생들에게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미래를 개척하라고 당부했다”, “선생님들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해왔다며 모든 선생님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2. KDI ‘금리인상’ 제기 … MBC ‘출구전략’에 초점
 - KBS·SBS는 ‘경제성장률 인상’에 초점
 
16일 KDI는 ‘2010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세계경제 회복으로 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간 5.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2.8%) 보다 높은 3.0%로 전망한 뒤,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현욱 선임연구원은 “지금 금리인상을 시작하더라도 빠르지 않은 시기로 보고 있다”며 ‘시급한 금리인상’을 언급했다. KDI는 이날 함께 낸 ‘최근 우리나라 물가의 특징 및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도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적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구원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취해졌던 금융완화 조치의 결과로 빠르게 증가한 본원통화가 1∼2년 후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금리인상’을 건의했다.
 
16일 방송3사는 관련 내용을 보도했는데, 보도 내용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KBS와 SBS는 KDI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에 초점을 맞췄다. KBS는 출구전략과 관련된 내용에서 정부도 조만간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SBS는 단순전달에 그쳤다. MBC는 KDI의 ‘금리인상’ 건의에 초점을 맞춰 정부·한은과 KDI의 입장 차이를 분석해 다소 차이를 보였다.
 
  KBS <경제성장 상향 조정>(김승조 기자/5.16)
  MBC <출구전략 시기 왔나?>(남상호 기자/5.16)
  SBS <5.9%로 상향 조정>(홍순준 기자/5.16)
 
KBS 16일 <경제성장 상향 조정>(김승조 기자)은 앵커멘트부터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9%로 상향조정했다”, “6%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을 부각했다.
보도는 “1분기 우리 경제가 7.8% 성장하자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9%로 높였다”, “금융연구원도 지난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8%로 높였고 일부 외국계 투자회사들은 6%가 넘는 성장률을 예상하기도 했다”며 높은 성장률 전망치를 전했다. 이어 “경기회복과 시중에 풀린 과잉 자금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에 따라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한 뒤, “김중수 한은 총재도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말해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고 정부도 조만간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BS도 16일 <5.9%로 상향 조정>(홍순준 기자)에서 KDI의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에 초점을 맞췄다.
보도는 KDI가 “당초 전망치보다 0.4% 포인트 높은 5.9%에 이를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고 전했다.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KDI는)지금이 15개월째 계속되는 초저금리 기조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시점이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간단하게 다뤘다. 이어 KDI는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 회복세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 지적했다고 전한 뒤, 다른 연구기관들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도 “현재 5%인 올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MBC는 KDI의 ‘금리인상 건의’에 초점을 맞춰 출구전략 문제를 주요하게 다뤘다.
16일 <출구전략 시기 왔나?>(남상호 기자)는 앵커멘트부터 “(KDI가)우리 나라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며 “이젠 출구 전략을 시행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고 ‘출구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보도는 KDI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9%로 상향조정했고, 한국은행 등 다른 연구기관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절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결론은 한국은행과 온도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한은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라며 “물가 상승 걱정이 아직 없는 데다 가계 부채에 대한 부담 때문에 금리를 당장 인상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라며 지난 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인상하면서 밝혔던 한은 측 입장을 전했다. 이어 “KDI는 지금은 크게 티가 나지 않아도 점차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시화될 것이고, ‘금리인상에 실기하게 되면 더 많이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조되는 물가불안의 압박 가능성에 한발 앞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차이를 전했다. 그리고는 “출구전략을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정부와 한은의 입장에, 국책연구기관의 다른 목소리가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끝>
 
 
2010년 5월 17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