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5월 4∼5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5.6)■ 오늘의 브리핑
1. MB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주재 … 방송3사 무비판·단순전달
2. KBS·SBS, MB ‘어린이 배려하다 엉덩방아’
KBS·SBS, “MB, 어린이 배려하다 엉덩방아”
이 대통령은 “강한 안보를 위해 국가 안보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를 한시적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천안함이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는 것”, “국민들도 불과 50Km 거리에 가장 호전적인 세력의 장사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음을 잊고 산 것도 사실”이라며 ‘북 관련설’을 시사했다. 이어 “안보대상이 뚜렷하지 않도록 하는 외부환경이 있었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군 내부의 혼란도 있었을 것”이라며 ‘주적’ 개념의 부활 검토도 시사했다.
이날 김태영 국방장관은 “3월26일은 경계근무 중이던 우리 함정이 기습받았다는 데 대해 안보태세의 허점을 드러냈고 소중한 전우가 희생됐다는 점에서 통렬히 반성하며 국군의 치욕의 날로 인식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천안함 침몰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북 관련설’을 시사하고, 송3사가 이런 내용의 대통령 모두 발언을 생중계 하면서 ‘안보 위기’를 부각한 데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천안함 침몰 사고로 군의 보고와 지휘체계,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 부재’가 드러났는데도, ‘북 관련설’만을 부각해 “특수전 등 비대칭 전력에 대한 대비태세가 확고한지도 새롭게 점검해야 한다”(이 대통령), “침투 및 국지도발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점을 인정하고 군사력 건설 방향을 재조정”(김 국방장관)하겠다는 등 ‘군 전력 구축’에 집중하는 것도 근원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보총괄기구’ 구성>(최재현 기자/5.4)
<“원점서 작전 재검토”>(김희용 기자/5.4)
<여야 반응 제각각>(단신/5.4)
4일 <“원인 규명 후 단호히 조치”>(이재원 기자)는 “‘천안함’ 침몰 원인이 나오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순 사고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먼저, 천안함 사태는 단순 사고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며 이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전했다. 이어 “내부의 안보 태세와 안보 의식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며 “국민들도 불과 50Km 거리에 가장 호전적인 세력의 장사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음을 잊고 산 것도 사실”이라는 발언을 전하는 등 이 대통령의 ‘북 관련설’ 발언을 그대로 전했다.
<‘안보총괄기구’ 구성>(최재현 기자)은 “허점이 드러난 국가 안보태세에 대한 대수술이 이뤄진다”며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 구성 방법, 청와대 내 안보관련 조직과 기능 강화, 청와대 국가위기상황실의 국가 위기관리센터로 확대 개편 등을 전했다. 이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천안함 침몰 원인이 밝혀지면 범국민적 안보태세 강화를 위해 이른바 주적 개념을 부활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단순 전달했다.
<“원점서 작전 재검토”>(김희용 기자)는 김태영 국방장관이 ‘3월 26일은 국군에게 있어 치욕의 날’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새로운 도발 유형을 미처 파악 못한 우리 군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군이 NLL지역의 작전 개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기존의 해군 위주 경비 전력에 육군과 공군 전력까지 포함시켜, NLL 인근 도발시 땅과 바다, 하늘에서 동시에 대응할 방침”,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도 훈련 횟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달 안에 전군을 대상으로 특별정신 교육을 실시해 그간 느슨해졌다는 비판을 받아온 안보의식도 다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단신 <여야 반응 제각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 대해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과 “군사안보 문제의 정치적 활용 의도가 우려된다”는 민주당의 비판을 나열했다.
<안보 총괄기구 구성>(박진원 기자/5.4)
<특수전 대비 전력 강화>(정영태 기자/5.4)
4일 <‘北=주적’ 개념 부활 검토>(손석민 기자)는 이 대통령이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을 불과 50km 거리에서 장사포를 겨누고 있는 가장 호전적인 세력으로 규정하고 안보의식 재확립 필요성을 역설했다”며 “안보대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말은 2004년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주적이라는 개념을 삭제한 사실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리고는 ‘주적개념 부활을 검토 중’이라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한편, 보도시작 장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거수경례로 국민의례를 했다”며 이 대통령이 거수경례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국기법 시행령’은 제복차림이 아닐 경우 거수경례가 아니라 왼쪽 가슴에 손을 얹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안보 총괄기구 구성>(박진원 기자)은 이 대통령이 국가안보 총괄 점검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며 구성 방법과 주요 과제 등을 전한 뒤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군에 대한 고강도 외부개혁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위기상황센터를 위기관리센터로 바꾸겠다는 등의 대통령 발언 내용을 전했다.
<특수전 대비 전력 강화>(정영태 기자)는 3월 26일을 ‘치욕의 날’로 기억해야 한다는 등의 김 장관 발언을 전하며 “군은 전력증강 계획을 새로 짜기로 했다”, “서해에서의 작전 개념을 재정립하기로 하고 동남해에서 주로 하던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서해로 확대해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군함의 음파 탐지 장비와 레이더 성능을 보강하고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의 화력과 감시수단도 보강할 계획”이라는 등의 국방부 계획을 단순 보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어 천안함 사태의 원인을 언급하면서 이는 단순한 침몰사고가 아니라고 말했다”며 “이 사태가 터지자마자 남북관계를 포함해서 중대한 국제문제임을 직감”했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 장면을 전했다. 그리고는 김 국방 장관이 3월 26일을 ‘치욕의 날’로 인식하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며 “북한의 잠수함과 특수전부대 등 비대칭 전력과 침투, 국지도발 위협에 대비한 전력을 보강하고 서해의 작전개념을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고 단순 전달했다.
방송3사는 어린이날 이 대통령 내외의 동정을 자세하게 전했는데, 특히 KBS와 SBS는 이 대통령이 ‘어린이들을 배려하다 엉덩방아를 찧어다’며 이 대통령의 ‘자상한 모습’을 부각했다.
MBC <새 전용기로 어린이 초청>(문호철 기자/5.5)
SBS <전용기로 초청‥격려>(손석민 기자/5.5)
이어 ‘어린이날에 가장 기억남는 추억은 무엇이냐’는 한 어린이의 질문에 ‘동네 아이들과 싸우지 말라는 말을 하도 들어 어른이 돼서는 싸우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답변을 전했다. 또 “대통령 할아버지, 영부인 할머니는 어린이들과 손에 손을 잡고 하나가 된다”며 아이들과 손잡고 도는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비춘 뒤, “어린이 발을 밟지 않으려다 그만 넘어지기까지 했다”며 엉덩방아를 찧고 웃는 이 대통령의 모습을 전했다. 그리고는 어린이들이 대통령 전용기에 타는 장면 등을 보여주며 “입양 어린이와 다문화 가정 어린이, 순직 경찰관 자녀 등 18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오늘은 매우 특별한 ‘어린이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아이들과 함께 게임하다 뒤엉켜 넘어지기도 하고”라는 기자멘트와 함께 엉덩방아를 찧은 이 대통령의 모습을 비췄다. 그리고는 전용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전용기 타는 모습 등을 전한 뒤, “스피드퀴즈도 하면서 어린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 대통령부부는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어린이가 돼달라고 당부하면서 오늘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