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5월 3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브리핑(2010.5.4)1. 김정일 방중 … KBS ‘천안함 물타기 의도’ 초점
2. 한나라당 의원들의 법치 유린 … 방송3사 비판 없어
김정일 방중 … KBS ‘천안함 물타기 의도’ 초점
방송3사는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뉴스 첫머리로 주요하게 전했는데, 김 위원장의 방중 이유, 향후 6자회담 전망 등에서 조금 차이를 보였다.
<다롄에서 1박 “경계 삼엄”>(원종진 기자)
<국경통과 ‘특급작전’>(이경호 기자)
<직접 北 입장 해명>(정인성 기자)
<中 태도 ‘예의주시’>(최재현 기자)
<직접 北 입장 해명>(정인성 기자)에서 KBS는 지난 달 30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천안함 사고 희생자들에 조의를 표한 발언을 다시 전한 뒤,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국제사회가 북한을 주목하는 상황에서 혈맹국 최고 지도자의 이 발언은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동기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6자 회담 복귀 의지를 언급해서 천안함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관측된다”며 사실상 김 위원장의 방중을 ‘천안함 물타기’로 접근했다. 그러면서 중국으로부터의 경제지원, 3남 김정은의 후계구도를 구축 등을 방중 의도로 덧붙였다.
한편 중국이 정상회담을 수용한 데 대해서는 “세계 2강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안정이 필요하고 북한이 관련돼 있는 천안함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방중을 받아들이는 게 이롭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中 태도 ‘예의주시’>(최재현 기자)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전격 선언하고, 중국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의 입장도 경청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천안함 사태 처리가 자칫 우리 정부의 희망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가)긴장을 끊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우리 정부의 반응을 전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천안함 원인 규명 후 6자회담 재개 논의라는 기조를 거듭 확인하는 한편 김정일 방중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후계자’ 김정은 동행>(표언구 기자)
<‘中 잡기’ 다목적 포석>(박세용 기자)
<‘천안함 논의’ 촉각>(김지성 기자)
<‘5번째 방중’ 긴급타전>(유영수 기자)
보도는 김 위원장의 다롄 방문이 나진항 건설과 관련한 것이며 중국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뜻도 담겼다고 전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이라는 특수상황이 가세한데 따른 한반도 주변상황의 변화에 대응할 필요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천안함 침몰원인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중국의 경제 지원을 받아내기가 어려울 것이란 계산도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은 “천안함 사건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남북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어주는 모양새를 취하게 됐다”며 “천안함 문제와 6자회담, 두 가지 변수를 놓고 상황 전개를 봐가면서 한반도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천안함 논의’ 촉각>(김지성 기자)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중국 측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는 우리 정부로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일본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북한의 천안함 연루설을 부인했다고 전하며 “우리 정부는 조선신보의 이런 입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천안함 관련 방중 메시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선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전한 뒤, “당초 한미 두 나라는 6자회담을 가능한 빨리 재개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선 천안함, 후 6자회담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를 당장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안팎 어려움 국면전환 행보>(김경태 기자)
<‘6자’ 복귀선언? 정부 촉각>(임정환 기자)
<안팎 어려움 국면전환 행보>(김경태 기자)는 김 위원장 방문의 경제적 목적을 다뤘다.
보도는 올해 이상기온까지 겹쳐 북한의 식량부족 상황이 심각하다며 “사실상 중국의 경제지원만이 유일한 돌파구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6자회담 복귀 선언이 최대한 돋보이도록 방중 시점도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 개막일인 오늘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6자회담의 의장국인 중국의 외교적 위상을 한껏 높여주고, 그 대가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챙겨 간다는 의도”로 해석했다. 또 다롄 방문에 대해서는 중국과 합작으로 추진하는 나진항 개발과 관련 있다고 전했다.
<‘6자’ 복귀선언? 정부 촉각>(임정환 기자)에서는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까지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희생 장병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 것을 ‘대북압박’으로 느끼고 북한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협조를 구한 뒤 그 보답으로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중국에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도는 “이럴 경우 천안함 침몰과 6자회담을 연계시킨 우리 정부로서는 큰 부담을 안게 된다”며 “우리정부는 천안함 침몰 원인이 밝혀지기 전에 6자회담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6자회담 재개에 적극적인 중국을 비롯한 관련국들로부터 천안함 사태와 6자회담을 분리하자는 압박이 우리정부에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가 김 위원장의 방중에 “적지 않게 당혹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며 정부의 공식 입장을 덧붙였다.
방송3사는 여전히 한나라당의 ‘법치유린’ 사태를 제대로 비판하지 않고 있다. SBS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고, KBS는 상황 전달에 그쳤다. MBC도 상황 나열 중심이었는데, 법원과 한나라당 의원들을 모두 비판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의 발언을 전하며 “입법부와 사법부 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라고 접근했다.
MBC <“전교조 명단 내리겠다>(김경중 기자)
그리고는 전교조가 법원에 ‘하루 3천만원의 이행금을 집행하게 해달라’고 신청했고, “김형오 국회의장은 사법부의 판단은 일단 존중하는 것이 입법부의 도리라며 의원들에게 명단을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법원에 대해서는 “상식을 벗어난 가혹한 처분”이라고 지적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실력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전교조명단을 둘러싼 파문이 입법부와 사법부간의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김형오 국회의장이 수습에 나섰다”며 의원들에게 명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