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1월 5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1.6)■ 오늘의 브리핑
1. 방송3사, ‘세종시 대기업 특혜’ 제대로 안 따져
2. ‘쌍용차 진압’ 조현오 청장 승진 … 방송3사 무비판
‘세종시 입주 대기업 특혜’에 눈 감은 방송3사
한편 정부가 세종시 입주 기업으로 거론되는 삼성 측에게 투자규모가 적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사업 대신 ‘LCD 신규투자’를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5일 방송3사는 정부의 ‘세종시 대기업 특혜’를 면밀하게 따지고 비판하지 않았다. KBS와 MBC는 정부 발표를 그대로 ‘전달’하는데 그쳤고, SBS는 헐값 공급에 따른 토지주택공사의 손실문제를 보도했다.
MBC <수정안 사실상 확정>(이성주 기자)
SBS <원가 3분의 1에 공급>(박세용 기자)
<수정안 발표 연기될 듯>(정하석 기자)
이어 “타지역 역차별을 의식해선지 정부는 기업도시, 혁신도시와 같은 수준이다, 수도권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오는 경우는 혜택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세종시 입주기업에 대해서도 “어느 기업이 올 지는 발표 때까지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이는데 그쳤다. 특혜시비, 정부의 대기업 압박 문제 등 ‘세종시 뒤집기’에 따른 문제점은 언급조차 없었다.
<원가3분의 1에 공급>(박세용 기자)은 정부가 “대기업과 대학에는 3.3제곱미터당 30만 원 후반가격대에서 땅을 공급”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50만 원에서 100만 원사이의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는데 이는 “3.3 제곱미터당 원가 227만 원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라며 세종시 입주기업 인센티브 내용을 전했다.
이어 “민관합동위는 다른 지역과의 역차별 논란을 의식한 듯 토지 공급가격이 인근 산업단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면서도 “평균조성 원가의 3분의 1 값에 땅을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원주민들로부터 땅을 사들인 토지주택공사는 수백억 원의 손실을 입을 우려가 커졌다”, “또 공기업인 토지주택공사의 특성상 이런 손실이 그대로 국민들의 세금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고 문제점을 덧붙였다. 하지만 대기업 특혜 문제는 제대로 따지지 않았다.
<수정안 발표 연기될 듯>(정하석 기자)에서는 “이전이 거론돼 왔던 삼성그룹의 생명공학 분야 신규사업과, 서울대 산하 일부 연구시설의 세종시 유치는 여전히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에 따라 수정안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쌍용차 옥쇄파업 당시 경찰은 물과 전기 공급을 끊고, 헬기로 최루액을 난사하고, 얼굴에 테이저건을 쏘는 등 반인권적인 진압작전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진압의 책임자를 승진시킨 것이다. 조 청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영남 출신이다.
이날 방송3사 중 조 청장의 승진을 비판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KBS는 단신 종합에서 경찰 인사를 단순 전달했다. <끝>
2010년 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