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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12.29)■ 오늘의 브리핑
1. 방송3사, 연일 ‘MB·원전수출’ 띄우기…원전 안전성, ‘규모 부풀리기’ 등 논란 외면
2. ‘세종시 뒤집기’ … KBS·SBS, 김종필 “수정안 좋으면 설득” 발언에 무게
‘원전수출·MB띄우기’에 빠진 방송3사
- 원전 안전성, ‘규모 부풀리기’, 군사적 반대급부 등 논란 철저 외면
1. 방송3사, 연일 ‘MB·원전수출’ 띄우기 … 원전 안전성, ‘규모 부풀리기’ 등 논란 외면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원전의 안전성, UAE와의 군사협력 내용이 무엇이냐에 대한 우려 등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히 이번 계약을 ‘400억달러(약47조) 규모’라고 한 정부 발표와 달리, 실제 원전 수주액은 200억 달러고 나머지 200억 달러는 별도 수주를 따야 하는 금액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부풀리기’라는 비판이 나왔으나 방송사들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
<원전 기술 자립 시급>(박영관 기자)
<안전성·신뢰가 뒷받침>(정창준 기자)
<세계 최고 만든다>(은준수 기자)
<“노력에 천운 따랐다”>(이재원 기자)
<터키·요르단 원전 시장도 노린다>(박진영 기자)는 정부가 터키와 요르단이 원전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며 UAE 원전 수주로 “수출국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조건의 원전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지식경제부 2차관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430기의 원전이 새로 지어질 예정이라며 이 시장의 90% 이상을 미국과 프랑스 등이 점유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번 첫 원전 수출을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5%까지 올리기 위해 다음 달 중순에 원전 수출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원전 기술 자립 시급>(박영관 기자)은 기술자립도 향상,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 등 원전 수출 활성화 방안을 전했다. 보도는 원전 기술자립도를 현재 95%에서 100%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외국에 의존해 온 원전 설계코드와 원자로 냉각재 펌프, 원전 제어계측 장치를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정부 계획을 전했다. 또 “지역별, 나라별로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며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우 원전 건설을 위한 금융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원전을 판매하지 않고 해외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도 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중.소형 원전 개발을 서둘러 다변화하고 있는 원전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관련 업계 지적을 전했다.
<안전성·신뢰가 뒷받침>(정창준 기자)에서는 UAE 원자력 공사가 “세계적인 수준의 안정적인 원전 운용에 감명 받았기 때문”에 한국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UAE 원전 수주에 대한 외신 평가를 전했는데 “뉴욕타임스는 이명박 대통령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간에 치열한 로비전 끝에 한국이 승리했다”고 전했고, “아랍에미리트연합 언론들도 한국이 극적 승리를 거뒀다며 이번 결정이 정치적이 아닌 실용적 관점의 결과라고 평가” 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고 만든다>(은준수 기자)는 UAE 원전을 수주하게 된 한전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두산, 현대와 삼성 등 기업들의 원전 건설 계획을 전했다. 이어 “이번에 한국 컨소시엄이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안전성”이라며 “설계와 운영 책임을 맡은 한전과 한수원은 30여 년 무사고의 노하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각오”, “세계 최고의 원전을 만들겠다는 국내 기업들은 이번 수주를 원자력 강국 진입의 토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노력에 천운 따랐다”>(이재원 기자)는 이 대통령의 귀국 소식이었다.
보도는 “정운찬 총리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이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하고 쾌거를 축하했다”고 전하고, “이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40년 만에 원전 수출국이 된 데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도 있었지만 천운이 따랐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며 대통령의 ‘천운’ 발언을 “겸손한 모습”이라고 띄웠다.
<“후속조치 만전”>(손석민 기자)
<“놀라운 성과”>(한정원 기자)
<터키와도 원전수출 협상>(임상범 기자)은 앵커멘트부터 “반가운 소식으로 시작한다”며 터키 등의 원전 수출 협상 상황을 언급하며 “지난 70년대 건설 붐에 이어 이번에는 중동에 코리아 원전 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보도에서도 터키의 원전 공사 규모가 “최대 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3조 원”이라며 “성사될 경우 신규 원전 시장으로 떠오른 중동지역을 우리가 사실상 장악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후속조치 만전”>(손석민 기자)에서도 앵커멘트로 “수주 과정에서는 원전 건설과 관련한 파격적인 조건 외에도 형제국으로서 함께 하겠다는 거듭된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띄웠다. 이어 “이번 원전 수주는 천운이자 국운”이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원전 수주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놀라운 성과”>(한정원 기자)는 외신반응을 전했는데, “주요 외신들은 한국 원전 수주의 요인으로 뛰어난 협상력과 기술력을 꼽았다”, “미국의 뉴욕 타임즈는 특히 이번 입찰의 치열한 경쟁을 지적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고위급 협상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도 한국의 원전 수주는 이 대통령의 집념이 실현된 것이라며 기술과 비용 경쟁에서도 한국이 강력한 경쟁국들을 앞섰다고 평가했다”는 등 ‘대통령 띄우기’에 앞장섰다.
<성공 비결은?>(김지경 기자)
<본격 준비 착수>(현원섭 기자)
<군사협력 합의>(김정호 기자)
<터키·중국에도 원전 수출>(이주승 기자)은 “이번 원자력발전소 수출은 천운이라면서 쉽지 않은 수주전이었다고 말했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과 귀국 소식을 전했다.
이어 터키와 요르단 등 정부의 원전 수출 계획을 전하며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에 1000기 이상의 원전이 건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세일즈 정상외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성공 비결은?>(김지경 기자)에서는 UAE 원전 수주 성공 이유가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 관리”때문이라며 “지난해 원전 1기당 고장 횟수는 미국이 평균 0.8회, 프랑스가 1.8회인 데 비해 한국은 0.35회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성이 뛰어난 데다, 가격 경쟁력도 높았다”며 “마지막 경쟁 상대였던 프랑스에 비해 공사 기간이 8개월이나 짧았고, 그것이 큰 폭의 건설비 인하로 이어졌다”며 공사기간이 짧은 이유가 “현장 근로자들이 밤낮없이 휴일도 반납하며 일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그동안 거의 매해 국내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며 쌓은 경험도 한몫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
문제점으로는 “핵심기술 일부를 미국 업체에서 빌려쓰고 있는 것과 미국과의 협정 때문에 사용 후 연료를 재처리할 수 없다는 점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본격 준비 착수>(현원섭 기자)는 이번 UAE 원전 수주 과정에서 기업들이 들인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전했다. 한전은 ‘워룸’으로 불리는 방에서 지난 5월부터 쉴틈 없이 일했으며, 두산중공업은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하청업체로 불러 공장가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식경제부는 다음 달 원전 수출에 관한 종합대책을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군사협력 합의>(김정호 기자)에서는 원전 수주와 함께 합의한 양국간 군사협력에 따른 문제점을 언급했다. 보도는 “원전 수주 경쟁 상대였던 프랑스가 아랍에미리트 정부에 군사협력 방안을 먼저 제시했던 만큼, 우리 정부 차원의 군사협력 약속도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UAE는)반서방국가인 이란과 페르시아 만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어 군사적 지원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라고 전했다. 그리고는 “정부 내에서는 아랍에미리트가 외부 침략을 받았을 때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방안까지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며 “군사협력 확대로 인해 중동에 군사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가 개입을 고민해야 하는 난처한 입장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부처 이전을 두고 세종시 민관합동위 내에서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최근 민관합동위 일부 위원들은 독일의 수도 본과 베를린을 다녀왔는데, ‘수도 분할’의 문제점만 부각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를 두고 본을 수도로 결정한 배경을 간과한 ‘편파적 보고서’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정부 일각에서는 민관합동위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방침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정운찬 총리는 28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만나 세종시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이른바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와 자유주의진보연합의 ‘세종시 수정안이 담겨야할 비전’ 발표회에 ‘축하 영상’을 보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방송3사는 28일에도 정부의 ‘밀어붙이기’를 비판하지 않고 상황 나열에 그쳤다. 특히 KBS와 SBS는 ‘수정안 좋으면 충청도민을 설득할 수 있다’는 김 전 총재 발언에 무게를 실었다.
MBC <“예정대로 발표”>(이성주 기자)
SBS <“충청민심 설득 가능”>(유성재 기자)
보도는 정 총리가 김종필 전 총재 만나 취미생활을 묻고 건강을 염려하는 등의 대화 장면을 비추며 “이 자리에서 김 전 총재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충청도 사람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정부의 수정안만 좋으면 충청도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총재 측은 원론적으로 행정부처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면서 정부가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대응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조원동 세종시 기획단장은 (민관합동위에서) 어느 정도 합치된 의견이 나오면 좋겠지만 안되더라도 가장 합당한 안을 수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위원회 내부의 일부 이견에도 불구하고 1월 11일 수정안 발표를 강행할 계획이라는 것”이라고 단순 전달했다.
<“충청민심 설득 가능”>(유성재 기자)은 “세종시 수정을 주도하고 있는 정운찬 총리가 충청권이 배출한 대표적 정치인인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자택을 직접 방문했다”며 “김 전 총재는 특히 ‘충청도 사람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좋다면 충청도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운찬 총리의 김종필 전 총재 만남을 전하며 “김 전 총재는 ‘수도 분할에 반대한다’면서, ‘정부 수정안만 좋으면 충청도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총리공보실은 전했다”고 덧붙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