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12월 18-20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12.21)■ 오늘의 브리핑
1. MB당선 2주년 … KBS, ‘기내 생일파티’ 적극 보도하며 ‘MB띄우기’ 급급
2. 꽉 막힌 ‘예산안’ … 방송3사, 상황 나열에 그쳐
KBS, MB 생일파티 부각하며 ‘띄우기’
방송3사는 19일 코펜하겐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 뒤 귀국길에 오른 이 대통령이 기내에서 68번째 생일이자 ‘대선승리 2주년’을 맞아 파티를 열었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KBS는 기내에서 열린 이 대통령의 생일파티를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MBC <“새 각오로 헌신”>(단신/12.19)
SBS <“한국의 국운 확신”>(단신/12.19)
이어 이 대통령이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생일선물을 받는 장면 등을 비추며 “새로운 각오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스스로의 결심을 다지는 기회를 가졌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실었다. 또 “이번 코펜하겐 회의에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과 선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등이 국제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며 코펜하겐 회의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자평을 전했다. 이어 “청와대는 지난 2년이 대한민국 선진화의 초석을 마련한 기간이라고 자평하고 경제회복과 친서민 정책을 더욱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고 G-20 회의 유치 등으로 국운상승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한 뒤, “그러나 야당들은 국민의 기대와 열망이 정부 여당의 독선과 오만으로 인해 실망으로 바뀌었다고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MBC는 단신 <“새 각오로 헌신”>에서는 이 대통령이 “예순여덟 번째 생일과 결혼기념일 그리고 대통령 당선 2년을 맞아 코펜하겐 기후협약 총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특별기 안에서 막걸리 파티를 가졌다”며 케이크의 촛불을 끄는 장면 등을 싣고, “이 대통령은 여야 의원, 수행원,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취임 3년차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부터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4대강 사업 예산’을 막겠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야당과의 타협의 여지조차 두지 않고 있다. 20일 당정청 회동에서는 4대강 예산안을 고수한다는 방침을 확인했으며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 회동’에 대해 사무총장이 당 대표를 면박 주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방송3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여야의 갈등, 예결위 점거 상황 등 상황 전달에 급급했다. KBS는 여야갈등을 부각하면서 지난 해 ‘국회 폭력사태’를 다시 끄집어내기도 했다. MBC는 남한강의 강천보 공사로 수질이 오염되고 있는 현장을 비추며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지적했다. SBS는 여야 갈등 상황을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대치…자체조정>(김덕원 기자/12.19)
<점거 나흘째…>(이민영 기자/12.20)
19일 <대치…자체조정>(김덕원 기자)은 여야 의원들의 설전을 전하며 “한나라당은 먼저 예산안 조정 소위를 구성해 4대강 예산 삭감을 논의하자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4대강 예산 삭감 규모를 밝혀야 소위에 참여하겠다고 맞섰다”고 전했다.
20일 <점거 나흘째…>(이민영 기자)는 여야가 “물밑접촉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며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대통령과 여야 양당 대표의 3자 회담을 다시 한번 촉구”했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민주당이 예결위 농성을 풀고 4대강 사업 예산을 깎자는 전제부터 철회해야 회동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단독심사..반발>(김재용 기자/12.19)
<당정청 심야 긴급회동>(장준성 기자/12.20)
<끝없는 대치>(이해인 기자/12.20)
<보설치 흙탕물>(고현승 기자/12.20)
18일 <이틀째 대치>(강민구 기자), 19일 <단독심사..반발>(김재용 기자)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갈등 상황을 전했다.
20일 첫 꼭지 <당정청 심야 긴급회동>(장준성 기자)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정운찬 국무총리, 정정길 대통령 실장 등 당정청 수뇌부 8명이 1시간 전부터 비공개 회동에 들어갔다”며 정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끝없는 대치>(이해인 기자)에서는 민주당이 “4대강 사업 예산의 삭감을 주장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동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하고,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을 전제로 한 청와대 회동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며 상황을 나열했다.
한편, <보설치 흙탕물>(고현승 기자)에서는 경기도 여주 남한강 강천보 공사 현장에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두 겹의 오탁방지막을 설치했는데도 흙탕물이 맑아지지 않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어 “환경단체들은 바로 옆 한강 취수원 등 서울과 수도권의 식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는 주장”이라며 “특히 오탁방지막을 이중으로 설치하면 ‘한강 취수원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지난달 환경영향평가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전했다.
<점거 사흘째‥대치 장기화>(김영아 기자)
<타협VS파국 중대기로>(남승모 기자)
SBS는 국회 여야 갈등 상황 나열에 그쳤다.
18일 <‘점거’ 이틀째..대치 격화>(권영인 기자), 19일 <점거 사흘째‥대치 장기화>(김영아 기자)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몸싸움 장면 등 여야 갈등을 전했다.
20일 <타협 VS 파국 중대기로>(남승모 기자)는 민주당이 ‘3자회동’을 촉구했고, 한나라당은 거부했다며 “당정청 수뇌부가 조금 전인 저녁 8시부터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대책을 숙의하고 있어 논의결과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