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12월 2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12.3)■ 오늘의 브리핑
1. MB 또 ‘철도노조 때리기’ … 방송3사는 ‘파업 피해’만 부각
2. MB 대구 방문 … 방송3사 ‘대통령 발언 전달’에만 급급
‘무조건 MB 칭찬’에 입이 마르는 KBS
- KBS는 “대통령 전용열차 타지 않았다”며 띄우기까지
그러나 방송3사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무비판·단순 전달하는데 급급했다. 또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운송 차질, 대체인력의 운행 미숙 문제 등을 부각하는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KBS는 ‘이 대통령이 파업상황에서 일반 승객들을 배려해 전용열차를 타지 않았다’고 띄웠다.
KBS <파업 7일째…수출입 화물 수송 ‘비상’>(황현규 기자)
<산업현장에 ‘불똥’>(박진영 기자)
<운전미숙…안전위협>(공아영 기자)
<“법대로 강력 대응”>(이재원 기자)
첫 꼭지 <파업 7일째…수출입 화물 수송 ‘비상’>(황현규 기자)은 화물 수송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부산 지역 수출입 화물 수송과 강원지역 시멘트와 무연탄 원료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연말이면 수출입 물량이 더 늘어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 대란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산업현장에 ‘불똥’>(박진영 기자)에서는 시멘트 원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시멘트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하고, 시멘트 공급 차질이 건설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운전미숙…안전위협>(공아영 기자)은 대체인력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문제, 피로 누적 등을 거론하며 “대체인력이 투입된 오늘도 지하철 운행률은 100%. 하지만 안전은 100%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법대로 강력 대응”>(이재원 기자)은 이 대통령이 “오늘은 ‘전용 열차’를 이용하지 않고 일반 KTX에 탑승했다”며 “철도파업 상황에서 일반 승객들이 불편 없이 더 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띄웠다. 이어 철도노조를 비난하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무비판적으로 전하고 “이 대통령은 특히, 법이 준수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또 반복될 것인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가동 중단>(허지희 기자)
<“파업 이해 안돼”>(이주승 기자)
<가동 중단>(허지희 기자)에서는 시멘트, 무연탄 등 운송차질로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파업 이해 안돼”>(이주승 기자)는 이 대통령의 철도 노조 파업 비난 발언을 단순 전달했다.
<맞고소..대립 격화>(이종훈 기자)
<“파업 이해할 수 없다”>(손석민 기자)
<맞고소..대립 격화>(이종훈 기자)는 철도 노조가 사측 간부를 노동청과 경찰에 고소·고발했다고 전한 뒤, 철도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야4당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파업 이해할 수 없다”>(손석민 기자)에서는 이 대통령이 “법과 원칙을 거듭 강조하면서 엄정한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단순 보도했다.
- KBS는 “국민과의 소통 강화”라며 추켜세우기도
2일 이명박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달성보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 강행 의사를 재확인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는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세종시와 관련해서도 “일부에서는 세종시 때문에 이들 계획(기업도시, 혁신도시)이 위축될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으나 전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까지 내려가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뒤집기’에 대한 비판여론 누그러뜨리기를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 사업에 대한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 따르면 세종시 원안 추진(36.5%)과 원안+알파(23.2%)는 총 59.7%로 나타난 반면, ‘정부부처가 이전하지 않도록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30.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반대가 60.6%로 나타났다.
방송3사는 2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을 전달하는데 급급했다. KBS는 대통령의 방문에 “국민과의 소통 강화”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MBC는 뉴스 첫 꼭지로 다루며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SBS도 이 대통령의 시장 방문 장면 등을 비췄다.
MBC <“다른 지역 홀대 안한다”>(박재훈 기자)
SBS <“반대 위한 반대 안돼”>(김우식 기자)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 대선 당시 다시 찾겠다고 약속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했다”며 시민들을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고, 수제비를 먹는 모습을 비췄다.
KBS <부처 이전 백지화>(박태서 기자)
MBC <“특혜 반대” 논란>(김재용 기자)
KBS는 <부처 이전 백지화>(박태서 기자)에서 정부고위관계자가 “세종시 수정안에 부처이전을 백지화하는 방안이 담길 거라고 말했다”, “일부 부처가 옮겨갈 거라는 관측에 대해 또 다른 관계자는 처음부터 백지화를 전제하고 세종시 수정작업을 해온 정부에게 일부 부처이전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중도 포기’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모든 성의를 들여 국민을 설득하고 안 되면 도리 없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을 설득하라는 데 방점이 있는 것으로 중도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