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11월 24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11.25)■ 오늘의 브리핑
1. 방송3사, MB ‘세종시 공약파기 사과한다’ 띄우고 나서
2. 국제엠네스티 사무총장 “한국인권 후퇴”…KBS는 보도 안 해
3. 김인규씨 사장 취임 강행…KBS, ‘김인규 홍보’에 열올려
KBS, ‘세종시 뒤집기’ 힘 싣고 ‘김인규 홍보’ 열 올리고
-KBS는 세종시에 “4천6백억 투입” 부각
<4천6백억 투입>(이은정 기자)
<4천6백억 투입>(이은정 기자)은 앵커멘트부터 “세종시가 과학, 교육도시로 결정되면 ‘중이온 가속기’가 들어서게 된다. 이미 개념 설계 공모가 시작됐는데 5천억 가까이 투입된다”고 띄웠다.
보도는 빅뱅실험을 했던 스위스의 중이온 가속기를 보여주며 “정부는 중이온 가속기의 개념 설계 공모 중인 가운데 4천 6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세계적인 규모로 건설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전한 뒤, “(중이온가속기 설치가)한국이 유럽과 미국 등 해외 과학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초 과학연구”라고 평가한 칠레 탈타대학 공대 학장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 “과학도시로 세종시가 된다면 가속기를 중심으로 각종 국내외 연구기관과 대학이 들어선다”며 “여기에 연구개발 중심의 국내외 기업을 유치할 경우 막대한 생산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중취재-“우린 어쩌라고..”>(왕종명 기자)
그러나 MBC는 <집중취재-“우린 어쩌라고..”>(왕종명 기자)에서 정부가 세종시에 각종 특혜를 약속하면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역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보도는 일부 업체들이 오송과 세종시 양쪽에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피말리는 경쟁을 통해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공모를 한 게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는 정우택 충북도지사 인터뷰를 실었다. 또 경상북도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독일의 기초 과학 연구소가 세종시로 옮겨가는 등 “기업들의 동요 현상은 전국에서 추진 중인 혁신도시, 기업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새만금산업단지 등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각 지역의 상황을 전했다.
<‘내부 분열’ 고심>(김호선 기자)
이어 <‘내부 분열’ 고심>(김호선 기자)에서는 한나라당은 세종시를 놓고,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놓고 당내 이견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는 한나라당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기업과 연구소 유치를 위한 각종 혜택이 세종시에 집중될 경우 다른 지역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어 당 지도부가 설득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이후 친박계의 반발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의 경우에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호남지역의 단체장들이 환영하고 나서면서 내부 이견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보도했다.
MBC <엠네스티 사무총장 “한국인권 후퇴”>(단신)
SBS <국제엠네스티 사무총장 “경찰력 감독 필요”>(단신)
SBS는 “한국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방한한 아이린 칸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경찰의 과도한 무력 행사를 감독할 수 있는 독립적인 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또 우리 정부가 용산참사 유족과 적극적으로 대화해 사건을 공평하게 마무리해 줄 것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MBC와 SBS는 KBS노조의 김 씨 출근 저지 상황과 노조가 김 씨를 반대하는 이유 등을 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KBS는 김 씨의 취임식에 초점을 맞췄으며, 특히 “정치권력과 자본으로부터 KBS를 지키겠다”는 김 씨의 주장을 제목과 앵커멘트 등에서 부각했다.
KBS <“KBS 지키러 왔다”>(한상덕 기자)
MBC <반발 속 취임>(조의명 기자)
SBS <노조 반발 속 취임>(김수형 기자)
보도는 “김인규 사장은 우선 공사 1기생으로서 지금까지 KBS는 단 하루도 마음속을 떠나지 않았던 애정의 대상이었다며 벅찬 소회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환경 변화에 따른 구성원들의 단합을 주문한 발언 내용과 함께 “KBS를 정권이 장악하려 한다지만 자신은 정치권력과 자본으로 부터 KBS를 지키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경제적 약자 배려가 공영방송의 덕목”이라는 김씨의 발언을 전하며 “가칭 K-VIEW 플랜을 통한 디지털 정보격차의 해소로 한국의 디지털 TV 시대를 KBS가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띄웠다.
김씨의 취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김인규 신임 사장은 오전 내내 취임식장 입장을 막는 노조원들과의 실랑이 끝에 어렵사리 연단에 섰다”, “취임식 도중 일부 노조원들이 사내 CCTV 중계를 차단해 파행이 빚어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고 간단하게 다루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