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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11.20)■ 오늘의 브리핑
1. 한미정상회담…방송3사, ‘긍정적 평가’에 급급
2.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KBS·SBS 무비판 보도
3.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 달걀세례…KBS만 보도 안 해
4. ‘청계천 비리’ 양윤재 서울대 복직 추진…MBC만 보도
방송3사, 한미정상 회담 ‘긍정평가’ 일색
그러나 방송3사의 한미정상회담 보도는 긍정 평가 일색이었다. 양국 정상이 우의를 확인했고,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의 이견은 없었으며, 한미FTA도 해결 가능성을 보였다는 등이다. 이 대통령의 ‘자동차 발언’에 대해서도 KBS는 ‘의미 축소’에 급급했고, MBC는 ‘추가협상 진전 가능성을 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BS도 이 대통령의 발언을 무비판적으로 전했다.
< FTA·G20 ‘윈윈’ 다짐>(이재원 기자)
<“문제 되면 다시 얘기”>(임세흠 기자)
<‘짧지만 깊은’ 만남>(정인성 기자)
<한미회담 ‘긍정평가’>(박찬형 기자)
< FTA·G20 ‘윈윈’ 다짐>(이재원 기자)에서도 “한미 정상 차원에서 FTA 비준 문제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며 “두 정상은 오늘 회담에서 한미 FTA 성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강화에도 합의했다”는 등 긍정 일변도로 보도했다.
<“문제 되면 다시 얘기”>(임세흠 기자)에서는 이 대통령의 ‘자동차 발언’에 대해 “정부는 일단 재협상을 뜻한건 아니라면서도 미국에서 논의하자고 할 경우 들어볼 수 있다는 원론적인 뜻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고 전한 뒤, “추가 협의가 이뤄지더라도 협정문 자체를 손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서신교환 정도일 것’이라는 전문가 인터뷰를 싣는 등 발언 의미를 축소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짧지만 깊은’ 만남>(정인성 기자)에서는 두 정상이 만나서 “포옹부터 하고서야 손을 맞잡았다”, “(오바마 대통령이)방명록에는 ‘영원한 우정을 기원한다’고 썼다”는 등 양국 정상의 우의를 부각한 뒤, “만 하루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깊은 교감을 재확인하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한미회담 ‘긍정평가’>(박찬형 기자)에서는 외신들이 한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자동차 다시 협의”>(박재훈 기자)
<우의의 3시간>(허유신 기자)
<돌파구 찾나?>(여홍규 기자)
<“자동차 다시 협의”>(박재훈 기자)에서는 이 대통령의 ‘자동차 발언’에 대해 “미국 의회에서 FTA 비준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업계의 요구 조건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우리 정부도 찾고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고 긍정적으로 풀이한 뒤, “자동차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비교적 유연해진 태도를 확인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토대로 의회를 어떻게 설득할지가 이제 남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우의의 3시간>(허유신 기자)은 두 정상이 “격의 없는 담소”를 나눴고, 오바마 대통령이 태권도 자세를 선보였으며, 김윤옥 여사가 신선로를 준비했다는 등 양국 정상의 ‘우의’를 부각했다.
<돌파구 찾나?>(여홍규 기자)에서는 “북미대화를 통한 6자회담 재개와 ‘그랜드 바겐’이라는 두 원칙에 공감함에 따라 북핵문제 해결도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FTA에 대해서는 “기대만큼 간극을 좁히지는 못했다”면서도 “그나마 자동차에 대한 추가협상과 이를 통한 진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평가지만, 정치권 등에선 오히려 후퇴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추가협의 시사>(손석민 기자)
<환대..화기애애>(하현종 기자)
<미국의 불만은?>(박민하 기자)
<“북핵 해결 진전”..“제자리”>
<추가협의 시사>(손석민 기자)는 한미FTA에 대해 두 정상이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전략동맹 강화에도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하고, 이 대통령의 ‘자동차 발언’도 보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원하는 발효시점까지 밝히며 조속한 비준을 강조했는데도 오바마 대통령이 FTA 진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내놓은 데 대해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환대..화기애애>(하현종 기자)에서는 두 정상이 “돈독한 우의”를 보였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기간은 20시간 20분으로 그리 길지 않았지만, ‘양국 정상은 마음을 연 대화로 깊은 교감을 나눴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고 청와대의 자평을 전했다.
<미국의 불만은?>(박민하 기자)에서는 한미FTA 자동차 분야에 대한 미국 의회와 업계의 불만 내용을 자세하게 전했다. 단신 <“북핵 해결 진전”..“제자리”>에서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여야의 상반된 평가를 짧게 나열했다.
그러나 KBS와 SBS는 정부의 발표를 단순 전달하는데 급급했다. 그나마 MBC는 정부 발표와 함께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의 문제를 지적해 차이를 보였다.
MBC <취업 후 갚는다>(연보흠 기자)
SBS <‘취업 후 상환’ 내년부터>(조성원 기자)
또 “상환 조건이 됐는데도 돈을 갚지 않으면, 강제 징수 당하거나 일반 대출로 전환된다”며 정부의 발표 내용 전달에 급급했다. 이어 “연간 6∼7조원이 필요하지만 대출손실금이 1조 3천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여 재정 부담 증가도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치솟는 등록금에 대한 어떤 사회적 통제도 없이 후불제만 도입하게 되면 지금 학생들의 부담이 미래로 이전되는 것 말고는 크게 등록금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참여연대 안진걸 팀장 인터뷰를 싣고, “이번 제도 도입으로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등록금 무상지원 같은 저소득층에 대한 혜택도 없어져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해 차이를 보였다.
MBC는 <서울대 복직 논란>(이학수 기자)에서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법적인 문제는 없다지만, 과연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양 전 부시장이 뇌물죄로 복역한 과정과 ‘기금교수’로 복직을 추진 중인 사실을 전했다. 이어 “학생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며 서울대생들의 비판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서울대는 양 전 시장이 법적으로 교수직 지원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연구업적 등을 평가해 채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