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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11.19)■ 오늘의 브리핑
1. KBS, ‘아프간 대규모 파병’ 주장도 무비판
2. KBS·SBS, 정운찬 ‘세종시 뒤집기’ 성과 부각
아프간 ‘대규모 파병’ 주장도 KBS는 무비판
그러나 방송3사는 아프간 재파병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 18일 KBS는 대규모 파병 주장까지 ‘안전 확보’ 운운하며 무비판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보도는 정부 합동실사단이 파르완주 차리카르 시를 파병지로 유력하게 꼽았다며 그 이유가 “미군의 바그람 기지와 나토의 국제안보지원군 사령부가 있어 비교적 안정화돼있는데다, 수도 카불과 가까워 아프간 정부가 재건 인력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파병규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3백명 정도의 수준을 암시했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군 안팎에선 대규모 파병 주장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규모가 커야 안전이 보장되는 만큼 충분한 병력을 보내야 한다는 것”, “민간 재건 인력 보호라고는 볼 수 없는 규모인 2천명 파병안 검토설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대규모 파병’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전했다. 이어 “국방연구원 측의 파병 연구안도 정확한 규모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유사시 선제공격이 최상의 방어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대규모 파병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방송3사는 여전히 정부의 ‘세종시 뒤집기’ 행보와 총리의 앞뒤 따지지 않는 ‘기업 유치’ 행보를 무비판적으로 전하는데 급급하다. KBS는 정부의 ‘세종시 기업 유치 성과’를 부각하고 나섰고, SBS는 정 총리와의 만남 이후 기업들의 태도가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반면, MBC는 기업들이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세종시의 자족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 유치가 하나둘씩 가시화되고 있다”며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미 국내의 유명 중견기업들의 유치가 성사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 수정 추진이 발표된 뒤 입주를 타진하는 기업들이 더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관련된 정 총리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기업유치를 위한 여권의 전방위 설득도 강화되고 있다”며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경제5단체장을 만났으며,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 “고려대학의 제3캠퍼스 세종시 유치가 확정됐다”고 한나라당 세종시특위에 보고했다고도 전했다.
<득실 계산..타당성 검토>(박민하 기자)
<득실 계산..타당성 검토>(박민하 기자)에서는 “어제(17일) 정운찬 총리와의 만찬에서 대기업 총수들은 세종시 수정 계획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며 대기업들 분위기가 바뀌었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어 일부 기업들은 아직도 유보적이라면서도 정몽구 현대 기아차 회장의 ‘긍정적 검토’ 발언 등을 전하며 “세종시 이전에 대한 기업들의 입장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저렴한 땅 값과 세제 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재계는 특혜시비를 우려하면서도 사회, 교육 시설 등 각종 인프라 구축과 추가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은 기업들을 상대로 세종시로의 이전 계획과 투자 수요, 그리고 원하는 투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뒤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총리의 말과 행보가 연일 단계를 높여가는 양상이지만, 대기업들은 여전히 ‘아직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라며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사옥이나 공장, 연구소 이전 등을 검토하려면 세제 혜택이나 토지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들이 확정돼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업들의 유보적인 태도를 전했다. 그리고는 세종시 입주기업에 줄 세제혜택과 규제완화 대책, 토지 가격 등 세부 조건이 담긴 ‘전문가 검토안’이 다음 달 중순 쯤 확정될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전하며 “이 안이 공식 발표될 때까지 물밑 접촉을 통한 정부와 기업 간의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