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10월 2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10.29)■ 오늘의 브리핑
1. KBS, ‘액체 동영상’ 다시 보여주며 ‘유죄판결’에 힘 실어
2. KBS, ‘경제호재’만 부각
3. KBS·SBS, ‘MB 국립의료원 방문’ 비중 있게 보도
KBS, 검찰 자료 보여주며 ‘유죄 판결’에 힘 실어
MBC <중형 선고>(김준석 기자)
<반발..“즉각 항소”>(이혜온 기자)
SBS <7명 중형 선고>(김요한 기자)
재판부는 용산참사 재판의 핵심인 화재 원인, 경찰특공대 진압문제 등에 대해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의 공소사실과 달리 경찰특공대원들로부터 ‘화염병이 떨어지는 것을 직접 보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재판부는 ‘불똥의 모양’을 근거로 화염병을 화재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경찰의 무리한 진압작전도 “정당한 공무집행”으로 인정했다. 검찰이 법원의 명령을 무시하고 김석기 청장 등의 진술이 담겨 있는 3000여 쪽의 수사기록을 공개하지 않았는데도, 재판부는 이런 문제조차 제대로 따지지 않았다.
KBS와 SBS는 법원 판결 내용을 무비판·단순 전달했다. 특히, KBS는 재판부가 화재원인을 ‘화염병’으로 판단했다고 전하며, 검찰 측이 화재 책임을 철거민에게 돌리며 제시한 이른바 ‘액체동영상’을 다시 보여주었다. 그나마 MBC는 변호인단과 유족 측이 법원 판결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해 차이를 보였다.
이어 보도는 유족들의 절규와 “항소할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사법부가 마지막 우리 사회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역할을 포기했다”는 변호인의 인터뷰를 싣는데 그쳤다.
보도는 “농성자들이 망루 내부 계단에 던진 화염병 때문에 불이 났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경찰 특공대 투입은 대로변 건물에 무단 침입해 행인들까지 위협하는 농성자들을 신속히 진압하기 위한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고 판단했다”며 법원 판결을 전한 뒤, 유족들의 반발을 덧붙였다.
이어 “검찰이 수사 기록 3천 쪽을 끝내 공개하지 않은 것과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증인 출석을 거부한 상황에서 공정한 재판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전했다.
MBC <사상 최대 흑자>(김희웅 기자)
<1600선 ‘흔들’>(박영회 기자)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누적 흑자가 사상 최대치라는 상황에도 금융시장이 출렁거린 것은 대외적인 원인도 있지만, 내실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지난 해 9월에 비해 수입이 23.9%나 줄어든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내수 시장이 아직 살아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28일 KBS와 MBC는 관련 보도에서 조금 차이를 보였다. KBS는 주가 급락과 환율 소식은 전하지 않고 경상수지 흑자 소식만 전했다. 보도 내용에서도 ‘4백억 달러 흑자 달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MBC는 경상수지 흑자 소식과 함께 내수 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주가 급락과 환율 인상 소식도 전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회복 추세고, 중국 등 개도국의 고성장 등이 한국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 인터뷰를 실은 뒤, “때문에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4백억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보도 말미에 “연초에 비해 환율이 많이 내린데다가 유가는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의 흑자 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출 위주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살아나고 있지만 경기 회복을 이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기업의 상황을 전한 뒤, “수출 위주의 제조업 의존은 환율, 유가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서비스업 육성을 통한 성장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1600선 ‘흔들’>(박영회 기자)에서는 주식시장이 급락 사실을 전한 뒤, “증시가 실물경제 회복보다 지나치게 빨리 오른 측면이 있기 때문에, 내년까지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주장”과 “장기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한두 달 정도 단기적인 조정만 받게 될 것이란 낙관적인 예측도 있다”며 증시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전했다. 이어 환율 상승 소식도 전했다.
- SBS, ‘신종플루 산재 인정’ 반발하는 경총 주장 실어
<‘백신 괴담’ 확산>(최문종 기자)
<“확진 여부 의미 없다”>(김나나 기자)
MBC <전국 205곳 휴교 학교 비상>(백승규 기자)
<한달이 고비..당부>(오해정 기자)
<차분해진 일본>(박장호 기자)
SBS <지역별 휴업 검토>(홍지영 기자)
<‘비상근무’ 지시>(김우식 기자)
<경제 타격 우려>(권란 기자)
KBS와 SBS는 각각 <“비상 근무” 지시>(이재원 기자)와 <‘비상근무’ 지시>(김우식 기자)에서 이 대통령의 국립의료원 방문 소식을 한 꼭지로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대통령이 의료진과 악수를 나누고 격려하는 장면 등을 싣고, 비상근무체제를 지시하고 백신개발을 주문하는 등 이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자세하게 전달했다.
MBC는 <한 달이 고비..당부>(오해정 기자)에서 병원 현장의 상황을 주요하게 전한 뒤, 보도 말미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서울국립의료원을 찾아 백신접종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며 관련 발언을 싣는 등 간단하게 다뤘다.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