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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10.16)
등록 2013.09.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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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브리핑
1. 방송3사, MB ‘일자리’ 발언 띄우며 ‘일자리 대책’ 무비판
2. 재보선 보도…KBS·SBS, 각 정당 대표 선거운동 전달에 그쳐
 
 
 
10월 15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MB 일자리 발언’, KBS “총력전 독려”로 포장
 
 
1. KBS, MB ‘일자리’ 발언 띄우며 ‘일자리 대책’ 무비판
   - MBC·SBS도 정부 대책 단순 전달
 
KBS <“일자리 65만 개”>(이재원 기자)
MBC <희망근로 연장>(장미일 기자)
SBS <희망근로·청년인턴 연장>(유성재 기자)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1~2년 내 일자리 문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말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구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발언이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상기하며 적극적으로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언론과 인터넷 등에서는 대선 때 ‘5년간 60만개씩 3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던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거론하며 ‘모순적 발언’, ‘말 바꾸기’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청와대는 부랴부랴 “정치구호”를 “빈말”로 고치고 사태 수습에 주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일자리 대책’은 대통령 발언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미봉책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희망근로와 청년인턴 등 단기대책을 다시 내놓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각종 통계에서 2,30대 취업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방송3사는 정부의 ‘단기’ 일자리 대책을 무비판적으로 전달하며 대통령의 발언을 띄우는데 급급했다.
 
KBS는 <“일자리 65만 개”>(이재원 기자)에서 앵커멘트부터 “이명박 대통령, 일, 이년 안에 일자리가 좋아질 거란 말은 ‘빈말’이라고 밝혔다”며 “정부의 방심을 경계하면서, 총력전을 독려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보도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다시 한번 인용하며 “낙관론을 경계했다”고 해석한 뒤, 맞춤직업교육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을 내년에도 지속하기로 했다며 관련 내용을 단순 전달했다.
 
MBC도 <희망근로 연장>(장미일 기자)에서 각종 경제지표와 달리 구직 시장은 여전히 어렵다며 취업자 수가 6월부터 조금씩 늘고 있는 것도 “정부가 한시적으로 마련한 80만 개 일자리 창출 사업에 따른 결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올해 말 종료하기로 했던 일자리 창출 사업을 내년에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정부대책을 단순 보도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SBS는 <희망근로·청년인턴 연장>(유성재 기자)에서 “올 연말로 끝낼 예정이던 희망근로와 청년 인턴 사업을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 시행하기로 한 것은, 고용 사정이 내년 하반기에나 풀릴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일자리 발언을 전하며 희망근로와 청년인턴 등 일자리 창출 사업을 위한 예산을 내년에도 유지하기로 했다고 단순 보도했다.
 
 
2. 재보선 보도…KBS·SBS, 각 정당 대표 선거운동 전달에 그쳐
 
KBS <“일꾼”…“중간심판”>(이민영 기자)
MBC <집중취재-13일간 열전 돌입>(박성호, 장준성, 이해인, 이병선 기자)
SBS <공식 선거전 돌입>(김영아 기자)
 
15일부터 재보궐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수원장안과 안산상록을,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강원도 강릉, 경남 양산 등에서 치러진다. 정치권은 이번 재보궐 선거를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으로 인식하고,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이냐 ‘지지’냐 라는 민심을 판단하는 잣대로 보고 있다. 또 각 정당별로 차기 대선주자들이 선거를 지원하면서 정치력을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방송3사도 재보궐 선거 관련 보도를 했다. 그러나 어느 지역에 어떤 후보들이 출마했고, 각 당의 주요 정책은 무엇인지 등등 기본적인 선거 정보는 미흡했다. 진보정당 후보들에 대한 무관심도 여전했다. KBS와 SBS는 정당 대표들의 선거운동 모습과 각 당의 선거 기조를 전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MBC는 재보궐 선거 지역과 이번 선거의 성격을 설명하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 상황을 전했다.
 
KBS는 <“일꾼”…“중간심판”>(이민영 기자)에서 각 당 대표의 선거운동 모습을 주요하게 전하며 각 정당의 선거기조를 보도했다. 보도는 한나라당은 “정치꾼이 아닌 지역발전 전문가를 후보로 내세웠다며 여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현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달라며 표밭을 누볐다”고 전했다. 또 세종시 문제를 거론하며 혁신도시가 제대로 되겠냐며 지지를 호소하는 이회창 총재의 발언을 실었다.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선거운동 장면을 비췄다. 그리고는 “이번 재보선 결과는 정국 주도권은 물론, 각 당의 당내 역학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초반부터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SBS는 <공식 선거전 돌입>(김영아 기자)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선거 운동 모습을 전하며 ‘양산의 지역발전’을 거론하는 정몽준 대표 발언을 실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 견제론’을 주장하는 정세균 대표의 주장을 실었고,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은 선거운동을 하는 화면만 비췄다. 보도는 “이번 재보선은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이자, 향후 정국 주도권을 좌우할 변수가 될 수밖에 없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MBC는 <집중취재-13일간 열전 돌입>(박성호, 장준성, 이해인, 이병선 기자)에서 스튜디오에서 박성호 기자가 이번 재보선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과 선거의 성격 등을 먼저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 상황을 전했는데, 수원장안은 “여야가 거물급 인사들을 투입하며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앙당 차원의 치열한 대결로 교통정비와 재래상권 지원 등 지역 현안이 뒤로 밀릴까, 우려도 많다”고 언급했다. 그리고는 “전통적 강자였던 한나라당이 수성에 성공할지, 손학규 전 대표까지 가세한 민주당 등 야당이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안산상록을은 각 당의 선거운동 모습과 지역 주민들의 인터뷰를 전한 뒤, “전통적 야당 강세 지역지만, 민주당과 진보진영이 모두 후보를 내, 이들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 결과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충북증평진천괴산음성은 “세종시나 이곳에 들어설 혁신도시 문제에 대해선 민감한 반응”이라며 “이곳은 4개 군이 한 선거구로 묶여 있어 소지역주의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
 
 
2009년 10월 16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