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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9.29)■ 오늘의 브리핑
1. KBS·SBS, 허울뿐인 ‘복지 예산 역대 최고’ 부각
2. KBS, ‘정운찬 임명동의안 가결’에 초점
KBS, 허울뿐인 ‘복지예산 확대’도 “친서민 지원책”으로
- MBC, ‘복지예산 증가’ 문제점 언급하고 ‘4대강 사업’ 문제 지적해 차이
<복지 예산 역대 최고> (심인보 기자)
MBC <내년 예산 291조 8천억원> (정승혜 기자)
<저소득층 지원 확대> (박찬정 기자)
SBS <내년 예산 291조 8천억원> (한주한 기자)
<저소득층 지원 확대> (강선우 기자)
이렇게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KBS와 SBS는 ‘복지예산 역대 최고’라는데 초점을 맞추며 정부 발표를 단순 전달하는데 치중했다. 특히, KBS는 정부 복지예산에 대해 “친서민 지원책”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나마 MBC는 정부 예산안을 분석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복지 예산 역대 최고>(심인보 기자)에서는 앵커멘트부터 “내년 예산안은 무엇보다 복지에 초점을 줬다는 게 정부, 설명”이라며 “어떤 혜택과 친서민 지원책이 생기는지, 기자가 자세히 전한다”고 강조했다.
보도에서도 ‘희망키움 통장’,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서비스’, 동네슈퍼 지원하는 스마트샵 사업 등을 소개하며 “내년 복지 분야 예산은 81조 원, 예년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라며 “전체 총지출 대비해서 2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이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류성걸 재정부 예산실장 발언을 실었다.
<저소득층 지원 확대>(강선우 기자)는 초등학교의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희망키움 통장, 영세 골목상점 지원 스마트숍 사업, 민영교도소 등을 단순 소개하는데 그쳤다.
<내년 예산 292조>(정승혜 기자)는 “예산중 가장 덩치가 큰 복지 분야는 81조 원, 올해보다 8.6%나 늘었다”면서도 “하지만 증가액의 대부분은 보금자리 주택과 공적연금 등이 차지하고 핵심복지사업의 예산은 별로 늘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세출이 세입보다 늘어남에 따라 내년도 국가채무는 올해보다 41조 원 늘어난 40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에는 최고 5백조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액수도 액수지만 증가속도가 너무 빨라 재정건전성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선진국과 비교해서 낮다고 안심하기는 위험하다. 장기적으로 연금이나 고령화 관련 지출이 늘어날 것이어서 훨씬 더 줄여나가야 한다”는 KDI 고영선 박사 인터뷰를 실었다.
<‘4대강’ 논란>(박찬정 기자)에서는 구체적인 예산 내용을 다뤘는데,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내년 예산 6조 7천억 중 “수자원 공사가 부담하는 3조 2천억 원이 논란거리”라며 “정부 예산을 떠넘겨 공기업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4대강 살리기를 제외한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점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스마트숍, 희망키움통장 사업 등을 소개했다.
<통과는 됐지만…> (최동혁 기자)
MBC <정운찬 총리 인준 야당 퇴장> (장준성 기자)
<“위기 극복에 최선”> (단신)
<정국 급냉> (이언주 기자)
SBS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 (김영아 기자)
<반발..정국 경색> (한승희 기자)
방송3사는 정운찬 총리의 ‘자격’을 면밀하게 따지기보다는 임명동의안 투표의 ‘통과 여부’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보도 내용에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KBS는 정 총리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MBC는 정 후보자 총리 임명동의안 투표에 ‘야당이 불참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총리 인준 과정에서 빚어진 여야의 ‘공방’을 전했다.
<통과는 됐지만…>(최동혁 기자)에서는 정 총리 인준안 통과 이후 여야의 반응을 나열한 뒤, “여야는 다음달 28일 치러지는 재보선까지 앞두고 있어 정국 경색은 한층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다”고 ‘정총리 인준안 통과’와 ‘재보선’ 등을 정국 경색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위기 극복에 최선”>(단신)에서는 총리 임명동의안 통과 뒤 밝힌 정운찬 총리의 소감을 그대로 전달했다.
<정국 급냉>(이언주 기자)은 야권이 정 총리에 대한 후속 검증작업에 돌입했다고 전하고, 여권은 총리 인준 이후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권의 주요 정책들이 대부분 야권이 강력히 반대를 하고 있는 민감한 사안들이어서 정국은 상당기간 여야의 극한 대치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권의 정책 밀어붙이기’로 ‘정국이 급랭될 것’이라고 전망해 다른 방송사와 차이를 보였다.
<반발..정국 경색>(한승희 기자)에서는 정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한 여야의 입장을 나열한 뒤,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