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9월 25-27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9.28)
등록 2013.09.24 17:22
조회 340
■ 오늘의 브리핑
1. KBS, "88올림픽만큼 효과“, ‘MB인간관계 유치에 도움’ 등 MB띄우기에 급급
2. 방송3사, ‘통신비 절감 대책’ 단순 전달에 그쳐
 
 
 
9월 25-27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의 낯 뜨거운 ‘MB 외교’ 띄우기
 
1. KBS, “88올림픽만큼 효과”, ‘MB 인간관계 유치에 도움’ 등 MB띄우기에 급급
 
KBS 25일 < G20 제도화…‘내년 한국 개최’> (이재원 기자)
               <세계 경제 ‘선도’> (정인성 기자)
               < G20 내년 한국 개최 확정> (단신)
       26일 <“88올림픽 만큼 효과”> (김영민 기자)
       27일 <“세계외교 중심, 선진국 진입 계기”> (최동혁 기자)
               <“총성없는 전쟁”> (이재원 기자)
MBC 25일 <내년 G20 개최 사실상 확정> (박재훈 기자)
                <세계경제 중재자로> (박찬정 기자)
        26일 <“출구전략 시기상조”> (박재훈 기자)
        27일 <개최준비 시동> (이주승 기자)
SBS 25일 <내년 한국개최 사실상 확정> (손석민 기자)
               <최대규모 국제회의> (김우식 기자)
        26일 <최고 경제협의체 격상> (손석민 기자)
        27일<“선진국 진입 계기”> (김우식 기자)
 
25일(현지 시각)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가 폐막했다. 이번 회의에서 국제사회는 세계 경제 문제를 푸는데 있어 서구 선진국 중심의 G8의 한계를 인정하고,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한 G20을 전세계 최고경제협의체로 만든다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과제도 남겼다. 정상회의에서는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지만,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지분구조를 개편 등 주요 합의 내용에서 구체성과 강제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G8이 존재하기 때문에 G20이 들러리로 전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 2010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결정됐다.
G20 정상회의 관련 보도에서 방송3사는 ‘한국이 내년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결정됐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방송3사 모두 한국의 G20 정상회의 개최 의미, 전망 등을 주요하게 다뤘다. 특히, KBS는 G20 정상회의 유치에 대해 “88올림픽 만큼 효과”, “세계 경제를 선도한다는 역사적 의미” 등을 거론하며 적극적으로 띄우고, 유치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부각하고 나섰다.
 
KBS는 25일 < G20 제도화…‘내년 한국 개최’> (이재원 기자)에서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 사실을 주요하게 전하며 “우리 정부는 세계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G20 정상회의를 적극 주도함으로써 G20 체제 태동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경제 ‘선도’>(정인성 기자)에서는 앵커멘트부터 “내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지로 결정된다는 거 한국이 국제사회 리더로서 세계 경제를 선도 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다. 보도에서도 “1991년에서야 유엔에 가입했던 우리나라가 20년도 안 돼 명실상부하게 국제사회의 중심에 서게 될 전망”이라고 띄웠다.
뉴스 말미에는 < G20 내년 한국 개최 확정> (단신)에서 방송3사 중 유일하게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의 G20 개최를 공식 발표하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26일 <“88올림픽 만큼 효과”>(김영민 기자)에서는 한국의 G20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외신 반응 등을 전했는데, 특히 “미 피터슨 국제 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의 G20 개최는 그 유치 효과가 88서울올림픽만큼 클 것이라며 대단한 외교적 성과로 평가하기도 했다”며 놀랜드 연구원의 평가를 제목에서부터 적극 부각했다.
27일 <“세계외교 중심, 선진국 진입 계기”>(최동혁 기자)는 G20 정상회의 유치에 대한 청와대와 이 대통령의 평가를 전했다. 보도는 “G20 정상회의 개최를 선진국 진입의 좋은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과 “G20 유치는 우리나라가 세계 외교무대의 중심에 서게 된 것”,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내년에 우리 나라에서 G20 정상회의를 열게 된데 큰 의미”를 부여한 청와대의 평가를 나열했다.
<“총성 없는 전쟁”>(이재원 기자)에서는 이 대통령이 밝힌 G20 정상회의 유치 과정의 소회를 전했는데, 유치과정에서 있었던 3번의 중대 고비와 해결 과정을 설명하고 “G20 유치 성공은 이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맺어온 인간 관계도 큰 도움이 됐다”는 청와대 발표를 덧붙였다.
 
MBC는 25일 <내년 G20 개최 사실상 확정>(박재훈 기자)에서 내년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며 “세계 경제 비중의 90%를 차지하는 20개국 정상들이 우리나라에 모두 모이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신흥경제국에서의 첫 번째 개최라는 의미도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도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사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경제 중재자로>(박찬정 기자)에서는 한국의 G20 개최 의미를 적극 보도했는데, “선진국에서만 열리던 회의를 우리나라가 신흥국 가운데 최초로 유치하게 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대표적 국가란 국제 사회의 평가가 배경이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G20 안에서 한국의 역할로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중재 역할’을 거론하고, G20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대회 신인도 향상’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했다.
26일 <“출구전략 시기상조”>(박재훈 기자)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출구전략에 대해 “아직 본격적인 논의는 시기상조”, “적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각국은 철저히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7일 <개최준비 시동>(이주승 기자)에서는 이 대통령이 밝힌 G20 정상회의 유치 과정의 소회를 전했다.
SBS는 25일 <내년 한국개최 사실상 확정>(손석민 기자)에서 G20 제도화와 내년 정상회의 한국 개최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전했다.
<최대 규모 국제회의>(김우식 기자)는 G20 정상회의 유치에 대해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국제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평가를 전하고, “G20 공동의장국인 우리나라가 내년도 회의까지 유치하게 되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체제에서 선도국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부실자산처리에 관한 논의를 주도하고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가교를 자임한 우리 정부의 노력도 한국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데 큰 몫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6일 <최고 경제협의체 격상>(손석민 기자)에서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27일<“선진국 진입 계기”>(김우식 기자)는 이 대통령이 밝힌 G20 정상회의 유치 과정의 소회 등을 단순 전달했다.
 
2. 방송3사, ‘통신비 절감대책’ 단순 전달에 그쳐
 
KBS 27일 <통신비 줄어든다> (송영석 기자)
MBC 27일 <‘1초단위’ 요금제> (최혁재 기자)
SBS 27일 <“휴대전화 요금인하”> (김수형 기자)
 
2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3대 이동통신사가 통신비 절감 대책을 발표했다. 3대 이통사는 가입비를 인하하고, 장기 가입자에게 요금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요금부과 방식을 10초에서 1초 단위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이번 통신비 절감대책이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요구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3대 이통사들의 초기 시설투자비를 모두 회수한 상황이어서 가입비는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초단위 요금부과 방식으로 그동안 통신사들이 부당하게 낙전수입을 올려왔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으나, KTF와 LGT는 초당 과금제를 실시하지 않는다. 또 문자 메시지 요금 인하 문제가 빠진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27일 방송3사는 방통위와 이통사의 발표 내용을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통신비 절감 대책에 대한 문제점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KBS는 27일 <통신비 줄어든다>(송영석 기자)에서 장기 가입자 ‘요금인하’를 부각했다. 보도는 “가장 큰 요금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건 장기 가입자에 대한 ‘요금 인하’”라고 설명한 뒤, 가입비 할인, SK의 요금부과 방식 변경 등을 전했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1월부터 새로운 요금제가 시행되면 한해 평균 전체 통신비는 약 2조 원, 가구당 통신비는 전체의 7~8% 수준인 9만 3천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고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MBC는 <‘1초 단위’ 요금제>(최혁재 기자)에서 SK가 요금부과 방식을 1초 단위로 바꾼다고 전한 뒤, “그러나 모든 통신업체가 내리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입비 인하, 장기가입자 통화료 할인, 발신자 번호표시 서비스 무료 등을 전했다.

SBS는 27일 <“휴대전화 요금인하”>(김수형 기자)에서 “통신요금 인하 방안의 핵심은, SK텔레콤 이용자의 경우 요금 부과 방식이 기존 10초 단위에서 1초 단위로 바뀐다는 것”이라고 주요하게 전한 뒤, 가입비 인하 등을 설명했다. 문제점으로는 “이번 통신요금 인하안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기본요금과 SMS 요금인하 등이 빠진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끝>
 
 
2009년 9월 2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