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9월 18-20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9.21)■ 오늘의 브리핑1. 북핵 ‘대화’ 국면...KBS는 ‘대북 강경론’ 부각에 급급
2. KBS, MB 출국 첫 꼭지로 띄우고…“출구전략 시기상조” 발언 부각
3. KBS, 백희영 후보자 ‘장남 병역 기피 의혹’·‘다운계약서’는 보도 안 해
KBS, ‘대통령 출국’ 첫 꼭지로 부각
<“북핵 남한 겨냥”> (정인성 기자)
<“양자·다자 대화”> (강석훈 기자)
<北 경비정 한때 월선> (홍찬의 기자)
MBC 18일 <핵 위치 안다 선제타격 가능> (임명현 기자)
<“회담 나오겠다”> (여홍규 기자)
SBS 18일 <“양자·다자 핵협상 하겠다”> (표언구 기자)
<“사실상 6자회담 복귀”> (안정식 기자)
<의도파악 부심> (하현종 기자)
그러나 이날 KBS와 SBS는 김 위원장 발언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따져보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데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분석은 부족했다. 오히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대북 강경발언’이 더 부각되었다. 그나마 MBC는 김 위원장이 밝힌 ‘다자회담’의 의미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첫 꼭지 <북핵 장소 파악…“발사 전 타격 가능”>(하준수 기자)은 ‘북핵 장소를 파악하고 있고, 선제타격이 가능하다’는 김태영 국방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또 미국의 군사전문가 브루스 베넷 박사가 ‘북한 핵무기가 우리 정부가 추정하는 6~7개 보다 훨씬 많고, 우라늄 핵무기를 보유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북핵 남한 겨냥”>(정인성 기자)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자유민주주의를 구가하고 경제 성장하는 남한을 겨냥한 것”이라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발언을 주요하게 전했다.
<北 경비정 한때 월선>(홍찬의 기자)에서는 꽃게잡이 철을 맞아 300여척의 북한 어선들이 꽃게잡이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북 어선과 경비정들이 NLL을 침범해 남북간 긴장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측의 월선에 대해 “북한은 그동안 끊임없이 NLL의 무효화를 주장해왔기 때문에 혹시 NLL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자·다자 대화”>(강석훈 기자)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하며 “6자 회담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다자간 회담’의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6자회담 복귀”>(안정식 기자)는 “북한은 2차 핵 실험과 미국인 여기자 석방 등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며 북미 양자대화를 압박했지만 6자회담 당사국들은 6자회담 복귀가 먼저라며 북한의 요구를 일축해 왔다”며 “김정일 위원장이 다자 회담 수용의사를 밝힌 것은 북미 양자대화에 집착해온 데서 한발 물러서서 사실상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의도파악 부심>(하현종 기자)에서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정부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전면적인 대화 복귀 선언으로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선 제재 완화 등 뭔가 곤란한 조건을 내걸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당국자의 부정적 반응을 전했다. 이어 유명환 장관의 ‘북핵은 남한을 겨냥한 것’이라는 강경발언을 단순 전달했다.
<“회담 나오겠다”>(여홍규 기자)에서는 김 위원장이 밝힌 ‘다자회담’의 의미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MBC는 북한이 지난 7월 “6자회담은 영원히 끝났으며, 절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바 있다”며 ‘다자회담이 6자회담이 아닌 새로운 형태로 한국과 일본이 배제된 미-북-중 3자회담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는 통일연구원 정영태 박사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모호한 발언을 놓고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북핵 국면이 제재 일변도에서 대화국면으로 옮겨가는 추세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18일 <“반드시 해야 할 일”> (이춘호 기자)
MBC 20일 <“북핵 철저 조율”> (여홍규 기자)
18일 <“녹색 새마을”> (이주승 기자)
SBS 20일 <미국행 출국> (단신)
18일 <“선진화 운동으로 발전”> (김우식 기자)
방송3사는 20일 이 대통령의 출국 소식을 모두 보도했는데, 방송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KBS는 유일하게 뉴스 첫 꼭지부터 이 대통령의 출국 소식을 전하며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G20 기고문 내용을 부각했다. MBC는 북핵문제에 초점을 맞췄고, SBS는 단신으로 간단하게 일정을 소개했다.
SBS는 여섯 번째 꼭지 단신 <미국행 출국>에서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와 G20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했다며 일정 등을 간단하게 전했다.
KBS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춘호 기자)에서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 새마을 박람회’에 참석해 새마을 운동을 치하한 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런 사업이 아니라 우리시대에 반드시 해야 하는 우리의 과제”라고 “4대강 사업의 필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재래시장에서 주민들의 환영을 받는 모습을 비추며 “이 대통령은 취임이후 처음으로 고향인 포항을 찾아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어릴적 장사를 했던 시장에도 들러 서민행보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MBC도 <“녹색 새마을”>(이주승 기자)에서 이 대통령이 “‘녹색성장을 이끄는 새마을운동’이란 방향을 제시하면서, 그 일환으로 4대강 살리기를 들었다”며 “한강의 기적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역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대통령 발언을 전했다. 이어 “어렸을 적 뻥튀기장사를 하던 죽도시장을 찾아 시장상인 등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친 서민행보를 이어갔다”며 시민들에게 환영받는 이 대통령의 모습을 비췄다.
SBS도 <“선진화 운동으로 발전”>(김우식 기자)에서 이 대통령이 새마을 운동의 의미와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하고, 포항의 죽도시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환영 속에 어릴적 고학을 하며 뻥튀기를 팔았던 죽도시장을 찾아보는 등 서민행보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방송3사는 18일에도 여전히 ‘청문회 중계’ 보도에 머물렀는데, 백 후보자 관련 보도에서는 방송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이날, 백 후보자 청문회에서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 부동산 투기의혹,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등이 제기됐다. 백 후보자는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 청문회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KBS는 다른 의혹은 다루지 않고, 백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만 보도했고, 백 후보자의 사과 발언 대신 ‘법에 어긋난 것은 없다’는 해명을 실었다. <수공·투기의혹 추궁>(이승철 기자)에서는 백 후보자가 “지난 96년부터 10년간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3채를 매매한 것이 논란이 됐다”고 의혹을 전하면서도 “적절치 못한 점이 있다면 사과드리겠지만 법에 어긋나서 한 것은 없다”는 백 후보자의 해명성 발언을 전하는데 그쳤다.
SBS는 <도덕성·자질 검증>(심영구 기자)에서 백 후보자가 “지난 2000년 목동 아파트를 구입한 뒤 실제 가격보다 2억 원을 줄여 신고해 세금을 적게 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며 백 후보자가 ‘다운계약서’ 작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의 공익근무 판정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합법적 절차를 거쳤다’고 반박했지만, 진료기록 공개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나마 MBC는 다른 방송사에 비해 백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병역·투기 의혹>(왕종명 기자)은 백 후보자 장남의 체중이 단기간에 급속하게 늘어 과체중으로 3급 판정을 받았다는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의 의혹제기, “불과 한 달 반 뒤 재검을 신청해 ‘의존성 인격성향’이란 정신 질환으로 4급 공익근무 판정을 받은 건 현역을 기피한 것”이라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질의 내용 등을 상세하게 전했다.
또 “지난 2000년 아파트를 한 채 보유한 상태에서 1년 사이 재건축이나 재개발 예정지의 주택 두 채를 잇따라 구입”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으며, “지난 2000년 아파트를 3억 8천만 원에 구입한 뒤 2억 원을 줄인 다운계약서로 신고해 세금 2천여만 원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