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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9.18)■ 오늘의 브리핑
1. 정부 소액대출 사업...KBS·SBS ‘단순전달’, MBC는 ‘문제 지적’
2. 방송3사, 인사청문회 ‘단순 중계’에 그쳐
3. 박원순 변호사 ‘국정원 사찰’ 의혹...KBS·SBS, 또 ‘침묵’
KBS, 정부정책은 ‘띄우고’…국정원 사찰 의혹은 ‘죽이고’
<서민 자활 돕는다> (김태욱 기자)
<경쟁력 키운다> (황진우 기자)
MBC <무담보 무보증> (고현승 기자)
<‘좋은 문’ 넓어지나?> (김수정 기자)
SBS <무담보·소액대출 확대> (손석민 기자)
방송3사는 정부의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주요하게 보도했는데, KBS와 SBS는 정부 발표를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MBC는 정부 지원 혜택이 ‘일부’에 불과하고, ‘복지사업’이 아닌 ‘자활지원’이라는 점을 지적해 차이를 보였다.
<좁은문 넓어지나?>(김수정 기자)에서는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사업을 설명하며 정부가 “무담보 대출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소액대출도 어려웠던 서민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면서도 “800여만 명에 달하는 신용 7등급이하 서민 중에서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20여만 명에 불과하다”, “사업자금이 아니라 생활비가 급한 서민들은 여전히 지원의 사각지대에 남게 됐다”고 지적했다.
뉴스 첫 꼭지 <‘단시간 정규직 근로자’ 대폭 확충>(김준범 기자)에서는 정부가 고용을 늘리기 위해 ‘정규직 파트타임’을 늘리기로 했다며 “육아기 단축근로제와 근로 시간에 비례해 휴무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근로시간 계좌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쟁력 키운다>(황진우 기자)는 기업형 슈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동네슈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전국 또는 광역 단위로 (동네슈퍼를) 묶어 상품을 대량으로 싼값에 구매할 수 있게 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 “기업형 슈퍼처럼 매장 시설 등을 바꾸는 동네 슈퍼에 대해서는 비용의 절반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 “동네 슈퍼를 지분참여 방식으로 체인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정운찬 총리 후보 ‘병역기피·이중계약서’ 의혹은 MBC만 보도
그러나 방송3사는 청문회 상황을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이 후보자의 위법사실을 비판하거나, 새롭게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게 제기된 병역기피 및 이중계약서 의혹은 MBC만 보도했다.
<‘병역 기피’ 의혹>(임명현 기자)에서는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보도했다. 정 후보자는 유학생 신분이던 76년에 컬럼비아대 조교수로 임용됐는데, 이럴 경우 ‘유학비자’가 아닌 ‘취업비자’를 받아야한다. 보도는 민주당이 ‘취업비자를 받을 경우 유학을 이유로 연기했던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는데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고의적으로 병역을 기피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전한 뒤, “정 후보자는 취업비자로 변경한 건 맞다면서도, 병역법 위반 여부에 대해선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이 정 후보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9억 9천5백만 원에 샀다는 매매계약서 외에 2억 6천3백만 원짜리 계약서가 또 있다며 ‘이중계약 의혹’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3. 박원순 변호사 ‘국정원 사찰’ 의혹...KBS·SBS 또 ‘침묵’
한편, 국정원은 박 변호사가 지난 6월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원 사찰 의혹을 언급하자,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MBC는 <“진짜 사찰”..부인>(정준희 기자)에서 박 변호사의 기자회견 내용을 자세하게 전했다. 보도는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소송을 내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아마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국정원의 소송을 비판하는 박 변호사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희망제작소의 지역홍보센터 운영 계약이 정권의 압력으로 1년 만에 해지되고, 모 은행과 함께 준비했던 소기업 지원 사업도 무산됐고, 사외이사 활동 등도 사찰을 받았다는 박 변호사 주장을 보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