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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9.2)■ 오늘의 브리핑
1. 피치사 신용전망 상향 조정...KBS·MBC ‘긍정 일색’, SBS ‘우려 덧붙여’
2. 방송3사, 역사교과서 ‘수정·삭제’ 지시한 MB정부 책임 안 따져
- KBS, 여전히 ‘이념논란’ 프레임에서 허우적
KBS·MBC “한국경제 낙관” 집중 부각
MBC <“한국 잘한다” 신용전망 상향>(박영회 기자)
SBS <부정적→안정적 상향 조정>(한주한 기자)
KBS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심인보 기자)은 “올해 들어 신용 등급이나 전망이 바뀐 29개 나라 가운데 신용이 좋아진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두 나라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디스의 자회사, 무디스 이코노미 닷컴도 한국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른바 ‘더블 딥’의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며 다른 회사의 긍정적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MBC <“한국 잘한다” 신용전망 상향>(박영회 기자)에서는 피치사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을 전하며 “작년 말 하향 조정됐던 10개 국가 가운데 원래대로 상향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 “해외 금융회사들이 최근 잇따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이제는 마이너스 성장이 아니라 제로 성장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제로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SBS는 <부정적→안정적 상향 조정>(한주한 기자)에서 피치사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 소식을 전하고, “피치가 신용등급이나 전망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SBS는 보도 말미에 “최근 경기회복은 올 상반기에 집중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효과가 크다”며 “소득은 늘지 않고 정부와 가계, 기업의 빚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 KBS, 여전히 ‘이념논란’ 프레임에서 허우적
MBC <“저자 동의 받아야”>(이혜온 기자)
SBS <“발행·판매 중단하라”>(김요한 기자)
이번 소송을 초래한 근본책임은 이명박 정부에게 있다. 지난해 이명박 정부는 일부 근현대사 교과서를 두고 ‘좌편향’ 운운하며 정권의 입맛에 맞게 교과서를 뜯어고치겠다고 나섰다. 교과서 저자들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역사교과서를 고칠 수 없다’며 반대하는데도 교과부는 출판사들을 압박해 끝내 교과서 내용을 고쳤다. 그러나 법원은 교과서 저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수정 교과서를 제작, 배포할 수 없다고 제동을 걸었다.
방송3사는 이번 소송을 둘러싼 근본 문제, 즉 검정 교과서 체제를 뒤흔든 정부의 일방적인 역사교과서 ‘손보기’와 그에 따른 부작용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MBC <“저자 동의 받아야”>(이혜온 기자)는 금성교과서에서 수정·삭제된 사례를 KBS, SBS 보다는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 보도 말미에 “이번 판결은 저자들이 교과부를 상대로 교과서 수정 지시를 취소하라고 낸 행정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