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8월 24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8.25)
등록 2013.09.24 17:15
조회 357
■ 오늘의 브리핑
1. 방송3사, 김 전 대통령 유지 ‘화해와 통합’만 강조...‘민주주의 회복’은 외면
2. 신종플루 확산...KBS는 ‘정부비판’ 없어
3. KBS, ‘선 핵포기, 후 대화’ 대책없는 정부입장만 강조...한미공조 부각
 
8월 24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신종플루 확산...KBS는 ‘정부 서툰 대응’ 언급조차 없어
 

1. 방송3사, 김 전 대통령 유지 ‘화해와 통합’만 강조...‘민주주의 회복’은 외면
 
KBS <“국민에 감사”>(김종수 기자) <“서거 계기 하나로”>(송현정 기자)
 <주도권 경쟁 돌입>(김덕원 기자) <화합의 물꼬>(박에스더 기자)
 <“이제는 화합·통합”>(이재원 기자)
MBC <“국민께 감사”>(조재영 기자) <다시 일상으로>(신은정 기자)
 <“화합이 시대 정신”>(단신) <“민주대연합 유언”>(박범수 기자)
 <정국 주도 탐색전>(김재용 기자)
SBS <“통합위한 정치개혁”>(김우식 기자) <‘동교-상도’ 화해 움직임>(김호선 기자)
 <국회 정상화 촉구>(김윤수 기자) <야권 결집‥진로모색>(허윤석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김 전 대통령이 남긴 유지인 ‘화해와 통합’, “행동하는 양심”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4일 이명박 대통령은 정례 라디오 연설에서 “화합과 통합이 우리의 시대정신임을 다시 확인하고자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방송3사는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과 정치권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화해와 통합 움직임 등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방송3사는 상도동과 동교동의 화해 움직임, 대통령 연설 내용 등 상황 전달에 그쳤다. 몸소 실천한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가치에 대한 분석은 부족했고 김 전 대통령이 남겼다는 ‘민주대연합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에 대해서는 당권 경쟁이라는 차원에서만 접근하는데 그쳤다.
 
KBS는 <화합의 물꼬>(박에스더 기자)에서는 상도동과 동교동계의 화해 움직임을 전하고, <“이제는 화합·통합”>(이재원 기자)에서는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내용을 전하며 “중도 실용과 통합을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은 곧 있을 청와대 개편과 개각을 통해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주도권 경쟁 돌입>(김덕원 기자)에서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두고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의원, 박지원 의원 등이 당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고 ‘당권경쟁’으로 접근하는데 그쳤다.
 
MBC는 <“화합이 시대 정신”>(단신)에서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내용을 짧게 전했다. <“민주대연합 유언”>(박범수 기자)에서는 ‘야권 단합 방법론’을 놓고 민주당 내부에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국 주도 탐색전>(김재용 기자)에서는 한나라당이 여야 대표 회담 등을 제안하며 야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했고, 이에 민주당은 “용산참사 사건도 해결하지 못하고 미디어법에 대해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들어 화해를 얘기하는 건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고 정치권 상황을 전했다.
 
SBS는 <“통합위한 정치개혁”>(김우식 기자)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내용을 자세하게 보도하며 “이 대통령이 앞서 8.15 경축사를 통해 제시했던 정치개혁 완수를 거듭 강조한 것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화합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지금이 ‘추진의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동교-상도’ 화해 움직임>(김호선 기자)에서는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화해 움직임을 전했다. <국회 정상화 촉구>(김윤수 기자)에서는 한나라당과 김형오 국회의장이 국회정상화를 촉구했다고 전한 뒤, <야권 결집‥진로모색>(허윤석 기자)에서는 “교착 상태를 부른 여권이 갈등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만나 협의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전했지만, 국회파행의 직접적 원인인 언론법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 신종플루 확산...KBS는 ‘정부 비판’ 없어
 
KBS <감염 3천명…확산 가속도>(김나나 기자)
 <휴교·개학 연기>(임종빈 기자)
 <백신 확보 비상>(이충원 기자)
MBC <3천명 돌파 줄줄이 휴교>(김재경 기자)
 <심층취재-뒤늦은 ‘확보 비상’>(임경아 기자)
 <5백만명분 추가>(권희진 기자)
SBS <환자 3천여명‥휴교 확산>(우상욱 기자)
 <의료현장 ‘혼란’>(권태훈 기자)
 <“5백만명분 추가 확보”>(유희준 기자)
 <증상과 대처법>(조동찬 기자)
 
24일 신종플루 감염자가 3천여명을 넘어섰다. 정부가 엉거주춤하는 사이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방송3사도 24일 뉴스 첫머리부터 신종플루와 관련된 소식을 주요하게 전했는데, 정부 대응과 관련한 보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KBS는 <백신확보 비상>(이충원 기자)에서 부족한 백신 확보를 위해 정부가 질병관리본부장을 외국에 파견했다며 외국에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항원보강제를 이용해 백신생산능력을 높일 방침이지만 항원보강제도 수입해야 해서 확보가 미지수라고 상황을 단순 전달했다. 이어“신종 플루 예방을 위해선 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개인의 노력을 언급하는데 그쳤다.
 
반면, MBC와 SBS는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보도를 해 차이를 보였다.
MBC는 <심층취재-뒤늦은 ‘확보 비상’>(임경아 기자)에서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이 부족한 700만명분의 백신확보를 위해 유럽으로 떠났지만 백신 확보가 쉽지 않다며, 한국 정부가 5월초 백신 협상에서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해 경매에 응한 제약사가 한 군데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접종 시기가 너무 늦다는 것도 문제”라며 3주 간격으로 2차례 맞아야 효과를 보는 백신을 빨라야 12월 말에 접종한다면 “예방 백신이 아니라 뒷북 백신이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SBS는 <의료현장 ‘혼란’>(권태훈 기자)에서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병원들이 별다른 대책이 없고, 타미플루 투약 방침도 오락가락한다고 의료현장의 혼란 상황을 전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료현실을 무시한 채 신종플루 치료에 대한 책임을 민간에 떠넘기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며 “결국 정부가 의사들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서둘러 일선병원에 신종플루 치료를 맡긴 꼴이 되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3. KBS, ‘선 핵포기, 후 대화’라는 대책 없는 정부 입장만 강조...한미공조 부각
 
KBS <“과거식 회담 없다”>(이춘호 기자)
 <정상회담 언급 왜?>(이웅수 기자)
 (정인성 기자)
MBC <“UN제재와 무관”>(김정호 기자)
 <“송환 문제 없다”>(이언주 기자)
SBS <“정상회담 제의 없었다”>(심영구 기자)
 
북 특사조문단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이후 일부 언론에서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청와대가 정상회담 논의가 없었다고 공식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방송3사는 북한 관련 보도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KBS는 ‘선 핵포기, 후 대화’라는 청와대의 기존 대북강경론 입장을 강조했다.
<“과거식 회담 없다”>(이춘호 기자)는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언제 어디서든 남북 대화를 할 수 있지만 과거와 같이 끌려다니는 방식의 정상회담이나 남북 대화는 응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며 “북한이 대화의 시기나 형식을 일방적으로 주도하면서 핵 포기 문제는 외면하고 경제 협력만을 내세워온 과거 남북관계의 틀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논리”라고 강경한 청와대의 입장을 보도했다. <정상회담 언급 왜?>(이웅수 기자)에서도 북한이 “과거처럼 정상회담을 핵문제를 빼고 경제협력에 국한시키려 시도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정부가 정상회담 제의를 부인한 것은 “북한의 이같은 의도를 차단하기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SBS는 <“정상회담 제의 없었다”>(심영구 기자)에서 ‘정상회담 제의 없었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금강산 관광 재개와 조문단 파견, 그리고 억류된 연안호 선원의 석방 시사 등 북한의 유화책이 잇따르고 있지만,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골드버그 대북제재 조정관 방한 관련 보도에서도 KBS와 MBC는 차이를 보였다.
KBS는 (정인성 기자)에서 “미국 정부가 금강산과 개성 관광 재개가 UN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는 무관하다는 우리 정부의 판단을 받아들였다”며 “한미 두나라는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분명히 하고 대화와 대북제재라는 ‘2개의 수레바퀴’를 가동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루는 게 궁극적 목표라는 점을 거듭 밝히고 있다”며 한미공조를 강조했다.
MBC는 <“UN제재와 무관”>(김정호 기자)에서 미국의 대북제재 조정관이 금강산과 개성관광 재개가 UN제재와 무관하다고 밝힌 것은 “남북 간 대화분위기가 조성되는 시점에 미국이 섣불리 개입할 경우 정치적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한미공조’를 부각한 KBS와 차이를 보였다.  <끝>
 
 
2009년 8월 25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