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8월 11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8.12)■ 오늘의 브리핑
1. 광복절특사...KBS·SBS ‘사면권 남용’ 외면, MBC ‘비판적 접근’
2. 방송3사, 쌍용차 노조원 ‘무더기 구속’ 문제점 제대로 보도 안 해
3. 한나라당 ‘4대강 비판’ 함구령, MBC만 보도
광복절특사…KBS “친서민형”으로 의미포장
MBC <152만명 특별사면>(김재영 기자)
SBS <광복절특사 152만명>(김요한 기자)
<사면 이후 절차는?>(김도균 기자)
방송3사는 11일 법무부가 광복절을 맞아 발표한 152만여명에 대한 특별사면 소식을 주요하게 보도했는데, 방송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KBS와 SBS는 정부 발표를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KBS는 <150만명 특별사면>(정윤섭 기자)에서 보도 시작부터 “이번 특별사면의 특징은 무엇보다 친서민형이라는데 있다”며 이번 특별사면이 ‘친서민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특별사면이 지나치게 많아 ‘선심성 정책’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현 정부 들어 대통령 특사는 지난해 6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일에 282만 명, 지난해 8.15 때 34만 명에 이어 이번이 세번 째”라고 단순 언급하는데 그쳤다.
SBS도 <광복절특사 152만명>(김요한 기자)에서 법무부의 “대규모 특별사면” 내용을 전달하는데 그쳤다. <사면 이후 절차는?>(김도균 기자)에서는 “특별감면대상자에게는 15일부터 안내문이 본인에게 발송되고, 운전면허시험관리단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또 특별사면으로 응시인원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10월까지 두 달동안은 토요일에도 면허시험장을 열기로 했다”며 특별사면에 따른 운전면허 재취득 방법 등을 친절하게 소개하기까지 했다.
MBC <64명 구속>(단신)
<고통 분담해야>(고현승 기자)
그러나 방송에서 정부의 쌍용차 노조원 무더기 구속 사태의 문제점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SBS는 아예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단신으로 평택시가 고용개발촉진지구로 선정되었다는 점만 전하는데 그쳤다.
KBS는 관련 보도를 하며 노동계의 반발을 다루긴 했지만, 공안당국의 입장에 보다 무게가 실렸다. <64명 구속>(최문종 기자)은 “노동운동을 마치 이념적 정치적 투쟁체로 왜곡시키겠다는 것이고, 이번에 저희는 고용 안정을 위한 고용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었다”며 반발하는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인터뷰를 싣는데 그쳤다. 오히려 “수사 당국은 쌍용차 사태가 77일 동안 이어지며, 장기화, 폭력화된 배후에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엄벌 방침은 앞으로 비슷한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미리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공안당국의 입장을 충실하게 전했다.
하지만 현재 쌍용차 노조원의 무더기 구속 사태에 대해서는 <64명 구속>(단신)에서 짧게 쌍용차 구속 노조원의 규모를 전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방송3사 중 이런 문제를 보도한 곳은 MBC뿐이었다. MBC는 <공개비판 말라고?>(김재용 기자)에서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4대강 사업의 성공여부가 정권재창출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발언을 소개하며 “당직자가 소속 의원들의 입단속을 공개 요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런 발언에 대해 친이계마저 비판하고 나섰다며 “이거는 내 정권하에서 결정된 거니까 괜히 시비 붙지 마라? 확정됐으니 그대로 가야 된다? 그런게 어디 있어요. 그렇게 무책임한 얘기가..”라는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의 비판을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