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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7.21)■ 오늘의 브리핑
1. 박근혜 의원 발언...MBC, ‘합의 처리’ 강조
2. SBS, ‘사제대포’ 운운 폭력성 부각하며 악의적 보도
3. KBS, ‘용산참사’ 정부 책임 제대로 비판 안 해
SBS, ‘쌍용차 사태’ 사제대포 거론하며 악의적 보도
1. 박근혜 대표 발언...MBC, ‘합의 처리’ 강조
<막판 협상 쟁점은?>(박에스더 기자) <언론노조, 내일 총파업 돌입>(단신종합)
MBC <밤샘 마라톤 협상 중대 고비>(조효정 기자) <입장차 좁히나?>(박성호 기자)
<합의 처리 압박>(장준성 기자) <내일 총파업>(단신)
<심층취재-거대 미디어의 함정>(김세진 기자)
SBS <최종 담판..중대 고비>(김윤수 기자) <온종일 대치>(남승모 기자)
<‘반대 발언’ 속내는?>(김영아 기자)
20일에도 방송3사는 언론법안을 두고 벌이는 여야의 막판 협상 상황, 협상의 주요 쟁점 등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하지만, ‘직권상정시 반대표 던질 것’이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과 김형오 의장의 입장 보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KBS는 <“회기내 처리”“저지”>(김대영 기자)에서 김형오 의장이 “협상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이번 국회에 처리한다는 합의는 살아있다고 강조해, 결국 회기말이 되면 직권상정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표 발언으로 다시 협상국면에 들어갔지만 여야의 움직임은 협상보다는 서로의 당론을 사수하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라며 ‘여야 충돌 가능성’을 부각해 ‘협상’을 강조한 박 전 대표의 발언은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SBS는 <‘반대 발언’ 속내는?>(김영아 기자)에서 “박 전 대표 발언 배경과 진의”를 다뤘다. 보도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사전 상의도 없이 박 전 대표가 직권상정에 동의한 것처럼 발언한데 대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 “직권상정에 앞서 자신이 앞서 제시한 대안을 들고 야당과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는 시각”, “친박계 입각설 등에 대한 불쾌감, 또는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고려한 행보” 등의 분석을 놓고 진의가 분분하다고 보도했다.
MBC는 <합의 처리 압박>(장준성 기자)에서 “김형오 국회의장도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에 화답하면서 여야의 양보를 촉구했다”며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에 조건 없이 힘을 실어주는 국회의장의 행보는 두 사람이 공동으로 여·야의 타협을 압박하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미디어법 대치정국의 막바지 최대 변수”라며 ‘합의처리’를 부각했다.
MBC <경찰 투입..대치>(장인수 기자)
SBS <강제집행 시도…무산>(권란)
<충돌위기 고조>(김형주 기자)
<“회생 가능성 낮다” 경고>(박민하 기자)
20일 쌍용차 평택공장에 경찰이 투입됐다. 정부의 무관심으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끝내 공권력 투입이라는 파국을 맞게 된 것이다. 쌍용차 노조원들이 있는 도장공장까지는 아직 진입하지 않았지만, 화재위험이 높은 도장공장에 경찰이 무리하게 진압을 시도할 경우 자칫 불상사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송3사도 20일 쌍용차 사태를 주요하게 보도했는데, 주로 쌍용차 상황을 전달하는데 그쳤다. 심지어 SBS는 노조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등 악의적인 보도태도까지 보였다.
<충돌위기 고조>(김형주 기자)는 쌍용차 현장 상황을 전했는데, “노조원들은 공장 옥상에서 경찰 쪽을 향해 간간이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접근을 막고 있다”, “낮에는 노조원들이 도장 공장 쪽에서 철제 볼트 30개를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는 사제 대포를 경찰에게 난사하기도 했다”며 새총과 ‘사제 대포’를 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비췄다. 또 노조 기획부장 인터뷰도 “죽기 살기로 한다. 들어오면 우리만 아니고 같이 죽는 것”이라는 극단적인 발언을 실었다.
<“회생 가능성 낮다” 경고>(박민하 기자)에서는 쌍용차 파업 장기화로 공장이 재가동돼도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쌍용차 사태를 전반적인 전면적인 노사 관계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며 “노사 관계에 정부가 개입해서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온 적이 없다”, “지금처럼 세계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쌍용차의 생존 가능성을 대단히 낮게 보고 있다”는 지식경제부 장관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정부의 무관심·무대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정부 개입은 없고 파산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정부 입장을 전하는데 그쳤다.
노조 간부 아내의 자살에 대해서도 <강제집행 시도…무산>(권란)에서 “강제집행이 시도되던 무렵 점거농성중인 노조 간부의 부인 30살 박 모 씨가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가족들에게 발견돼 경찰이 자살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손배 가압류’ 등 사측의 압박 때문이라는 노조 측의 주장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MBC <끝나지 않은 참사>(이호찬 기자)
<집중취재-누구위한 재개발?>(고은상 기자)
SBS <6개월째 평행선>(장선이 기자)
방송은 이날 사태를 주요하게 보도했지만, 정부의 무리한 공권력 투입으로 빚어진 용산참사를 ‘민간의 문제’라며 회피하는 정부의 책임문제를 제대로 비판하지 않았다.
KBS는 <반년이 지났지만…>(이정민 기자)에서 유족들과 경찰의 몸싸움 장면을 보여 준 뒤, “정부와 자치단체 모두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도 여전하다”며 ‘재개발조합과 철거민들 간의 문제’라는 서울시 관계자 인터뷰를 싣고 “참사 6개월, 모두가 해결 보다는 책임을 미루는 사이 갈등은 더욱 증폭돼가고 있다”고 에둘러 문제를 지적하는데 그쳤다.
SBS는 단신 <용산참사 6개월…경찰과 충돌 3명 연행>에서 범대위, 유족들과 경찰의 충돌 상황을 짧게 전하는데 그쳤다.
<집중취재-누구위한 재개발?>(고은상 기자)에서는 용산참사 이후에도 재개발 지역에서는 여전히 용역깡패들의 폭력이 이어지고, 턱없는 보상금으로 세입자들은 암담한 상황이라고 현실을 보도 했다. 이어 정부가 내놓은 ‘순환식 재개발’, ‘공공관리자제’ 등의 정책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