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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16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7.17)■ 오늘의 브리핑
1. KBS, 박근혜 전 대표 “여야 합의 처리” 발언 제대로 보도 안 해
2. MBC, ‘봐주기 청문회’ 주도한 한나라당 의원 비판
3. KBS·SBS, 이명박 정부들어 ‘강남학원 2배 증가’ 보도 안 해
4. 방송3사, 정부 ‘개별소비세 부활’ 문제점 제대로 보도 안 해
KBS, 박근혜 전 대표 “합의처리” 발언 제대로 보도 안 해
16일 <중재에도 ‘결렬’>(최동혁 기자) <환영…합의는 거부>(박에스더 기자)
MBC 15일 <동시점거..대치>(이정신 기자) <“합의 처리 해야”>(장준성 기자)
<심층취재-접점 못 찾는 여야>(이승용 기자)
16일 <‘朴중재안’ 파장>(왕종명 기자) <의장절충안 무산>(장준성 기자)
<심층취재-‘여론독과점’이 함정>(김수진 기자)
SBS 15일 <본회의장 동시점거>(김영아 기자)
16일 <중재 실패..대치 심화>(권영인 기자)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그러나 KBS와 SBS는 한나라당의 언론악법의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으며, 국회 본회의장 점거 등 상황 전달에 그쳤다. 그나마 MBC는 15일과 16일 심층취재로 각각 <접점 못 찾는 여야>(이승용 기자)와 <‘여론독과점’의 함정>(김수진 기자)에서 미디어법안의 쟁점과 ‘여론독과점’ 문제를 자세하게 설명해 차이를 보였다.
KBS는 15일 <마주보며 농성>(이승철 기자)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한 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신문 방송 합산 30%로 제한하자며 선진당식 타협안을 내놓기도 했다”며 박 대표의 “여야 합의 처리” 발언보다 ‘선진당식 타협안’에 초점을 맞췄다. 16일 <환영…합의는 거부>(박에스더 기자)에서는 박 대표가 내놓은 언론법안에 대한 여야 입장을 보도하며 ‘여야가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았다’고 박 대표가 제안한 언론법안의 내용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박 전 대표의 “합의처리” 발언은 이 날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는데, “민주당은 중재안보다는 합의 처리 발언에 비중을 뒀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MBC는 15일 <“합의 처리 해야”>(장준성 기자)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직권상정을 통한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여야 합의가 최선’이란 답을 반복했다”며 박 전 대표의 ‘합의처리’ 발언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박 전 대표가 내놓은 언론관련법 제안을 설명하며 박 대표의 발언이 “미디어법 직권상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에둘러 나타내면서, 거대 신문의 방송 장악 등 여론독과점 가능성도 우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당에 던진 것”이라는 친박계 해석을 덧붙이기도 했다. 16일 <‘朴중재안’ 파장>(왕종명 기자)에서는 박 대표의 ‘합의처리’에 민주당을 비롯한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등 야당이 적극 환영했지만, 여당 주류는 오히려 ‘싸늘하다’며 “친이 주류들은 직권상정 처리를 위한 동력이 약화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흔들리는 검찰>(김귀수 기자) <검증시스템 ‘부실’>(이재원 기자)
MBC 15일 <내정철회 민정수석도 사의>(이주승 기자) <구멍 뚫린 ‘검증’>(권희진 기자)
<수뇌부 공백..비상>(박충희 기자) <적임자라더니..>(박성호 기자)
SBS 15일 <검찰총장 내정 공식 철회>(김우식 기자) <인사검증 또 구멍>(손석민 기자)
<지휘부 공백..비상체제>(김정인 기자) <총공세..파장촉각>(최선호 기자)
방송3사 중 MBC가 유일하게 천성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이 보인 ‘봐주기 청문회’, ‘감싸기 청문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적임자라더니..>(박성호 기자)는 “검사라는 공직 24년에 14억~15억 재산 보기 드문, 청렴하게 살아왔다고 판단하고 싶다”고 추어올린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발언, ‘검찰총장하고 변호사 하면서 2029년까지 갚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두둔한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 ‘핵가족 시대에 아들부부와 한 집에서 살다니 가정교육이 대단하다’며 후보자 자질검증과 상관없는 이야기로 칭찬까지 한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여당 의원 9명 중 6명이 검찰 출신이라며 “국회 청문회라는 검증의 장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도 대체 뭘 한 거냐는 비판이 똑같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MBC와 SBS는 이명박 정부가 파격적으로 천 후보자를 발탁하며 내세웠던 ‘중도실용주의’, ‘근원적 처방’ 등이 타격을 입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MBC는 15일 <내정철회 민정수석도 사의>(이주승 기자)에서 “청와대는 기수를 파괴한 실용주의 인사라고 홍보까지 했던 인사가 벽에 부닥치자 크게 당혹스런 분위기”라며 “대통령의 친서민행보, 중도실용정책으로 회복한 국정 지지도가 큰 타격을 입고, 또 미디어법 등 쟁점 법안을 놓고 대치 중인 국회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SBS는 15일 <검찰총장 내정 공식 철회>(김우식 기자)에서 “청와대는 천성관 후보자의 낙마로 근원적 처방의 일환으로 단행된 쇄신인사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데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교육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자사고 확대, 대입자율화, 고교선택제 등의 정책이 오히려 학부모들의 사교육 의존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실태 자료가 공개됐다. 16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이명박 정부들어 사교육1번지로 꼽히는 강남의 입시학원이 2배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사교육을 잡겠다’던 이명박 정부가 공약과는 반대의 정책으로 사교육을 심화시켰다는 현실적 자료까지 제시된 것이다.
그러나 KBS와 SBS는 이명박 정부 사교육 정책의 문제점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MBC만 <강남학원 2배로>(이혜온 기자)에서 방학을 맞아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로 성업 중인 강남 학원가의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입시안이 나오는데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학부모 인터뷰를 싣는 등 사교육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보도했다.
정부 재정적자가 늘어나자 정부가 ‘부자감세’는 대신 ‘서민증세’에 나섰다. 이미 주류세와 담배세 증세를 거론해 여론의 비판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대형 TV등 일부 전자제품에 개별소비세를 부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방송3사 중 정부의 개별소비세 부활 방침을 보도한 곳은 SBS뿐이었다. 그러나 SBS의 <개별소비세 부활>(이종훈 기자)에서도 정부 개별소비세 부활의 문제점은 뒷부분에 “재산세와 상속세 등 부자들에 대한 세금은 줄이고, 모든 국민들이 똑같이 부담해야하는 소비세만 늘린다는 비난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