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7월 13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7.14)■ 오늘의 브리핑
1.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청문회...KBS·SBS 겨우 ‘한 꼭지’ 보도
2. MBC,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주식 불공정 거래’ 추가 의혹 보도
KBS·SBS, 천성관 후보 청문회 ‘의혹보도’ 인색
MBC <“사업가와 골프여행”>(박범수 기자)
<‘교외’ 작은 결혼식?>(장준성 기자)
<해명 못한 23억>(조효정 기자)
SBS <잇단 의혹..해명 ‘진땀’>(최선호 기자)
그러나 KBS와 SBS는 천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 소식을 한 꼭지로 간단하게 다루는데 그쳤다. 반면, MBC는 세 꼭지로 천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해 차이를 보였다. 특히, KBS는 한-EU FTA, 장마, 산악인 고미영씨 시신 수습, 지은희씨의 미 LPGA 우승 소식 다음인 열 번째 꼭지에서야 천 후보자 청문회 소식을 다뤘다. MBC는 3번째, SBS는 6번째 꼭지로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KBS는 <‘스폰서’ 논란 추궁>(조성원 기자)에서 15억 5천만원을 빌린 사업가 박 모씨에 대해 앵커멘트에서 “‘스폰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며 ‘논란’으로 접근하고, 사업가 박모씨와의 관계를 추궁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과 담담하게 답변하는 천 후보자의 모습을 전했다. 세금도 못내는 동생에게 5억을 빌리고, 고급승용차 리스 등 다른 의혹은 기자 멘트로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간단하게 다루는데 그쳤다. 또 ‘PD수첩 압수수색을 철저히 하라’는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의 주문에 그렇게 하겠다는 천 후보자의 답변을 싣기도 했다.
보도에서도 “검사가 사생활에서 빚을 많이 지면 결국은 공적인 공무수행에 지장을 가져온다. 솔선수범해야하는 입장아니냐”는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의 질문에 곤혼스러워 말을 얼버무리는 천 후보자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한나라당 의원들은 “천 후보자를 엄호하면서 검찰 개혁 방안을 묻는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사업가와 골프여행”>(박범수 기자)은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입출국 기록과 면세품 구입현황 등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며 천 후보자와 사업가 박모씨가 함께 골프여행을 가고, 천 후보자의 부인이 외제명품을 1만달러어치 구입했다고 폭로했다고 전했다.
<‘교외’ 작은 결혼식?>(장준성 기자)에서는 천 후보자가 ‘조그만 교외’라고 밝힌 곳이 “초특급 호텔 ‘야외연회장’이었다”고 꼬집고, 천 후보자가 위장전입 의혹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급자동차 리스 의혹과 관련해 이 자동차가 한국에서 신호위반에 걸린 당시 실제 차 주인이라고 했던 석모씨의 아들은 중국에 있었다는 민주당 의원의 의혹제기를 보도했다. 또 경제학을 전공한 아들이 게임 제조업 분야 병역특례업체에 취직한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었다고 보도했다.
<해명 못한 23억>(조효정 기자)은 천 후보자가 강남에 28억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23억여원을 빚진 것을 집중 추궁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천 후보자가 사업가 박모씨에게 빌린 15억 5천만원 중 7억5천만원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별다른 재산이 없어 세금도 내지 못한 동생에게 5억원을 꾼 것을 추궁하는 장면 등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과 간부의 주식 불공정 거래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MBC가 금감원이 관련 정황을 뒷받침 할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방송사들은 10일 첫 보도 이후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MBC는 <“녹취증거 확보”>(이해인 기자)에서 지난해 1월 25일 동아일보 관계자가 대량의 주식 매수 주문을 내자 증권사 직원이 ‘뭐 좋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회사 내부에서 들은 얘기인데 곧 공시할 좋은 호재가 있다고 해서 사는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그로부터 6일 뒤 해당 기업이 2천3백억원 어치의 수출계약을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금감원이 사주일가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