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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7.14)
등록 2013.09.24 17:03
조회 348
 
 ■ 오늘의 브리핑
1.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청문회...KBS·SBS 겨우 ‘한 꼭지’ 보도
2. MBC,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주식 불공정 거래’ 추가 의혹 보도
 
 
7월 13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SBS, 천성관 후보 청문회 ‘의혹보도’ 인색
 
 
1.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청문회...KBS·SBS 겨우 ‘한 꼭지’ 보도
 
KBS <‘스폰서’ 논란 추궁>(조성원 기자)
MBC <“사업가와 골프여행”>(박범수 기자)
        <‘교외’ 작은 결혼식?>(장준성 기자)
        <해명 못한 23억>(조효정 기자)
SBS <잇단 의혹..해명 ‘진땀’>(최선호 기자)
 
13일 국회에서는 강남 28억여원 아파트 구입 당시 차입금 23억 관련 의혹, 고급자동차 리스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청문회에서 천 후보자는 아들의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했고, 친인척에게 8억원을 빌리면서 그에 해당되는 증여세를 내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 위장전입의 경우 법에 따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또 ‘조그만 교외’에서 열렸다는 아들 결혼식이 알고 보니 6성급 호화 호텔인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KBS와 SBS는 천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 소식을 한 꼭지로 간단하게 다루는데 그쳤다. 반면, MBC는 세 꼭지로 천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해 차이를 보였다. 특히, KBS는 한-EU FTA, 장마, 산악인 고미영씨 시신 수습, 지은희씨의 미 LPGA 우승 소식 다음인 열 번째 꼭지에서야 천 후보자 청문회 소식을 다뤘다. MBC는 3번째, SBS는 6번째 꼭지로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서도 방송3사는 차이를 보였다.
KBS는 <‘스폰서’ 논란 추궁>(조성원 기자)에서 15억 5천만원을 빌린 사업가 박 모씨에 대해 앵커멘트에서 “‘스폰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며 ‘논란’으로 접근하고, 사업가 박모씨와의 관계를 추궁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과 담담하게 답변하는 천 후보자의 모습을 전했다. 세금도 못내는 동생에게 5억을 빌리고, 고급승용차 리스 등 다른 의혹은 기자 멘트로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간단하게 다루는데 그쳤다. 또 ‘PD수첩 압수수색을 철저히 하라’는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의 주문에 그렇게 하겠다는 천 후보자의 답변을 싣기도 했다.
 
SBS도 <잇단 의혹..해명 ‘진땀’>(최선호 기자)에서 천 후보자 청문회 내용을 한 꼭지로 다뤘지만, 앵커멘트부터 “천 후보자의 집과 차 등 재산문제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고, 천 후보자는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고 보도해 KBS와는 접근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보도에서도 “검사가 사생활에서 빚을 많이 지면 결국은 공적인 공무수행에 지장을 가져온다. 솔선수범해야하는 입장아니냐”는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의 질문에 곤혼스러워 말을 얼버무리는 천 후보자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한나라당 의원들은 “천 후보자를 엄호하면서 검찰 개혁 방안을 묻는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MBC는 천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을 적극적으로 다뤘다.
<“사업가와 골프여행”>(박범수 기자)은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입출국 기록과 면세품 구입현황 등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며 천 후보자와 사업가 박모씨가 함께 골프여행을 가고, 천 후보자의 부인이 외제명품을 1만달러어치 구입했다고 폭로했다고 전했다.
<‘교외’ 작은 결혼식?>(장준성 기자)에서는 천 후보자가 ‘조그만 교외’라고 밝힌 곳이 “초특급 호텔 ‘야외연회장’이었다”고 꼬집고, 천 후보자가 위장전입 의혹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급자동차 리스 의혹과 관련해 이 자동차가 한국에서 신호위반에 걸린 당시 실제 차 주인이라고 했던 석모씨의 아들은 중국에 있었다는 민주당 의원의 의혹제기를 보도했다. 또 경제학을 전공한 아들이 게임 제조업 분야 병역특례업체에 취직한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었다고 보도했다.
<해명 못한 23억>(조효정 기자)은 천 후보자가 강남에 28억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23억여원을 빚진 것을 집중 추궁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천 후보자가 사업가 박모씨에게 빌린 15억 5천만원 중 7억5천만원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별다른 재산이 없어 세금도 내지 못한 동생에게 5억원을 꾼 것을 추궁하는 장면 등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2. MBC,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주식 불공정 거래’ 추가 의혹 보도
 
MBC <“녹취증거 확보”>(이해인 기자)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과 간부의 주식 불공정 거래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MBC가 금감원이 관련 정황을 뒷받침 할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방송사들은 10일 첫 보도 이후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MBC는 <“녹취증거 확보”>(이해인 기자)에서 지난해 1월 25일 동아일보 관계자가 대량의 주식 매수 주문을 내자 증권사 직원이 ‘뭐 좋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회사 내부에서 들은 얘기인데 곧 공시할 좋은 호재가 있다고 해서 사는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그로부터 6일 뒤 해당 기업이 2천3백억원 어치의 수출계약을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금감원이 사주일가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끝>
 
 
2009년 7월 14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